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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KOCCA 행사

우리가 몰랐던 2013 계사년의 뜻과 의미는?

by KOCCA 2013. 1. 21.











새해마다 연초가 되면 올해는 어떤 해인지에 대해 자주 이야기되곤 하는데요. 작년 임진년에 이어 올해는 계사(癸巳)년으로 흑룡에 이은 흑뱀의 해라고 합니다.

 

 

계사년은 천간(天干)에서 오행 중 물(水), 방위에서는 북(北), 색으로는 흑(黑)색을 뜻하는 ‘계(癸)’자와 지지(地支)에서 동물 중 뱀(巳), 방위에서 남(南), 색으로는 붉은(赤)색을 뜻하는 ‘사(巳)’가 만나  흑뱀의 해라고도 불리는 것이지요.

 


하지만 다른 12지신과 다르게 뱀의 형상을 하고 있는 사신(巳神)은 우리에게는 왠지 모르게 거리감이 있는 것 같아요. 옛날이야기 속에도 사람을 죽인다거나 재앙을 불러온다든가 하는 부정적 캐릭터로 표현된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문화원형에서 뱀은 부정적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에게 풍요 재물을 가져다주는 복덩어리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자, 그럼 오늘도 문화콘텐츠 닷컴을 찾아가 볼까요?

 






 

옛날 우리 조상들은 집안 구석구석에서 집안을 보살펴 주는 신이 존재한다는 가신신앙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업신은 ‘업’, ‘업왕신’, ‘업위신’ 혹은 ‘지킴이’, ‘집지킴이’, ‘집지킴’ 등으로 불리며 재복을 가져다준다고 여겨졌습니다. 업신은 가택신 중 유일하게 실물의 동물 형상을 하고 있는데, 그 동물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뱀의 큰 형상인 구렁이입니다.

 

                                                      <업신ⓒ문화콘텐츠닷컴>

 

또한 업신은 다른 가신들과는 달리 특별한 장소를 책임지지 않고 주로 곡간이나 그 주변에서 그 집의 재복을 불어나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전해집니다. 따라서 예로부터 집에 들어온 구렁이는 함부로 내쫓거나 죽이지 않았다고 해요. 업신이 집을 떠나면 그 집이 망한다고 믿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가끔 옛날 집에 가면 업신을 위해 만든 옹기에 쌀을 넣고 그 위에 짚주저리를 씌운 터주, 업왕가리를 볼 수 있답니다.

 

    


 <업왕가리와 곳간ⓒ문화콘텐츠닷컴>

 

 


 

 

불교에서 12지신은 12신장으로 표현되기도 했습니다. 이 중에서 뱀은 쇠몽둥이를 든 모습의 신장으로 이름은안다라이며 관자재(觀自在)보살의 화신으로 나타납니다.

 


   

                  <관자재보살ⓒ문화콘텐츠닷컴>            <사신장의 모습ⓒ문화콘텐츠닷컴> 

 

관자재보살은 무지한 인간들을 일깨워 지혜의 등불을 밝혀주고 몽매한 중생들을 가르쳐서 올바로 살게 하도록 교육하는 보살로, 중생의 다양한 근심을 해결하고 가르치기에 어려움을 느껴 스스로 중생계에 내려와 중생의 근심을 체험하고자 뱀신이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이처럼 우리 문화원형에서 은 풍요와 재물을 상징하고, 지혜를 상징하는 신이며, 때로는 생명 탄생과 치유의 힘을 지닌 존재로도 여겨졌습니다. 우리의 옛이야기에서 뱀이 무섭게 등장하는 것도 다 이런 능력을 가진 존재를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다는 뜻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을까요?

 




<12지신 중 뱀ⓒ문화콘텐츠닷컴> 

 

자, 어떤가요?

우리에게는 친숙하지 않고 무섭기만 했던 “뱀” 이제는 조금 좋아지셨나요?

혹여 주위에서 뱀띠여서 싫다고 말하는 어린이들이 있으면 오늘 문화닷컴 속에서 찾아낸 재물을 지켜주고 지혜로운 뱀의 이야기를 들려주면 어떨까요?

 

뱀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문화콘텐츠 닷컴을 찾아주세요.

 


그럼 전 또 다시 재미있는 문화원형 이야기를 가지고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