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상발전소/문화기술

2013년에도 만날 수 있는 2012년 전시회 그리고 공연

by KOCCA 2013. 1. 3.

 

2012년도에는 다양한 장르의 전시회, 공연 등으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았는데요. 전시회와 공연을 보러 다니면 삶의 속도가 조금은 느려지는 것 같아 어디에든 천천히 이르고, 가만히 다가가고, 누구에게든 오래 머물고 싶어집니다.

 


 혹시 2012년도에 사정이 있어 전시회, 공연을 많이 즐기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이번시간에는 2012년도와 다른 컨셉으로 진행하거나 혹은 같은 컨셉으로 열게 되는 ‘2013년도 전시회 또는 공연’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수준을 인정받은 작품 중심으로 국내·해외의 연극, 무용, 음악극, 복합장르 등 다수의 작품들을 초청하여 이루어집니다.

 

 


행사기간 l 2012년 10월 5일 ~ 10월 27일, 23일간

장 소 l 아르코예술극장, 대학로예술극장,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대학로일원

프로그램 l 구성-12개국 27작품 / 참가국- 호주, 오스트리아,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한국, 네덜란드, 폴란드 루마니아, 스위스 / 부대행사- 제6회 서울댄스컬렉션&커넥션, 제9회 젊은비평가상, 예술가와의 대화, SPAF 축제센터 등

 

 


 21세기 문화 한국을 상징하는 대표적 순수공연 예술축제로 육성·발전시켜 한국 공연예술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문화향수권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사무국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위원회·서울특별시·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였습니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의 큰 장점으로 꼽히는 것은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작품들을 많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과 매년 10월에 열리는 정기행사이기 때문에 혹여 올해의 공연을 놓쳤더라도 다시 다음해의 공연을 기약할 수 있는 점입니다.

 

 

국내초청작품 - 내가 그랬다고 너는 말하지 못한다 You Cannot Say I Did It

 


공연일시 l 2012년 10월 17일 ~ 10월 19일, 평일 8pm

공연장소 l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 연출 l 배요섭 / 단쳬 l 공연창작집단 뛰다

티켓정보 l 전석 30,000원

소요시간 l 80분

관람등급 l 만 15세 이상

 


- "정권은 바뀌어도 그 메커니즘은 바뀌지 않는다"

 
 권력을 얻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또다시 살인을 저지르는 ‘맥베드’에게서는 인류가 수없이 겪어온 수많은 독재자의 느낌이 나는데요.

 ‘뛰다’의 광대들은 셰익스피어가 지운 핏자국을 따라가며 독재자 ‘맥베드’를 발가벗기며, 영웅의 가면 뒤에 숨겨진 독재자 맥베드의 얼굴을 보여줍니다.

 

 

국외초청작품 - 먼... Loin...

 


공연일시 l 2012년 10월 23일 ~ 10월 24일, 평일 8pm

공연장소 l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티켓정보 l R석 40,000원, S석 30,3000원, A석 20,000원

소요시간 l 60분

관람등급 l 만 12세 이상

안 무 l 라시드 우람단 Rachid Ouramdane / 단체 l 아소시아시옹 라 Association L’A

 


-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떠나는 먼… 기억으로의 여행


 나를 찾아 떠나는 이 여행은 정체성의 다양한 층위를 재구성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각기 다른 여러 개의 얼굴들은 과거의 유산과 현재의 정체성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실제 베트남과 캄보디아, 동남아시아로의 여행과 그의 알제리 부모의 추억은 이 작품의 모티브로, 알제리-프랑스 안무가 라시드 우람단은 자신의 가족과 정체성에 대해 처음으로 고백합니다. 타인의 눈에 비친 나의 정체성에 대해 국적, 경제, 인종, 소수민족, 문화, 미디어, 성별, 심리적, 정서적인 부분까지 단 한 부분도 숨기지 않고 하나씩 풀어놓는데요.


 프랑스 독립전쟁을 야기한 프랑스-알제리 전쟁참전, 프랑스인으로부터 고문당한 일 등 아버지의 경험을 어머니의 육성으로 직접 전합니다. 무대에서 처음으로 어머니의 이미지를 공개하고 라시드는 후드티를 걸친 어린 라시드가 되어 먼 지난 시절의 기억 속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세종문화회관

서울특별시가 설립한 기관으로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예술기관, 1978년 준공을 시잔, 2008년 개관 3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 www.sejongpac.or.kr

 

 


- 천원의 행복


 세종문화회관이 공연장의 문턱을 낮추고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하여 국내외 저명한 아티스트들의 수준 높은 공연을 입장료를 1,000원에 제공한다고 합니다.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없었던 서울시민을 다생으로 문화향수 기회를 늘리고 보다 활기찬 ‘문화서울’을 만들기 위한 상상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천원의 행복’ 프로젝트는 세종문화회관 공연장에서 우수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시민에게 선보이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공연신청을 한 후 추첨 된 사람이 티켓 예매를 할 수 있습니다.

