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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게임

WCG2011 첫 금메달의 주인공 박준, '워크래프트3' 세계 정상에 서다.

by KOCCA 2011. 12. 13.

 

- 워크래프트3 한국대표 선발전에서 2위를 했던 '박준' 선수 -

  

지스타 2011 장재호 선수와 박준 선수가 무대에 올랐을 때  
모두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것은 '장재호' 선수였습니다.

 
역대 전적상 워크래프트3 금메달을 가져다 줄 선수는 장재호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지난 대회에서는 김성식 선수가 워크래프트3 부문에서 금메달을 한국에 선사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팀에 금메달을 가져다 줄 사람은 장재호 선수가 아니라고 마음속으로 외치고 있었던 한 사람
바로, WCG 2011에서 한국의 4연패를 위한 첫 금메달을 안겨준 판다리아 박준 선수입니다.

 

한국 워크래프트3 사에 WCG 2011 금메달 획득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더한 박준!!

 

지금부터 WCG 2011 

박준 선수의 워크래프트3 결승전의 그 치열했던 전장으로 저와 함께 가보시죠.

 
 

 일반적인 대회가 아닌 한국을 대표하여 치르는 대회의 결승전 경기.

 해설진 마저도 긴장감에 큰 한 숨을 쉬어야 했었던 곳이 ~ 바로 WCG 2011의 결승전의 현장입니다.

무대에 오르는 선수는 얼마나 큰 압박감을 가지고 경기를 했을 지 짐작조차 가지 않습니다.


관객들의 관심도 상당했는데요,

 

특히 중국이 자랑하는 최고의 게이머 중국의 리샤오펑(Sky" Xiaofeng)이 모두의 예상대로 결승전에 오르면서

 중국 응원단은 이미 금메달이 확정이라도 된 것처럼 거의 축제 분위기 였습니다.

 

 


연신 물을 마시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던 중국의 리샤오펑(Sky" Xiaofeng)과 
긴장감 속에서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박준 선수.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두 선수들의 모습은 비장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대망의 결승전 첫 경기는 2인용 맵인 Ancient Isles에서 치러졌습니다.

 

 

경기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 한국의 박준 선수입니다.
태극기를 걸어 놓은 경기장 부스의 모습이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이미 하루 전에 결승전을 확정지으며 상대 종족을 파악하고 있던 중국의 리샤오펑
만반의 준비를 해온 듯 아크메이지를 생산해 박준 선수의 블레이드마스터를 밀어붙입니다.

하지만, 당일에 준결승과 결승을 연속으로 치러야 했던 박준,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지만 초반부터 밀리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전까지 역대전적상  리샤오펑에게 좋은 승률을 자랑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쉽게 본진까지 밀리자 어이없어 하는 박준 선수입니다.

 

역시 중국  최강 휴먼 리샤오펑, 중국 응원단의 표정이 밝아집니다.


반면, 박준 선수를 응원하던 한국 응원단은 걱정스러운 듯 조용하게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초반 일군 견제에 이어 공격적으로 2세트를 이어가는 박준
1세트와 마찬가지로 블레이드마스터를 생산해 강하게 휴먼을 압박합니다.

'템준'이라는 별명 답게 나오는 아이템(어택클러)도 박준 선수에게 힘을 실어 줍니다.
초반 기세에서 밀리자 중후반을 도모하며 확장을 시도하는 리샤오펑
가만히 보고 있을 박준이 아니죠. 데몰리셔까지 뽑아서 바로 응징 들어 갑니다.

 

여세를 몰아 리샤오펑의 휴먼 본진까지 거칠 것 없이 쭉쭉 공격
레벨6을 찍은 블레이드마스터의 '칼춤'이 작열합니다.

 

 

 

해설진도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정소림 캐스터는 거의 울기(?) 직전입니다.

이런 날 아니면 언제 이렇게 마음껏 소리 질러 보겠습니까
저도 대한민국을 환호하며 응원전에 힘을 보탰습니다.

버티다 버티다 도저히 안 되자, 무의미한 저항을 그만두고 마침내 리샤오펑이 GG를 칩니다.

 

 

박준 선수가 2세트를 가져오자 한국 응원단의 열기도 뜨거워집니다.

결국,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박빙의 승부는 마지막 3세트로 이어집니다.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진 리샤오펑 선수와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박준 선수, 경기에 몰입하는 모습입니다.


1,2세트와 동일하게 블마를 첫 영웅으로 생산한 박준과 달리 

리샤오펑은 첫 영웅으로 마운틴킹을 생산하면서 다른 초반 빌드로 경기를 이끌어 나갔습니다.

 


 

초반 견제에서 박준 선수가 그런트 2기를 잃자 해설진들도 아쉬워합니다.

중후반을 도모하는 듯 했던 박준 선수 '신준'이라는 본인의 별명에 걸맞게
적절한 판단력과 신의 손놀림으로 리샤오펑의 아크메이지를 잡아내는 성과를 거둡니다.

 

상황이 유리해지자 리샤오펑의 본진을 공격한 박준과 철벽 수비를 보여주었던 리샤오펑
창과 방패의 밀고 밀리는 대결이 계속되었습니다.

 

하지만, 마운트 킹과 아크메이지를 레이더로 잡아내면서 승기를 굳히는 박준 선수
키보드에서 손을 때고 마는 리샤오펑 결국 리샤오펑에게서 마지막 GG를 받아냅니다.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리샤오펑...
잘 싸웠지만, 모든 승부에는 승자와 패자가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태극기를 들고 무대 위로 나선 박준 선수
WCG 2011 영광의 얼굴입니다.

 


 
환한 미소의 금메달리스트 박준 선수
(본인에게 있어서도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던 지난 한을 일거에 풀어준 만족스러운 결과, 
스타크래프트2와 병행하면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준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를 위해 써준,
금메달 리스트 박준 선수의 승자의 기운이 흐르는 싸인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WCG 2011, 전세계의 수많은 선수들이 모여 그동안 닦은 저마다의 기량을 뽐내었습니다.


모두가 메달을 딸 수는 없었겠지만,
선수 여러분 모두는 게이머들에게 우상이자, 승자로 영원히 가슴에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