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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문화기술

2012년을 마무리하기에 좋은 소박하지만 풍성한 공간 - '북카페' 그리고 '책방'

by KOCCA 2012. 12. 28.

 

 

 

 2012년  다들 올 한해 정리 잘하고 계시죠?

 

 한해를 마무리하다보면 느껴지는 텅 빈 공간! 올해는 책으로 채워보면 어떨까요? 한국콘텐츠의 힘은 '책' 속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책은 사람의 삶을 성장시키기도 하고 상처를 치유하기도 합니다. 이번시간에는 책을 만나볼 수 있는 두 곳 '책방' 그리고 'Book Cafe'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PART 1 Book Cafe

 


1. 서울

 


‘프리템포’

http://blog.naver.com/39477 l

홍대 서교동, 합정역 5번 출구에 위치.

 

 

 자전거 나라 골목 직진, 옷 가게와 주차장 골목으로 진입해 끝에서 왼쪽으로 돌면 보인다.

선진 외국서적들을 마음껏 보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했던 15년 전의 마음으로 디자인 북카페를 오픈했다는 주인은 많은 사람들이 창조의 공간으로 프리템포를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다양한 브랜드의 디자인전문 서적과 매일매일 갓 볶아 냉장 보관하는 신선한 원두커피와 허브 차, 집에서 만든 매실차를 즐길 수 있고 브런치로 브라우니와 샌드위치도 내놓는 프리템포. 아메리카노는 1회 리필이 가능하며 스터디시간에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아이폰, 아이팟 유니버셜 도크로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LP판도 있어서 즉석에서 턴테이블로 음악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무선인터넷(wifi), i-Mac, i-pad, 프로젝터 등이 구비되어 있어 각종 회의, 동호회 모임, 전시공간으로서도 이용할 수 있는 활용도 높은 공간입니다. 주로 원목과 흰색을 사용해 인테리어 해서 편안함과 깔끔한 느낌을 주고 벽면을 차지하는 넓은 책장 뿐 만이 아니라 시선 집중 코너까지 구비되어 있어 다양한 책에 눈길을 줄 수 있습니다.

 

 

2. 수원

 

 

‘다문화 북카페’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외국인복지센터에 위치.

 

- 이주 여성을 위한 
 다문화 북카페에는 토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됩니다. 일반도서와 다문화도서 등 300여권의 장서와 중국, 필리핀 등 10여개국의 전통복장과 공예품이 전시되어 있고 베트남, 몽골 등 나라별 전통요리 시식체험코너를 만들어 내외국인의 문화 체험 장소로 활용됩니다. 인문학도시 조성의 일환으로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수원에 거주하는 외국인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 다문화 북카페가 탄생했습니다.


 최근 들어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구소련과 중국 내 재외동포들의 국내 유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다문화사회로 급격히 변화하는 우리의 시대상이 반영되어 특색이 느껴집니다. 다문화 가족들이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데 필요한 맞춤형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으며 나아가 북카페를 이용하는 내&외국인들이 여러 문화를 가까이에서 편리하게 체험할 수 있는 만남과 소통의 장소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여민동락’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창룡대로 265(이의동) 수원박물관 내.

 

 

 올해 9월에 오픈한 신상 카페 여민동락은 수원시가 만든 열 두 번째 북카페입니다. 인문학중심도시 수원 조성사업의 핵심추진 전략인 책 읽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설치된 ‘여민동락’은 ‘시민과 즐거움을 함께한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북카페 여민동락은 수원시니어클럽과 손을 잡고 커피 바리스타를 꿈꾸는 60세 이상 노인 8명이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투박하게 느껴질 정도의 나무와 벽돌, 통유리로 이루어진 실내 인테리어가 따뜻하게 느껴지고 24가지의 음료와 와플, 머핀 등의 간식거리가 있는 여민동락은 가격도 저렴합니다. 여민동락의 바리스타들이 모두 어르신들이라서 그런지 커피와 와플에서 풍겨 나오는 향이 다른 곳보다 더 진하게 다가왔습니다.


