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등 개인화된 기기 활용한 교육 인기
20~30대 학생, 샐러리맨이 주 이용층··· 시간·비용 부담 적어
휴대성이 좋은 노트북을 비롯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보급되면서 높았던 교육의 문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기존에는 성인이 된 후 영어, 요리, 악기, 사진 등을 배우려면 유명 교사나 강사를 찾기 위해 발품이나 손품을 열심히 팔아야 했다. 또 좋은 스승을 찾았다 하더라도 먼 거리를 이동하거나, 비싼 돈을 주고 과외를 받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뭔가를 배우고 싶은 열정만 있다면 무엇이든 쉽게, 또 저렴한 금액에 배울 수 있다. 특히 교사가 직접 집으로 방문하기도 해 이동 시간에 대한 부담도 확 줄었다. 스승과 학생을 직접 연결해주는 각종 플랫폼과 서비스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 플랫폼으로는 ‘숨고’, ‘탈잉’, ‘클래스101’등이 있다. 나만의 취미도 배우고, 젊었을 때 인생 2막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재능 공유 플랫폼을 소개함으로써 미래를 대비하는 개인만의 경쟁력을 어떻게 갖출지를 살펴본다.
먼저 브레이브모바일이 서비스하는 ‘숨고’는 ‘숨은고수’의 줄임말로, 서비스명처럼 숨은 고수를 찾아주는 서비스다. 재능과 기술을 가진 소상공인과 프리랜서, 그리고 그들의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O2O(online to offline) 오픈마켓 플랫폼이다.
배우고 싶은 분야, 원하는 수준, 나이, 장비 소유 여부, 레슨의 목적, 레슨 형태, 레슨 횟수, 레슨 시간 및 스케줄, 시작일자, 주소 등을 입력하면 이에 맞는 견적을 뽑아주고 최대 48시간 내에 알맞은 교사를 찾아준다.
소비자는 회당 5개의 견적을 받아 비교해볼 수있다. 고수는 견적을 보낼 때마다 일정 금액(크레딧)을 지불해야 하지만, 소비자는 고수를 찾는 과정에서 비용을 전혀 부담하지 않는다. 즉 소비자는 여러 전문가의 서비스 내용과 가격을 비교할 수 있고, 전문가는 본인의 상황에 맞는 서비스와 가격을 제안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차별성이다.
9월 중순 현재 등록된 고수만 16만명에 달하며, 누적 요청서는 97만 개 가까이 접수됐다. 글쓰기부터 프로그래밍, 토익뿐 아니라 인터넷·랜 공사, 단열필름 시공, 드론 촬영 등 배울 수 있는 분야도 다양하다. 디제잉, 미술 회화, 방송 댄스, 꽃꽂이 등 가벼운 취미활동도 ‘숨은 고수’에게 쉽게 배울 수 있다. 교육은 개인 과외도 가능하며, 여럿이서 단체로 받을 수도 있다.
탈잉은 바쁜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빠르게 자신이 배우고 싶은 수업을 딱 하루만 배울 수 있는 ‘1Day 수업’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재능공유 온라인 플랫폼 ‘탈잉’ 역시 특정 분야에 지식을 갖춘 교사(튜터)와 뭔가를 배우고 싶은 일반인을 연결시켜 주는 서비스다. 회사 공동 창업자들도 탈잉에서 헬스, 영상편집, 주식투자 등 교사로 활동 중이다.
재능을 뜻하는 탈렌트와 현재진행형을 뜻하는 ‘ing’의 합성어인 탈잉은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기위해 교사로 등록하기 전 개인의 경력을 확인하고 커리큘럼에 대한 사전 점검을 실시한다. 반대로 뛰어난 재능을 가졌지만 강의 능력이 미숙한 교사들을 대상으로 커리큘럼 작성 및 마케팅 지원 등의 컨설팅 활동도 병행한다. 이들을 인기 강사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탈잉의 이용방법은 숨고와 마찬가지로 원하는 주제의 수업을 찾고, 다양한 교사들의 강의 내용이나 수업 리뷰를 살핀 뒤 사이트나 앱에서 결제를 진행하면 된다. 실시간으로 교사와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정확한 본인의 수준을 공유하고 시간과 장소도 협의할 수 있다.
대표적인 수업으로는 ‘포토샵, 프리미어 등을 배울 수 있는 디자인 툴’, ‘엑셀, 파워포인트와 같은실무역량’, ‘메이크업, 헤어, 네일 등 뷰티’, ‘웹 개발, 파이썬, 게임제작 등 프로그래밍’, ‘영어회화, 토익/토플, 영작문 등을 익힐 수 있는 외국어’, ‘보컬, 피아노, 국악, 무용 등 음악’, ‘미술, 댄스, 글쓰기,타로, 마술 등을 배울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 등이 있다. 전문기술부터 취미활동까지 다양한 분야에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들이 탈잉에서 활동 중이다.