 

 

11월 천원의행복 국악과 함께 ‘굿바이 스트레스’ (이달의 공연 / 2012년 11월)

 

 

 

기 간 l 2012. 11. 20(화)

시 간 l 오후 7시 30분

장 소 l 세종대극장

연 령 l 만 7세 이상

티 켓 l 전석 1,000원 (1인 2매)

 

 11월 20일(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쳤던 11월 천원의 행복은 국악과 함께 `굿바이 스트레스`였습니다.


 국립창극단 남상일, 중요무형문화재 92호 태평무 음악을 이수한 사물광대, SBS의 K-POP스타 시즌1 우승자 박지민이 속한 듀엣그룹 15&이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김정수 단장의 지휘와 전통음악에 바탕을 둔 현대적인 수많은 창작 관현악곡을 위촉, 발굴하고 있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연주와 함께 아름다운 세레나데를 선사했습니다.

 

 

 

 한국 문화예술의 메카로 자리 매김한 ‘예술의전당’

 


 


주 소 l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700번지에 위치한 복합 예술센터.

전화번호 l 02)580-1300


 지난 1984년 착공, 1993년에 국내 최초의 복합아트센터로 전체 개관한 예술의전당은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종합 예술 시설인데요. 문화적 주체성을 확립하고 한국문화예술의 국제적 연대성을 높이기 위해 1982년부터 추진되어온 ‘예술의 전당 건립계획’에 따라 세워졌습니다.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우면산 일대에 위치해있는 서울 예술의 전당은 웅장한 원형 건물로 지어진 오페라하우스를 중심으로 음악당, 한가람미술관과 디자인미술관, 서울서예박물관, 예술자료관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외에도 원형광장·만남의 거리·야외극장 및 장터 등 옥외공간까지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이곳의 대표적인 장소라 할 수 있는 오페라하우스와 음악당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두 개의 미술관에서는 다양한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고, 동양적인 분위기가 짙어서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서울서예박물관은 세계 유일의 서예전용 전시장입니다.

 

 연간 2백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연 1,700회 가량의 각종 행사가 열리는 서울 예술의전당. 서울뿐만 아니라 경주, 대전, 안산, 의정부, 천안, 청주에도 존재하고 있으며 각 지역에서 문화예술의 향유지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서울 예술의전당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반 고흐, 5년 만에 ‘반 고흐 in 파리’로 다시 한국을 찾다

 


 불멸의 화가 반 고흐, 그 두 번째 이야기가 5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아왔습니다. 1853년 네덜란드의 준데르트에서 태어나 1890년 쉬르 우아즈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반 고흐’는 예술에 모든 것을 바친 불운한 천재의 원형입니다. 10년이라는 짧은 예술가로서 삶을 살면서 인생의 모든 것을 예술에 걸었고 삶의 모든 것을 예술에 담아내기 위해 그 누구보다 처절한 삶을 살았던 그는 19세기 미술의 신화라고 할 수 있는데요.

 

 2007년 회고전에 이은 불멸의 화가 반 고흐, 그 두 번째 이야기는 파리시기를 주제로 꾸며진 전시입니다. 본 전시는 파리시기 작품에 대한 집중적 연구 분석을 통해 단숨에 자신의 양식적 기반을 만들어낸 그의 예술적 재능에 대한 고찰이며 자신만의 화풍을 구축해낸 그의 천재성을 면면히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이번 <반 고흐 in 파리>에서는 파리시기에 드러난 급격한 양식적 변화에 대한 집중조명과 그 작품들의 다양한 테마설정을 통한 세밀한 분석을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현재 전시 중인 ‘반 고흐 in 파리’는 2012년 11월 8일부터 2013년 3월 24일까지 디자인미술관 제1전시실, 제2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전시되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걸작들!
 


 바티칸 박물관전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르네상스 시대의 수많은 예술품들 가운데 바티칸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대표적인 회화, 장식미술, 조각 등 73점이 전시됩니다.

