노래를 읽다. 세 번째 이야기
– John Lennon <Love>
<이 기사는 ‘노래를 읽다’라는 큰제목으로 가요나 팝송 중 가사에 서사가 있거나 서사를 상상해 볼 수 있는 노래를 뽑아 그 가사를 곱씹어 보는 형식으로 작성됩니다. 지속적으로 연재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은 ‘사랑’을 정의내릴 수 있나요? 아마 사랑을 딱 한마디로 정의내릴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비틀즈의 멤버였던 존 레논도 마찬가지였나 봅니다. 그래서 그는 그의 노래 <Love>를 통해서 주저리주저리 사랑이 무엇인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 가사를 먼저 봅시다.
이 곡은 아마도 존 레논이 그의 부인 오노 요코를 생각하면서 만든 노래이겠지요. 노래의 가사는 단순하고, 반복적으로 진행됩니다. 멜로디로 마찬가지로 감미롭지만 다소 단조롭게 진행되요. “사랑은 진실한 것이죠, 진실한 게 바로 사람이에요.”가 존 레논이 내린 사랑에 대한 첫 번째 정의입니다. 이 밖에도 “사랑은 느끼는 것이에요.”, “사랑은 갈구하는 것이죠.”, “사랑은 만지는 것이에요.”, “사랑은 향하는 것이죠.” 등 많은 정의들을 쏟아 냅니다. 마치 절대로 정의내릴 수 없다는 듯이요.
하지만 단조롭던 멜로디가 살짝 바뀌면서 존 레논은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을 말하죠. 또한, 그 말로 그가 생각하는 사랑에 대한 정의를 완벽하게 종결시켜 버립니다. 바로 “Love is you.”, 이 한마디로요. 결국 앞에서 사랑이 어떻다고 주저리주저리 떠들었지만, "내게 사랑은 바로 당신 그 자체야." 라는 한 마디로 정리해 버리죠. 존 레논에게 사랑이란 바로 오노 요코 자체였던 것이죠.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멋진 말입니다.
사진1 '존 레논'과 '오노 요코'
유명한 사진작가 ‘애니 레이보비츠’는 미국 음악잡지인 <롤링스톤>의 표지사진을 찍기 위해 존 레논을 찾아갑니다. 그는 존 레논에게 “당신이 오노 요코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주세요.”라고 말했죠. 그 말은 들은 존 레논은 옷을 훌훌 벗어던지고 요코를 꼭 껴안고 입을 맞추며 말합니다. “이것이 내가 요코를 사랑하는 방식입니다.” 아래가 이 날 애니 레이보비츠가 찍은 사진이며, 이날 밤 존 레논은 비틀즈의 광팬이 쏜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납니다.
사진2 1970년 12월호 <롤링스톤> 표지
사진출처
사진1 포털사이트 네이버 백과사전
사진2 포털사이트 네이버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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