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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KOCCA 행사

환경보호는 자그마한 생활습관 바꾸는 것에서부터 시작

by KOCCA 2011. 6. 20.
 

이상기온현상과 지구온난화문제는 교과서에서나 접하는 내용이 아닌 현실적인 문제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이런 기후변화와 환경과 관련된 문제는 이제 일상을 넘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그 수위가 높아졌다. 이런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대답하기 위한 시도 중 하나가 ‘에코프렌즈 프로젝트’였다. 여기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NHN, 그리고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가 함께 했다.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가 인증한 기능성 환경게임, 에코프렌즈는 전 세계 어린이들이 함께, 무료로 즐기는 싱글 캐주얼 게임이다. 지금까지 기능성 게임으로 환경을 다룬 시도는 있었지만, 전 세계적으로 공신력을 갖고 있는 환경단체인 유엔환경계획에서 인증한 기능성 게임은 에코프렌즈가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한지희 /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 교육팀장

 


“환경적 이슈를 다루는 기능성 게임이었기 때문에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에서도 상당히 관심을 가졌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의 지원이라면 게임을 통해 환경 문제를 환기시키고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고요.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가 인증하기까지에는 이렇게 좋은 취지와 내용을 담고 있는 게임이다 보니 좀 더 확실하고 정확한 내용을 담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유엔환경계획(UNEP) 본부 측에서 제시한 내용을 기반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좀 더 감수하는 과정도 필요했지만, 무엇보다 환경적 이슈를 갖춘 게임에 인증한다는 것 자체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습니다.”

유엔환경계획(UNEP)는 본부차원 활동의 확산과 환경 프로그램의 적극적 실행을 위해 국가별로 위원회를 두고 있는데,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는 유엔환경계획의 13번째 국가위원회로서 지난 1996년 2월 설립됐다. 이후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는 국내의 환경보존과 정책증진을 위해 기업과 시민사회를 포함한 사회 각 영역의 참여를 이끌며 국제협약의 국내 이행을 실천하고 있다.

“환경 보전과 관련된 일을 가장 많이 하겠죠.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에서는 기업과 시민이 참여해 환경 캠페인을 펼칠 수 있도록 장려하는 것은 물론 관련 정보도 꾸준히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소년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고요. 환경 이슈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곳이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실제 세계와 똑같이 적용되는 환경의 법칙

에코프렌즈는 각 스테이지마다 다양한 과제가 주어지지만, 기본적으로 수행해야 할 일은 나무 심기, 건물 짓기, 코인 획득하기, 친환경 업그레이드, 벌목꾼 퇴치하기 등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흥미로운 건 게임에서 벌어지는 모든 환경 관련 문제가 현실 세계에서 벌어지는 것과 똑같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즉, 현실 세계에서처럼 에코프렌즈 내 모든 건물들은 주기적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데, 이를 정화하고 흡수하는 것이 바로 나무다. 게임에서 만약 충분한 나무를 심지 않아 온실가스를 정화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온실효과에 의해 마을의 온도는 상승하고 건물은 더 이상 코인을 생산해 내지 않으며, 급기야 과제 실패로 이어지게 된다.

“타깃 층은 10~15살 정도로 초등학생에서부터 중학생까지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보다 좀 더 어린 아이들이나 성인들이 함께 즐겨도 좋고요. 게임은 가급적 쉽게 클릭으로만도 진행할 수 있지만 환경과 관련된 문제의식을 갖고 있어야 과제를 풀 수 있습니다. 게임을 즐기다 보면 환경퀴즈를 풀고 보너스 점수나 코인을 얻어 환경을 보존할 수 있는 건 물론, 지식을 쌓을 수도 있는 게 에코프렌즈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죠.”

에코프렌즈는 지난 3월 기준으로 사용자가 이미 4만 명을 넘어섰다. 남겨진 후기도 상당하다. 환경 관련 기능성 게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또한 지난해에는 멕시코 기후변화협약, 올 2월에는 케냐 유엔환경계획(UNEP) 집행위원회를 통해 에코프렌즈 영문판이 정식 론칭 됐다.
 
“환경문제를 잘 인식하고 있거나 환경과 관련 있는 사람들이 에코프렌즈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서 계간으로 발행하고 있는 툰자(TUNZA) 잡지에도 조만간 홍보될 예정이다 보니 더 많은 분들이 에코프렌즈를 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에서는 이런 다양한 시도를 통해 환경문제가 대중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데 의미를 두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환경보호의 시작은 습관 바꾸는 것부터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에서는 종이컵을 찾아볼 수 없다. 손님이 아무리 많이 오더라도 예외는 아니다. 여름에는 사무실 기온이 다른 곳보다 살짝 높을 수도 있다.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기 때문이다. 이면지 활용은 말 그대로 기본적인 사안이며 소속 직원들은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한다.


“환경 관련한 문제는 직접 실천하는 게 분명 어려운 것 같습니다. 가슴에서 공감하고 머리에서는 이해하는데 그게 발과 손으로 전달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아예 그러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거든요. 그만큼 환경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갖고 실천하는 게 어렵다는 얘기겠죠.”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 한지희 교육팀장은 환경과 관련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습관을 먼저 바꾸길 제안했다. 콘센트를 빼면 얼마만큼의 전력이 절약되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오르내리면 얼마만큼의 에너지 절감과 환경문제에 도움이 되는지 그런 구체적인 것까지 모른다 하더라도 자신도 모르게 그런 친환경적인 습관이 몸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습관은 결국 자녀들에게 굳이 가르치지 않아도 자녀들이 보고 배우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환경보호라고 해서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환경보호는 우리의 이런 자그마한 생활 습관 바꾸기에서 시작하는 것이니깐요.”


글 ⓒ 한국콘텐츠진흥원 > 콘텐츠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