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영화<써니><과속스캔들>의 이안나 PD를 멘토로!

by KOCCA 2012. 6. 7.


2012년 6월 15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홍상표)이 개최한 콘텐츠 창의 인재 동반산업 'DREAM START'의 발대식이 목동 방송회관 브로드 홀에서 있었습니다.

 

창의인재 동반사업은 미래콘텐츠 산업을 이끌 젊은 창작자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위해 마련된 사업으로 콘텐츠 창조분야의 전문가와 교육생 매칭을 통해 산업계 현장 프로젝트 중심의 실무형 교육과정으로 운영되는데요. 콘텐츠산업계 전문가

(멘토) 102명 중 한 분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그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과속 스캔들'과 '써니'로 이름을 알린 이안나 PD입니다.

 

 

 

Q. 안녕하세요. 우선 간단한 자기소개 먼저 부탁 드릴께요.

A. 네. 안녕하세요. 저는 과속스캔들과 써니의 프로듀서를 맡은 이안나 PD라고 합니다.

 

Q. 멘토 명단을 보니까 소속이 빈칸으로 되어있던데, 그렇다면 독자적으로 활동 중 이신건가요?

A. 네. 저는 프리랜서 PD예요. 작품을 보고 제가 하고 싶은 작품을 골라서 합니다. 작품에 따라 이 회사의 소속이 되었다가 저 회사의 소속이 되기도 하는, 한 마디로 작품 당 계약을 하는 프리랜서 프로듀서이죠.

 

Q. 프리랜서 PD로 활동하다 보면 처음에는 본인이 원하는 작품을 고르기 힘들거나 하는 많은 어려움이 있으셨을것 같아요.

A. 영화 자체가 거의 계약직으로 이루어져 일을 하기 때문에 한 작품을 계약하고 끝내고, 또 다른 작품을 계약하고 하다보면 프리랜서 PD라는 직업을 갖게 되는거예요. 많은 경험이 곧 경력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길을 넓혀가는 거죠.

 

Q.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시게 된 영화가 '과속 스캔들'이신데 이 작품은 어떻게 만나게 되었나요?

A. 저도 처음에는 현장에서 제작부로 일을 했었어요. 그렇게 활동을 하다가 자주 계약을 하던 회사에서 '과속 스캔들'이라는 작품을 만나게 된거죠.

 

Q. '과속 스캔들'과 '써니' 두 영화 모두 큰 인기를 얻었는데, 흥행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A. 음. 비결이라기 보단, 작품의 소재 자체가 공감 할 수 있는 거라 그랬던 것 같아요. 특히 써니 같은 경우에는 '추억'이란 걸 소재로 하고 있는데 추억이란게 개개인 별로 각자 다 가지고 있는 거 잖아요. 그래서 누구나 경험을 했고 느낄 수 있었던 다시 말해 '향수'라는 감정을 건드렸던게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Q. 그럼 이안나 PD님이 작품을 고르시는데 있어서 본인이 추구하는 장르나 가치관 같은게 있으신가요?

A. 우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는 휴먼 드라마예요. 또 약간 유머러스한 것을 좋아해요. 코미디를 좋아한다기 보단 소소한 재미로 미소짓게 만드는 그런 거요. 그렇다고 제가 장르를 극한 짓는 건 아니예요. 장르를 불문하고 그렇게 만들 수 있다면 더욱 좋겠죠. 제가 만든 영화를 관객들이 봤을 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작품이 됬으면 하구요. 제가 만들고 싶은 영화가 어떻게 보면 너무 대중적이지 않냐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제가 상업영화를 하고 입장에서 보면 대중과의 공감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 그런데 차기작 준비도 하셔야 하고 바쁘실텐데 이번 사업에 멘토로 참여하게 된 동기가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A. 계기요? 하하. 일단 취지가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요즘 젊은 친구들 중에는 어려운 일이라면 기피하는 사람도 많잖아요. 그런데도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청년들을 제가 이런 기회를 통해 만날 수 있고, 그 친구들에게 제가 도움이 되고 더 개발을 시켜줄 수 있다고 하니깐 참 좋죠. 그런데 저는 제가 '가르친다'라는 입장이라기 보다는 같이 느끼고 호흡한다는 생각이거든요. 멘티들이 느끼는 것을 제가 느꼈으면 좋겠고, 또한 제가 느끼는 것을 같이 느껴줬으면 좋겠고.. 강요는 아니고요. 하하.

 

Q. 아, 그럼 앞으로 진행될 교육은 어떤식으로 이루어질지 알려주세요.

A. 기본적으로 교육생들이 가지고 있는 꿈을 많이 복돋아 줄 생각이예요. 멘티들 본인의 생각을 저와 함께 공유하고 개발하기 위해 많이 신경을 쓸려고요. 또 제가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 있으니깐 현장에서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싶어요.

 

Q.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상상 발전소 독자들과 콘텐츠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께 한마디 해주세요.

A. '써니'라는 작품의 감독님이 인터뷰를 하는 것을 보면 이런 얘기가 나와요. '써니'라는 이야기의 시작은 바로 '어머나의 사진 한 장'이다. 그 옛날 추억의 사진 한 장. 그 작은 하나가 어마어마한 콘텐츠가 될 수 있거든요. 작은 것 하나에도 자신이 눈 여겨 본다면, 새로운 시선으로 본다면 정말 많은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게 나만 좋을수도 있지만 모두가 좋을 수도 있죠. 문화라는게 그런 힘이 있잖아요. 그것을 많이 느꼈으면 좋겠어요.

 

이안나 PD님은 2013년 추석 시즌 개봉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영화‘타짜2’를 만들기로 최근 확정하셨는데요. 또 한번의 흥행신화를 이루시길 바라며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저와 이름도 꿈도 같은 분과의 만남에 처음에는 마냥 신기하고 어리둥절 했지만, 인터뷰가 진행되고 한 마디 한 마디 들을 때마다 참 값지고 유익한 경험이 될 것이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짧지만 소중했던 이안나 PD님과의 인터뷰, 바쁜 시간 쪼개어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신 PD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