이번 바티칸 박물관전에서는 르네상스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산치오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다루게 될 ‘바티칸 박물관전’은 2012년 12월 8일부터 2013년 3월 31일까지 한가람미술관 제1전시실, 제2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매년 봄을 여는 교향악 축제

 


 1989년 음악당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제정된 교향악축제는 전문교향악단을 양산하고 국내 음악가들의 연주무대를 활성화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클래식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2005년부터는 한국 작곡가 협회와 함께 창작곡을 발굴하고 있기도 하는데요.


 교향악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지는(교향악, 관현악, 실내악, 독주곡) 클래식의 한 항목입니다. ‘클래식’이라 하면 어렵고 격식 있어서 부담스러운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교향악 축제를 즐기다보면 그 인식의 차이가 좁혀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향악 축제는 매년 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덕수궁 미술관

 


한국근대미술 : 꿈과 시

2012.05.25. ~ 2012.12.02

 

 이 전시의 기획 의도는 구한말, 일제시대, 해방, 전쟁 등의 고단한 시대 속에서도 ‘꿈과 낙원’을 노래하고 상상했던 예술가들의 작품을 보여주며 그 시대를 은유하기 위함이었다.


 프로젝트의 ‘꿈과 시’라는 제목답게 전시관 곳곳에는 그 시대를 함축하는 ‘시’가 하나의 전시품처럼 벽에 박혀있었습니다.

 전시는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는데, 1, 2전시실에서 역사의 흐름, 3전시실에는 일상과 평안한 생활, 천진한 아이 등이 담긴 작품들이 있었고 4전시실에는 전쟁의 혼란한 상황, 끔찍한 현실, 포탄, 억압의 자화상 등이 담긴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평안’과 ‘소박한 일상’을 그렸던 작가들이 비단 암울한 시대 전의 상황을 그린 것이 아니라 당시 상황에 절실히 필요했던 ‘꿈’과 ‘희망’을 그렸습니다. 그들이 바라던 꿈과 희망의 시대에 살고 있는데 소소한 행복이란 것들을 하찮게 여기진 않았었는지, 작품으로 남은 그들의 시간을 보며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덕수궁 프로젝트’는 그런 우리들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줄 것입니다.

 

 

 

2012 대학로 오페라 페스티벌

 


코지 판 투테

2012.11.15. ~ 2012.11.18

- 오페라를 즐기는 방법


 대학로오페라페스티벌은 작년인 2011년에 처음 선보인 행사로 일반적인 오페라와는 달리 소극장에서 공연하여 대중들과의 거리를 좁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오페라에 다다갈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입니다. 공연은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볼프강 모차르트가 1790년에 작곡한 ‘코지 판 투테‘로 번역하면 ‘여자란 다 그런 것’이란 뜻입니다.

 


 <코지 판 투테>는 페르난도와 굴리엘모가 연인들의 사랑을 시험하고 확인하기 위해 다른 사람처럼 변장해 연인들에게 다가가 구애한다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연인들의 사랑을 굳게 믿었던 두 남자는 여자들의 배신에 충격을 먹고 진실을 밝혀 두 여자들이 용서를 구하게끔 한다는 내용입니다.

 분명 ‘배신, 용서, 사랑’ 같은 키워드만 보면 심각한 분위기의 공연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이 오페라는 여러 코믹적인 요소와 노래, 발랄한 피아노곡 등으로 유쾌한 분위기의 공연을 만들었습니다. 의상과 연출 또한 정통 오페라에선 볼 수 없는 훨씬 간편한 의상과 현대적인 소품들을 활용하기 때문에 관객들이 편하게 향유할 수 있는 공연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 학생은 50% 할인!


 오페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하여 관객에게 친숙하게 다가갔습니다. 대사는 독창이나 중창, 합창으로 표현 되었습니다. 노래를 부를 땐 대부분 원어로 불러서 관객들은 스크린에 뜬 자막을 보며 노래를 들어야 해 배우들의 표정 연기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수준급의 노래와 능청스러운 연기로 극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오페라에 관심이 있었지만 접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대학로 오페라 페스티벌에 참여하길 바랍니다.

 

 

 요즘 날씨가 제법 많이 추워졌는데요.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고 할지라도 소중한 사람과 함께한다면 따뜻해지겠죠? 위에서 소개해드린 전시회와 공연을 한 번 체험해 보시면 빠름만 외치던 삶이 조금은 여유롭게 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전시회, 공연으로 2013년도도 행복한 한해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