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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방송 영화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by KOCCA 2012. 5. 25.

 

 드라마나 영화를 제작함에 있어 ‘원작’의 존재는 탄탄한 스토리를 보장할 뿐만 아니라 원작의 팬들에게 원작을 영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새로움을 선사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하죠. 이러한 장점덕분일까요?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작품들이 원작을 바탕으로 새로 재구성되어 영상으로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올해 개봉했던 영화 ‘은교’의 경우만 해도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박범식 작가의 '은교'(좌), 영화 '은교'(우)

 
이렇듯 많은 드라마, 영화가 원작을 두고 제작되고 있는데요. 그 중 특히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드라마들이 다가오는 5월, 7월에 방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MBC 새 주말극 ‘닥터 진’은 일본의 ‘타임슬립 닥터진’을 원작으로 하고 있고, KBS의 ‘각시탈’은 허영만 화백의 1972년 동명 만화를 드라마화 했다고 합니다.

 

또한 현재 방송되고 있는 JTBC의 ‘러브어게인’과 케이블 채널의 ‘홀리랜드’ 역시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드라마들입니다. 소설과 더불어 많은 드라마, 영화의 원작으로 각광받고 있는 만화! 언제부터 만화가 원작으로 사랑받게 되었을까요?

    

 

코우지 모리 원작의 '홀리랜드' (좌) 슈퍼액션 드라마 '홀리랜드'(우)

 

우라카미 모토카의  '타임슬립 닥터진' (좌) MBC 드라마 '닥터진' (우)

 

허영만 원작의 '각시탈'(좌) KBS 드라마 '각시탈'(우)

 

 최초로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바로 정운경 화백(본명: 정광억)의 ‘왈순아지매’라고 합니다. 1955년 여성지 ‘여원’에서 연재를 시작한 이 작품은 2002년까지 연재가 되었는데요.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은 ‘왈순아지매’가 바로 최초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라고 합니다. 1967년 상업방송 TBC에 의해 드라마로 만들어진 ‘왈순아지매’는 원작의 인기만큼 인기리에 방영이 되었다고 합니다.

    

 

잡지에서 연재되던 '왈순아지매'(좌) '왈순아지매'가 연재되던 잡지(우)


 그 다음으로 손꼽히는 작품은 바로 MBC에서 1987년에 방영된 ‘퇴역전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사의 전설적인 작품으로 불리는 ‘모래시계’의 김종학 - 송지나 콤비가 바로 처음 만난 작품이 바로 이 ‘퇴역전선’이라고 하네요. 이 드라마는 1970년대 경제발전과 더불어 사라진 그룹들을 모델로 한 드라마로써, 1986년에 그려진 허영만 화백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허영만 화백의 '퇴역전선'(좌), MBC 드라마 '퇴역전선'(우)

      
 그 후, 이현세 원작의 ‘폴리스’가 KBS에서 1993년에 방송되면서 다시금 만화 원작의 드라마의 전성시대가 열렸는데요, 현재 헐리우드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한류스타 이병헌씨가 주인공으로 캐스팅 되었으며, 이병헌씨 외에 한국의 마돈나 엄청화씨 등 많은 청춘 스타들이 대거 기용되었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폴리스’의 성공을 시작으로 허영만 화백의 ‘아스팔트 사나이’가 드라마화 되었고, ‘아스팔트 사나이’ 역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두 작품에서 이병헌씨가 주인공으로 등장했다는 점이 눈에 들어오네요.

 

 

이현세 원작의 '폴리스'(좌), KBS 드라마 '폴리스' (우)

 

허영만 원작의 '아스팔트 사나이'(좌) , SBS 드라마 '아스팔트 사나이'(우)

 

  KBS와 SBS(구 TBC)가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큰 성공을 거두자, MBC측에서도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를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둘리 아빠 김수정씨의 1992년 작품 ‘일곱개의 숟가락’입니다. 가족만화인 ‘일곱개의 숟가락’을 원작으로 하였으며, 총 6부작 특집극으로 방영되었습니다. 연이어 이어지는 만화 원작의 드라마들 덕분에 다양한 만화 원작이 드라마로 만들어 질 수 있었으며, 이러한 추세는 1990년 말까지 이어졌습니다. SBS에서 방영되었던 대박 드라마 ‘미스터 Q'부터 비록 많은 호응은 얻지 못했지만, 최초의 순정만화 원작의 드라마인 황미나 작가의 ’우리는 길 잃은 작은 새를 보았다’ 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방영되었습니다. 

 

 

 

김수정 원작의 '일곱개의 숟가락'(좌) MBC 드라마 (우)

 

 

미스터 Q의 원작(좌), SBS 드라마 미스터 Q(우)

  

 

 다음의 대사를 기억 하시나요? 이서진씨가 다친 하지원씨에게 하던 그 대사. ‘아프냐’ ‘나도 아프다’. 당시 수많은 폐인들을 양성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다모 역시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된 드라마입니다. 방학기 작가의 ‘다모’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드라마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고 그 중에서도 소수의 엄청난 폐인을 양성하며 ‘다모 폐인’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드라마이기도 하죠. 다모가 많은 폐인들을 양성하며 사랑을 받고 있던 2003년. 또 하나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방영됩니다. 바로 KBS 2TV에서 방영되었던 ‘헬로! 발바리’ 라는 작품인데요. 대한민국 최초의 만화원작 일일드라마이기도 한 이 드라마는 장철수 작가의 ‘발바리의 추억’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2003년에 ‘라이벌’, ‘불량주부’, ‘풀하우스’ 등의 작품들이 인기리에 방영되었습니다.

 

방학기 원작의 '다모'(좌) MBC 드라마 '다모'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들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였고, 이러한 성공은 더 많은 만화 작품들의 원작이 드라마의 원작으로 사용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들 잘 알고 있는 '궁'(2006)' '쩐의 전쟁'(2007) '비천무'(2008) '대물'(2010) '프레지던트'(2011) '시티헌터'(2011)등 다양한 작품들이 만화를 원작으로 삼았고,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박소희 원작의 '궁'(좌) MBC 드라마 '궁' (우)

 

박인권 원작의 쩐의 전쟁(좌), SBS드라마 쩐의 전쟁(우)

 

김혜린 원작의 '비천무'(좌) SBS 드라마 '비천무'(우)

 

 앞으로 더 많은 작품들이 영상으로 바뀌어 질 것이며, 이러한 추세는 아마도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만화업계의 사정이 다른 콘텐츠들의 상황에 비해 호황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인데요, 이러한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의 성공과 관심이 원작에게 까지 영향을 주고, OSMU산업으로써 다함께 윈윈 할 수 있는 하나의 콘텐츠로써 빛날 그 날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