여민동락이 보유하고 있는 책은 총 1000여권에 달합니다. 책 자리표를 구비해 놓아 책 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수많은 테이블, 혼자 온 사람들을 위한 바 형식의 테이블도 좋지만 우리나라 전통기와집을 연상케 하는 좌식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운치 있는 정자 같기도 해서 책 읽는 분위기를 한껏 살릴 수 있습니다. 여민동락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고 합니다. 매월 첫 번째 월요일에는 휴식을 가지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안양

 


‘아프리카 당나귀’

안양시 동안구 신촌동 평촌감리교회 건너편에 위치.

 

- 시간을 잃어버린

 

 

 내츄럴한 그린으로 꾸민 차분한 실내가 따뜻하게 혹은 시원하게 차 한 잔 하며 책 읽기 편안한 공간입니다. 테이블 사이의 경계를 만드는 초록빛 책장위에는 작은 화분들과 감성사진들이 자리해 편안한 분위기를 한껏 살립니다. 내부 곳곳에 손 글씨는 주인의 정성 어린 애정이 느껴져 카페를 더욱 따뜻하게 만듭니다.


 지하는 룸 형식으로 되어 있어 모임을 가질 때 좋고 1인 1주문을 원칙으로 4인 이상이여야만 룸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혹 4인이 안되더라도 12000원 이상 주문시 누구나 이용가능하다고 합니다. 아메리카노는 리필이 가능하며 오전 11시에 오픈합니다.

 

 

 

4. 인천

 


‘상상’

http://cafe.naver.com/bookcafesangsang/

인천 남동구 구월동 1347-1 2층에 위치.

 

 

- 꿈을 위한 공간

  책과 커피뿐만 아니라 영화, 세상, 사는 이야기와 여러 생각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주인장은 “꿈을 키우고, 꿈을 이루는 행복한 문화공간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는 상상은 마음껏 공부하고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합니다.

 상상에는 조금 독특한 메뉴가 있습니다. 음료 외에는 베이커리나 브런치 종류만을 취급하는 타 카페와 달리 출출한 청춘들을 위해 컵라면을 판매합니다. 공부할 목적으로 상상을 찾는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공간이 되는 이유인데요.


 상상은 모두 4개의 룸을 구비하고 있고 룸 이용 시 별도의 요금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단, 1인 1메뉴를 원칙으로 최대 3시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메리카노, 녹차, 둥글레차만 리필이 가능하며 아침 10에 문을 열어 밤 10시에 닫는다고 합니다.

 

 


‘오래된 책집’

배다리 헌책방 거리 작은 가게 옆 건물에 위치.

 

- 배다리 헌책방 거리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정답게 구며진 소규모의 북카페, 오래된 책집은 ‘차도 마시고, 책도 사보고’라고 적혀 있는 칠판이 맨 처음 손님을 반깁니다. 깔끔하고 편안한 인상을 주는 타 북카페들과는 달리 다락방 속 정리가 불가능할 만큼 쌓여 있는 책에 둘러 쌓여 책을 읽는 느낌을 주는데요.


 실제로 카페 내부에는 재활용 소품들, 손때 묻은 인형들, 조각을 엮어 만든 퀼트 등 직접 제작한 소품들로 가득합니다. 책장 역시 빈 곳 없이 책이 가득 자리해 있는데 크기나 색상, 장르별 등의 특정 분류기준이 없어 내 방 같은 친근함을 더합니다. 내부 곳곳이 숨어 있는 고양이 모형들과 고양이 사진들을 구경하고 있으면 어느 구석에서 실제로 고양이가 튀어나올 것 같습니다.

