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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방송 영화

헐리우드는 프리퀄을 좋아해 !

by KOCCA 2012. 6. 29.

 


벽장속에 괴물이 산다?! 아이들을 놀래켜 그 비명소리로 에너지를 만드는 회사가 있으니, 그 이름 하여 <몬스터 주식회사>!
이 기발한 설정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
2013년, 속편으로 관객들을 찾아올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좀 이상합니다! 속편의 제목이 ~

 

 

<몬스터 유니버시티>라고 합니다! 회사에 들어오기 전 몬스터들의 대학시절 이야기라고 하는데요.
아니, <몬스터 주식회사> 2편인줄만 알았던 <몬스터 유니버시티>가 시기상으로는 <몬스터 주식회사>보다는 앞선 셈입니다.
어떻게 이런 속편이 있을 수 있죠?
이렇게 오리지널 작품의 스토리보다 시기적으로 '앞선' 이야기, 스토리에 소개된 사건의 '배경'을 소개하는 작품을 프리퀄이라고 하는데요.

 

 

 

Prequel [프리퀄]

문학, 드라마, 영화 등에서 원작의 이야기에 선행하는 이야기로서,

원작 주인공들의 과거이야기 혹은 원작 사건의 배경을 다룬 작품을 말한다. 

 

 

"속편은 망한다"는 박스오피스의 오랜 공식을 깨고, 많은 블록버스터들이 프리퀄로 재탄생되면서

관객들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미 관객들에게 식상해진 블록버스터 시리즈에 프리퀄은 새 숨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지요.
현재 많은 프리퀄들이 제작되었고, 더 많은 프리퀄들이 벌써 제작중에 있거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프리퀄이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원작의 주인공들의 숨은 과거사, 옛 모습을 보는 재미가 깨알같기 때문일텐데요.
그래서 준비해봤습니다!
이미 제작되었거나 제작중인 프리퀄들에 등장하는 오리지널 원작 주인공들의 과거모습!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겠죠~ 그럼 출발해보까요?

 

GO GO~!

1. <반지의 제왕 3 부작> → <The HOBBIT시리즈 > : 빌보 배긴스

프로도 삼촌이라고 하면 아실려나요? 우리의 꼬꼬마 호빗 프로도가 죽을 고생을 하며 모르굴 산에 절대 반지를 '버리기'위한 여정을 떠난 건 바로 프로도의 삼촌 , 빌보 배긴스 때문이었죠.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절대 반지를 주워서
오랜 세월 간직했으면서도 골룸과는 달리 반지의 마력에 완전히 잡아먹히지 않았던 신기한 빌보 삼촌!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마지막 여생을 요정 나라에서 보내기 위해 배를 타고 훨훨 떠난 그 분의 뒷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답니다.

그렇다면 빌보 배긴스의 젊은 시절은 어땠을까요?
답은 영화 <The HOBBIT> 속에 있습니다.

 

 

원작인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피터 잭슨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반지의 제왕> 프리퀄인 "The Hobbit : An Unexpected Journey"는 총 2편으로 제작되었구요,
1편은 올 12월에 2편은 내년인 2013년에 개봉할 예정이랍니다.
우리의 빌보 삼촌 역할에는 BBC 영드 <셜록>으로 유명한 마틴 프리먼이 캐스팅 되었는데요.
따로 분장이 필요 없을 정도로 똘망똘망한 인상의 마틴 프리먼이
호기심 많고 재치 넘치는 빌보 삼촌을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됩니다.

 

 


2. <X맨 시리즈> → <X맨 : 더 퍼스트 클래스 > : 매그니토 (Magneto)

볼때 마다 괴상한 헬맷을 뒤집어 쓰고 나와서 웃길 법도 하지만 그 무시무시한 능력과 카리스마 때문에 도저히 비웃을 수 만은 없는 우리의 매그니토 할아버지. 매그니토는 쇠붙이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초능력의 보유자로 'X-MEN'시리즈의 실질적 주인공인 우리의 짐승남, 울버린도 꼼짝 못하는 시리즈 최고의 악당이기도 하지요.
돌연변이가 지배하는 세상을 꿈꾸는 혈기왕성한 매그니토 할아버지에게도 '다른 이름'으로 불리던 젊은 시절이 있었다는 데요.

 

 


어떻게 해서 그가 비뚤어진 성격을 갖게 되었는지, 그리고 왜 시리즈 내내 요상한 헬멧을 쓰고 계셨는지 궁금하셨던 분이라면
<X맨> 시리즈의 프리퀄 <X맨 : 더 퍼스트 클래스>를 보시면 알게된답니다. (더불어 매그니토 할아버지의 숙적이자 모든 X맨들의 멘토, 자비에르 박사가 휠체어를 타게 된 사건도 등장한다고 하네요!) 게다가 X-men 프리퀄인 퍼스트 클래스는 1편의 열렬한 호응에 힘입어 곧 속편이 제작된다고 하니, 1편에서 갈라선 매그니토와 자비에르 박사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될지 더더욱 궁금해 지네요.

 

 

3. <혹성탈출>시리즈→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 > : 시저

어떻게 지구는 유인원들이 지배하는 별이 되고 말았을까요? 유인원들이 지배하는 행성에 불시착한 주인공이 이후에 그곳이 지구임을 깨닫게 된다는 충격적 스토리, <혹성탈출> 시리즈의 프리퀄은 그 답을 알고 있답니다. <혹성탈출> 시리즈는 유인원이 인간을 지배하는 사회, 인간이 유인원을 지배하는 사회 이 두 경우를 번갈아 가며 제작 되었어요. '자유'와 '억압'이라는 시민사회의 고전적인 두 주제에 대한 SF 메타포인 이 시리즈는 지배계층의 억압적인 모습과 이러한 폭력에 저항하는 피지배 계층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참된 '자유'의 의미에 대해 말해 왔죠.

시리즈의 주인공이자 유인원들의 총명하고 공명정대한 리더, 시저(caesar)에게는 어떤 숨겨진 비밀이 있었을까요.

 

 

컴퓨터 그래픽 기술의 발전과 모션캡쳐 기술의 개발로 "혹성탈출"시리즈에서는 더욱 정교해진 모습의 시저(caesar)를 만날 수 있는데요. <반지의 제왕>시리즈의 '골룸', <킹콩>의 '킹콩'으로 다져진 모션 캡쳐 연기의 대가, 앤디 서키스가 시저 역할을 맡았습니다. 실제 영장류의 움직임을 그대로 표현하여 완성된 21세기 시저는 사람이 연기하는 거라곤 믿을 수 없을 만큼 사실적인 표정과 몸짓을 가졌는데요. 모션 캡쳐 배우도 시상식에 주연상 노미네이트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생길 정도로 그의 열연은 훌륭했습니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의 주연배우인 제임스 프랑코가 시저 역할을 맡은 배우, 앤디 서키스가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어야 마땅하다고 잡지에 따로 칼럼을 썼을 정도라고 하니, 이쯤 되면 그의 연기가 궁금하시지 않나요?

 

 

이상으로 알아본 프리퀄들과 오리지널 원작 주인공들 간의 Before & After 비교, 재미있으셨나요? 내용은 다 다르지만, 프리퀄이 만들어지는 원작들은 하나같이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작품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답니다. 원작의 깊이가 풍부할 수록 더 재미 있는 프리퀄이 탄생할 수 있는 법이죠.
앞으로 보게 될 프리퀄들은 우리가 사랑한 시리즈물 주인공들의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까요? 벌써부터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