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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게임

대한민국 게임명장 1호는 누구일까?

by KOCCA 2011. 4. 5.

 

한국콘텐츠진흥원이 3월 25일 코엑스 컨퍼런스센터에서 <창의인재 채용을 위한 게임국가자격검정 관련 업계 세미나>를 개최하여 찾아갔습니다. 응? 게임자격증이 있다고? 여러분은 알고 계셨나요?
궁금해서 직접 찾아가 봤더니 뜨거운 게임업계 분들의 간담회가 펼쳐지더군요.

그 현장과 책임자와의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세미나 현장 스케치는 함께 방문한 박시현님의 글을 보도록 하세요.

[현장취재]게임자격증, 한국콘텐츠진흥원 덕에 날개 달까? http://koreancontent.kr/21


2002년부터 시행된 게임국가기술자격검정은 "게임기획전문가", "게임그래픽전문가", "게임프로그래밍전문가"를 선발하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는 국가기술자격의 현장성과 질적 수준향상을 위해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 이관되어 추진되고 있습니다.

게임자격검정이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이관되어 실시되면서 큰 변화는 게임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전문가로서 인정받게 하려는 목적이 강해졌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시험도 한국게임개발자협회와 함께 현업에 맞추어 변경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게임교육기관은 출제기준에 민감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가 먼저 펼쳐졌습니다.



- 교육기관 의견 ①
게임관련 교육기간과 게임자격증에 대한 연계가 아직 부족하고 출제기준을 잘 모르겠습니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합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의견

2010년부터 시험문제가 현장성 높게 바뀌고 출제위원도 여러 기관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변경된 출제기준은 게임국가기술자격검정 홈페이지(
http://www.kgq.or.kr/) 학습자료란에 작년 말 올려두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이관이 작년이라 함께 발전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세미나를 개최하는 이유도 여러분들과 좀 더 함께하기 위함입니다.

 

 - 교육기관 의견 ②
현재 자격증은 대상이 너무 광범위하여 자격증을 따도 큰 효력이 없는 것 같습니다.
중/고등학생, 대학생, 기술사 등 레벨을 나누고,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있어야 해당 게임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전문가 대접을 받는 게 아닐까요?

* 한국콘텐츠진흥원 의견

옳은 말씀입니다. 이런 계획은 이미 게임자격증 중장기 계획에 넣어두고 있습니다. 우선은 현재 제도하에 게임자격증을 안정화시키는 게 먼저입니다. 그 다음 국가자격기술검정은 여러 부처간 협의가 있어야 해서 현재 상황을 개선한 방안을 문화체육관광부, 노동부 등이 함께 협의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관련법령상 지금 당장 변화할 수 없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게임회사들도 게임자격증에 관심이 높았습니다. 회사를 운영함에 있어 보상제도와 직무평가는 연공, 직무, 성과에 따라 나누어지는데 게임자격증이 이를 평가할 수 있는 척도가 되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게임자격증의 발전을 기대하는 목소리를 업계전문가가 이야기하였습니다.


 - 게임업계 의견
 게임아카데미와 게임자격증과 같은 인재양성 프로그램이 그 동안 대접받지 못했던 것은 실무적이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게임회사에서 게임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취업에 지원하면 자격증만을 따기 위해 공부한 사람으로 인식하는 부정적 시각이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는 "창의인재육성"이 정말 꼭 필요합니다.

* 한국콘텐츠진흥원 의견
 충분히 공감가는 말씀입니다. 게임업계에서 게임자격증의 필요성은 인지하고 계시나. 실용적인 제도가 되기 위해서는 함께 개선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지금 말씀처럼 적극적인 의견과 변경되어야 할 점을 게임업계에서 반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게임자격증 간담회에 참여자가 작년에 비해 꽤 많아진 것 만으로도 가능성이 보입니다!


게임국가자격검정 간담회의 열기가 뜨겁게 이어진 후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김현경 차장을 인터뷰하였습니다. 김현경 차장은 한국콘텐츠진흥원 기반조성본부 제작인력양성팀 소속으로 게임국가기술자격검정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미니인터뷰

- 상상발전소 KOCCA 블로그
 안녕하세요, 김현경 차장님, 오늘 세미나 잘 들었습니다.
 간담회 열기가 꽤 뜨거워서 깜짝 놀랐습니다.

 - 한국콘텐츠진흥원 김현경 차장
 게임업계에서 게임자격증을 많이 인지해주시고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세미나를 마련했는데 만족하고 돌아가셨는지 모르겠네요.

- 상상발전소 KOCCA 블로그
 세미나에 초된청 강사 분들이 워낙 실무적인 이야기를 잘해주셔서 충분히 필요성을 알고 가셨을 것 같아요. 그런데 게임자격검정 합격률이 높지 않던데 그건 왜 그런가요?

- 한국콘텐츠진흥원 김현경 차장
 그렇습니다. 게임자격증 시험은 누구나 시험에 응시할 수는 있지만 실무적인 사람을 뽑는 시험이라  합격률이 높지 않습니다. 충분히 평소에 실력을 갖추시고 시험을 보셔야 해요



- 상상발전소 KOCCA 블로그
 현재 게임자격증시험은 PC에 기반으로 한 온라인 게임을 주로 다루고 있는 것 같은데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 XNA 인재양성을 위한 게임자격증을 의뢰한다던가, 소니에서 플레이스테이션 개발을 위한 인재양성 자격증을 개설해달라고 한다면 이도 가능한가요?

 - 한국콘텐츠진흥원 김현경 차장
 그렇습니다. 바로 그런 게임업계의 현실적인 요구가 필요해야 게임자격증이 발전하는 것입니다.

- 상상발전소 KOCCA 블로그
 오호 그렇군요! 게임회사 인터뷰 갈 때마다 게임자격증에 대해 저도 홍보할게요!
 게임자격증과 관련해서 애로사항이 있으시다면 어떤 것이 있으신가요?

 - 한국콘텐츠진흥원 김현경 차장
 "게임자격증을 못 따면 졸업을 못해요"하는 민원사례가 많아 업무에 지장을 받을 정도입니다. 게임자격증이 특정인의 졸업을 위한 도구가 아닌데 그러시면 곤란해요 TT


- 상상발전소 KOCCA 블로그
 한국콘텐츠진흥원 인력이 소수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상황이 펼쳐지면 힘드시겠군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게임자격증을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가고 싶으신가요?

 
- 한국콘텐츠진흥원 김현경 차장
 세계기능경기대회에 게임분야가 앞으로 신설될 예정입니다. 국제적으로 게임자격증을 발급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한데 국가대표를 배출하는 마음으로 검정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기술분야는 대한민국 명장을 선정하고 있는데 아직 게임은 명장(Masterpiece) 제도가 없습니다. 앞으로 게임자격증을 발전시켜 대한민국 게임명장이 탄생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김현경 차장과 인터뷰하고 나니, 게임명장 탄생이 될 기대감에 가슴이 설레입니다.
물론 1-2년 내에 이루어지긴 힘들겠지만 게임자격증이 기사, 기술사를 탄생시킬 때 즈음이면 명장도 생겨나지 않을까요?

대한민국 게임명장 1호는 과연 누가 될까요?


 

글 ⓒ 한국콘텐츠진흥원 블로그 기자단 / 신종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