 오래된 책장의 가장 매력적인 점은 모든 종류의 차 가격이 2000원이라는 점입니다. ^^*

 

 

 

 PART 2 책방


이상하게 정드는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http://www.2sangbook.com/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


- 이상한 나라에 ‘앨리스’ 대신 ‘헌책’들이 있다면?
간판 하나 없이 운영되는 이곳은 은평씨앗대안학교 친구들이 직접 만든 쿠키를 500원에 먹을 수 있고 주인장이 제조한 알콜/무알콜 음료도 먹을 수 있습니다. 격주 금요일마다 심야책방(오후 11시~ 오전6시)을 오픈하면서 마이너 공연이 열리기도 합니다.

 


 이 이상한 책방에 처음 방문하는 손님들은 테이블에 앉아 “책방 사용 설명서”를 읽어야 합니다. 세컨 핸드 북들의 가격 확인 방법과 공간 대한 이야기, 직접 주인장을 소개하는 멘트들 등 깨알 같은 재미 포인트가 숨어있어 이상한 나라에 점점 동화되어질 것입니다. 좀 더 푹 빠지고 싶다면 주인장이 직접 자신의 공간을 소개한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이매진’, ‘심야책방 / 이매진’을 읽어 보면 됩니다.

 

 

글벗서점

 

 

글벗서점
전화번호 l 02) 332-9313 / 02) 335-4414

홍대역 4번 출구, 동교동 삼거리 방면 (신촌으로 넘어가는 언덕 길) 위치

 

 인문, 소설, 잡지, 미술서적 등 다양한 책을 갖추고 있는 글벗서점은 특히 참고서로 유명하다. 헌책방을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작은 건물, 좁은 공간이 떠오른다. 하지만 글벗서점을 한 번 방문하고 나면 그 생각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릴 것이다. 꽤 넓은 공간을 보고 한 번 놀라고 그 공간을 전부 책으로 가득 채운 풍경에 또 한 번 놀랄 것이다.

 

 

꽁꽁 숨어 있는 ‘숨어있는 책’

 

 

숨어 있는 책
주소 l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56-43 (신촌역 8번 출구)

전화번호 l 02) 333-1041

 

 어쩜 그리 조용한 골목에 숨어 자리했는지 책방의 이름과 딱 맞아떨어지는 곳입니다. 입구로 내려가는 공간부터 책이 가득 쌓여있어 책을 찾는 이들에게 묘한 기쁨을 선사해 줄 것입니다. 책장 안에 자리를 못 잡은 책들이 사과 박스 위에도 올라 서있고 의자 위에서 노끈에 지탱하며 아슬아슬 버티고 있기도 합니다.


 조금 더 깊숙한 곳, 차곡차곡 개킨 빨래처럼 정리되어 있는 책들을 보자니 주인이 책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이 느껴집니다. 실제로 꺼내들은 책 중 몇을 제외하고는 새 책과 견주어도 될 만큼 굉장히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중고의 느낌이 꺼려지는 독자들이 가면 좋을 것입니다. 낮 12시부터 밤10시 까지 운영하고 주 마다 월요일은 휴무라고 합니다.

 

 

책방진호

 

 

책방진호
주소ㅣ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동 위치

전화ㅣ02) 815-9363

 

 아침이고 낮이고 저녁이고 밤이고 가릴 것 없이 북적이는 노량진 역 근처에 위치한 책방진호. 그 둘레에는 사람이 뜸합니다. 큰 도시, 바쁜 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들과 건물들 사이에 자리 잡은 책방진호의 문을 열기 전에는 쉼호흡을 한 번 하길 바랍니다.

 입시를 위한 문제집이나 헌 참고서를 값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곳으로 헌책방을 생각했던 이들도 책방 안 이 골목 저 골목 알뜰살뜰 돌아보면 금새 푹 빠져 '책'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북카페' 그리고 '책방' 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한해를 정리하다보면 행복했던 순간, 그리고 쓸쓸했던 순간 등 많은 과거의 시간들을 만나게 됩니다.

지나간 것들을 마음에 꾹꾹 눌러 담지 마시고 책으로 좋은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