특히 바쁜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빠르게 자신이 배우고 싶은 수업을 딱 하루만 배울 수 있는 ‘1Day수업’도 탈잉만의 강점이다. 모임 전문 공간이나 카페 등 정해진 공간에 여럿이 모여 ‘짧고 굵게’ 배울 수 있다는 게 1Day 수업의 매력 포인트다. 만약 수업 내용이나 교사가 마음에 들어 더 배우고 싶다면 계속해서 교육을 이어갈 수 있어 맛보기 수업용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수강 전 솔직하게 작성된 이용자 후기도 살펴볼 수 있어 강의 내용이 어땠는지, 교사가 얼마나 친절하고도 충실히 강의했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 점도 탈잉의 경쟁력이다.
‘소파에 누워 핸드폰 보는 잉여시간을 탈출시켜 보자’라는 목표 아래 설립된 탈잉은 1년 반 동안 1천 500명 이상의 사람들이 5만 7천 120시간 이상 서로의 재능을 가르치고 배웠다. 누적거래금액은 3억을 돌파했다.
‘클래스101’은 취미, 스킬 등 해당 분야 유명인의 노하우를 배우는 플랫폼이다.
페달링이 서비스하는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 101’은 집에서 취미, 스킬 등 해당 분야 유명인의 노하우를 배우는 플랫폼이다. 숨고와 탈잉이 취미부터 전문 기술 습득까지 다양한 교육을 한다면, 클래스101에서는 주로 취미활동에 도움을 주는 교육이 이뤄진다. 좀 더 아기자기한 기술을 배우거나 취미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대표적으로 핸드프린팅, 색연필로 일상 기록하기, 아이패드로 캐릭터 그리기, 미니어처 만들기, 스테인드글라스 배우기, 수채와 그림 그리기 등 아기자기하면서도 일상에서 활용하기 좋은 취미활동들을 온라인으로 배울 수 있다. 클래스 101은 온라인 교육이므로 장소 제약이 없으며, 강의 오픈일에 맞춰 학습 계획에 따라 온라인 수강하면 된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할인된 가격에 제공되며, 무이자할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교육에 필요한 도구나 준비물도 별도로 제공되기 때문에 따로 구매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는 게 특징이다.
이 밖에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재능 공유 플랫폼으로는 ‘크몽’이 있다. 취업에 필요한 자기소개서 작성부터, 디자인, 마케팅, 번역/통역, 핸드메이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지식과 노하우들을 판매한다. 현재 크몽에서는 12만 명이 넘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활동 중이며, 73만건이 넘는 거래가 이뤄졌다.
이처럼 특정 분야에 깊이 있는 지식을 가진 전문가와 뭔가를 배우고 기술을 습득하고 싶은 일반 이용자를 연결시켜주는 온라인 플랫폼이 주목받는 이유는 날로 바빠지고 팍팍해지는 일상에서 오는 피로감과 지루함 때문이다. 나만의 취미를 갖고 싶어도 시간과 금전적 여유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미루게 되고, 또 지금의 직장을 잃게 될 경우 생계가 막막해진다는 불안감이 미리 뭔가 배워두지 않으면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끔 만들기 때문이다. 취미를 넘어 제 2의 직장을 발견하거나 수익을 창출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서다.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과 적은 비용으로 전문가의 지식과 경험을 배울 수 있는 이런 재능 공유 플랫폼을 이용할 때 주의사항도 있다. 교사로 활동하는 전문가라 하더라도 배우고 싶은 분야에 충분한 지식이 없거나 가르치는 방법에 서툰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기대만큼의 성과가 없을 수 있다. 또 만에 하나 분쟁이 발생할 경우 중개 플랫폼에 책임을 묻거나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꼼꼼히 따지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획일화되고 개인화된 사회, 여기에서 오는 남들과 다른 취미나 기술을 갖고자 하는 욕망, 나아가 100세 시대를 대비해 인생 2막을 준비해야 하는 현대인들이 많아지면서 비교적 쉽고 가볍게 숨은 고수들을 찾는 이용자들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게다가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변화, 발전하는 디지털 콘텐츠의 세계에서 짧은 시간내에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추는 일은 단순한 취미의 수준을 넘어 생존의 문제가될 수 있다. 숨고, 탈잉, 클래스101등 나만의 개인 맞춤형 교사가 뜨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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