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건축학 개론, 그리고 우리의 첫, 사랑. 첫사랑

by KOCCA 2012. 5. 15.

 

저의 첫 기사, " 사랑"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축학 개론, 다들 많이 보셨죠?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

건축학 개론은 다들 아시다시피 '첫사랑'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대학교 1학년, 풋풋하던 그 시절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

우리가 한 번쯤은 경험했을 법한 그런 첫사랑 이야기를 다룬 영화.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경험'인 듯 싶습니다.

이 경험이라는 것이 콘텐츠의 흥행여부를 좌지우지하는 흥행요소 중 한 가지이니까요. 콘텐츠라는 것이 흥행하기 위해서는 흥미와 관심을 끌고 공감을 얻어내서 마음에 새겨져야 하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경험'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초등학생 혹은 중학생이 이 건축학 개론을 보는 것과 90년대에 대학생이였던 분들이 이 건축학 개론을 보는 것은 느끼는 바가 다르겠죠. 초등학생 혹은 중학생에게는 흥미와 관심정도였다면, 90년대에 대학생이었던 분들에게 이 건축학 개론이라는 영화는, 흥미와 관심을 넘어 공감하고 마음에 새겨지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가면, 이 건축학 개론의 흥행요소에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 중요한것이 '첫사랑 코드' 가 아닐까요?

그럼 여기서 잠깐, 첫사랑의 사전적 의미를 짚어 봐아죠!

 

첫사랑,

[명사] 처음으로 느끼거나 맺은 사랑.

 

첫사랑의 사전적 의미도 짚어 봤으니, 지금부터 건축학 개론 말고, '첫사랑 코드'를 다룬 다른 영화나 드라마들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첫사랑 이야기 첫번째, 김종욱 찾기

 

 

비교적 최근 작품인 김종욱찾기!

김종욱 찾기는 연극이 영화화 되어서 이슈가 되었던 작품이죠! 모두가 마음속에 숨겨 놓은 잊지 못하는 첫사랑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첫사랑을 찾아 나서는, 첫사랑을 찾아주는 곳에 의뢰한다는 이야기에요. 스무 살 때 인도로 여행을 떠난 임수정이 만난 첫사랑, 그리고 그 연인을 찾아주는 탐정 역할을 모두 공유가 연기하고 있지요.

 

 

 

첫사랑 이야기 두번째, 클래식 그리고 사랑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 클래식입니다. 제가 무척 좋아하는 영화이기도 해요! 서정적이고 잔잔한 스토리. 첫사랑의 아들, 딸이 만나 다시 사랑을 한다는 큰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클래식과 동시에 떠오르는 드라마, 사랑비입니다. 최근 방영중인 드라마로 클래식과 비슷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죠! 엄마, 아빠의 첫사랑. 첫사랑의 딸, 아들이 만나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 어떻게 생각해 보면 꿈같은 이야기이기도 하면서 어떻게 생각하면 현실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 같기도 해요. 딸은 엄마를 닮고, 아들은 아빠를 닮고. 서로 사랑했던 두 사람의 자식들이 또 서로에게 끌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사랑 이야기 세번째, 겨울 연가

 

 

세 번째는 겨울연가입니다. 겨울연가는 아주 오래된 드라마이기는 하지만 우리 나라의 한류 열풍의 발판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드라마랍니다. 특히 콘텐츠쪽에서는 이 겨울연가가 연구도 많이 되었고. 논문과 책도 많이 있답니다. 이 겨울연가에도 물론 '첫사랑 코드'가 사용되고 있어요.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이 드라마에서는 결국 둘의 사랑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물론, 이루어질듯 말듯-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많이 녹인 드라마에요. 어쩌면 시청자들은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첫사랑이, 드라마에서라도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첫사랑 이야기 네번째, 연애 소설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 첫사랑의 설렘과 서툼을 잘 표현한 '연애 소설'입니다. 처음 하는 사랑이다 보니 첫사랑은 서툴고, 그래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들 하지요. 그런 첫사랑의 모습을 잘 드러낸 영화가 바로 연애소설이라고 생각해요! 어쩌면 조금 상투적이고 뻔한 것 같은 이 영화속의 바이킹, 바닷가.... 하지만 뻔하기 때문에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우리들의 첫사랑의 모습이기 때문이죠.

 

2012년, 영화 건축학 개론이 참 반갑습니다.

 

 

흥행하기 힘들다는 대한민국 멜로 영화가 흥행해서 반갑고, 일상속에 지친 우리에게 '첫사랑'을 떠올리게 해주어서 반갑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오는 관객들은 대부분 어떠한 말도 없이, 조용하게 걸어 나온다고 합니다. 아마도, 각자의 첫사랑을 떠올리기 때문이겠죠?

힘든 일상은 잠시 내려놓고,

우리 그 시절 그때 그 사람을, 그때 그 사랑을 잠깐 꺼내어 보는건 어떨까요?

버스커 버스커의 '첫사랑'의 가사 한 번 읽어보세요 :)

 

 

처음 널 봤을 때 왠지 다른 느낌
너와 함께 말하고 싶어 웃을 때마다 이 마음을 알아가
이젠 널 볼 때마다 나의 맘이 너무나 커져 이젠 나의 시간은
항상 너와 웃으며 이 밤을 그리워하며 하루를 아쉬워하며
또 너를 기다리겠지

나는 어떡하죠 아직 서툰데
이 마음이 새어나가 커져버린 내 마음이
자꾸만 새어나가

네가 없을땐 왠지아픈느낌
이 마음을 전하고 싶어 눈을 감으면 또 네가 떠올라
이젠 숨쉴 때마다 네 모습이 너무나 커져 이젠 나의 사랑은
항상 너와 웃으며 이 밤을 그리워하며 하루를 아쉬워하며
또 너를 기다리겠지

나는 어떡하죠 아직 서툰데
이 마음이 새어나가 커져버린 내 마음이
자꾸만 새어나가

아름다운 그대여 참아보려 했지만
어두워지는 밤과 외로움 알겠네 예

어떡하죠 아직 서툰데
이 마음이 새어나가 커져버린 내 마음이
자꾸만 새어나가 조금만 더
그대를 참아보려 했지만
커져버린 내 마음과 커져가는 니 마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