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스토리강국, 대한민국을 향하여

by KOCCA 2014. 8. 22.


 

 

상대방에게 알리고자 하는 바를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행위, 스토리텔링.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강조되고 있는 단어이지요. 그래서 오늘날을 일명 스토리텔링의 시대라고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스토리텔링보다 스토리에 더 중점을 두는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튼튼한 하나의 이야기가 드라마, 영화, 연극 등 다양한 콘텐츠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맞춰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도 매력적인 스토리를 발굴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럼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의 신화가 될 새로운 이야기 발굴의 장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 대해 더 알아볼까요?

 

 

 

 

 ▲ 사진1 신화창조 프로젝트, 2014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만화, 출판 등으로 발전시켜 세계 시장에서 통용할 수 있는 순수 창작 콘텐츠 스토리를 발굴하는 사업인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이번 2014년 8월 27일 수요일부터 2014년 9월 2일 화요일까지의 공모기간을 받는 2014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은 ‘우리가 쓰고, 세계가 즐긴다.’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의 멋진 뿌리가 될 새로운 이야기 발굴하고자 합니다.

총 4억 4천만 원의 시상규모를 지닌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작은 이후 1년간 콘텐츠진흥원의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특혜가 주어집니다. 심사 기준은 소재와 설정이 참신하고, 매력적인지 확인하는 독창성, 주제가 뚜렷하고 어휘력, 문장력, 이야기 구성력이 탁월한가를 보는 완성도, 그리고 대중성, 보편성, 제작 가능성을 갖춘 상업성도 포함됩니다. 그래서 응모하는 모든 작품은 어떠한 형태로든 상업화되지 않은 ‘창작 스토리’ 이어야합니다. 응모자격은 국적, 나이 제한이 없을뿐더러 기성과 신인 불문하며 개인 또는 팀, 법인 참가가 가능 한 점을 통해 더욱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주고자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인당 출품작 수엔 제한이 없지만 응모하는 작품은 ‘한국어’로 작성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검증받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탄생한 우리나라 콘텐츠들에는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사진2 드라마 <닥터 이방인> 포스터

 

 

약 한 달 여전에 종영한 드라마 <닥터 이방인>은 원작 <북의>를 바탕으로 탄생한 작품인데요, <북의>는 2012년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 수상작입니다. 비록 각색 과정에서 적지 않은 부분이 달라졌지만, 첩보, 메디컬, 그리고 로맨스의 삼박자를 갖추었던 드라마 <닥터 이방인>의 기본 설정은 <북의>에서 따왔습니다. <닥터 이방인>과 소설 <북의>의 차이점을 알아볼까요?

 

드라마의 경우, 박훈의 수술 집도 능력과 그를 둘러싸고 있는 비밀, 그리고 정치적 음모에 초점을 맞춘 일명 메디컬 첩보 멜로물인 반면에, 소설은 냉철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외과의로서의 박훈과 동시에 애절하고 지고지순한 남편으로서의 박훈의 모습을 묘사하여 주인공의 내면적인 모습을 통해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방영한 <닥터 이방인> 외에도 현재 상영 중인 드라마들 가운데에서도 스토리공모대전의 모습을 찾을 수 있습니다.

 

▲ 사진3 드라마 <조선총잡이> 포스터

 

 

▲ 사진4 드라마 <야경꾼 일지> 포스터


 

바로 <조선총잡이>와 <야경꾼 일지>가 그 주인공인데요, 현재 방영 중인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와 월화드라마 <야경꾼일지>도 2010년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 수상작입니다. 실제로 이미 탄탄한 내용이 검증된 만큼, 작품 모두 기획 단계에서부터 관계자들에게 "시놉시스부터 다르다"는 반응이 흘러나왔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두 작품이 드라마라는 장치를 통해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지에 대한 많은 이 쏠렸습니다.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두 작품 모두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먼저, 조선의 마지막 칼잡이가 총잡이로 거듭나 민중의 영웅이 돼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액션로맨스 <조선총잡이>의 경우, 스토리의 흐름이 좋다는 평가부터 기본뼈대가 튼튼하여 이야기에 대한 몰입도가 높다는 감상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귀신을 부정하는 자와 귀신을 이용하려는 자, 그리고 귀신을 물리치려는 자, 세 개의 세력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경쾌한 감각으로 그려낸 판타지 로맨스 활극인 <야경꾼일지> 역시 한국 드라마의 보수적인 스토리방식은 바꾸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살펴본 드라마 세 편의 공통점은 바로 스토리공모대전의 수상작들을 기반으로 하여 탄생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드라마 말고도 우리에게 친숙한 다른 콘텐츠들에서도 스토리공모대전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웹툰에서 영화로까지 이어졌던 <더 파이브>, 그리고 소설 <궁극의 아이> 역시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의 수상작들입니다.

 

 

▲ 사진5 영화 <더 파이브> 포스터


 

악마 같은 살인마에게 짓밟히고, 사랑하는 가족마저 눈앞에서 처참히 잃은 한 여자가 복수를 위해 자신을 포함한 다섯 명을 모아 복수를 계획하는 스토리를 다룬 스릴러 영화 <더 파이브>는 2010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우수상을 받은 원작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화제의 웹툰에 이어 대한민국 스릴러 영화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 <더 파이브>는 이야기의 힘을 보여준 멋진 사례입니다.

 

이어 <궁극의 아이>는 2011년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으로, 시놉시스만으로도 극찬을 받을 만큼 풍부한 볼거리와 화려한 스토리 전개가 매력적입니다. 워싱턴에서 벌어진 암살 사건, FBI 요원 사이먼의 아내를 죽게 한 9ㆍ11테러, 고향을 향해 힘겨운 걸음을 내딛는 14대 달라이 라마, 중국과 일본의 대치 상황, 달라이 라마의 한 발자국에 달린 한반도의 안전 등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가 펼쳐지는 탄탄한 스토리의 <궁극의 아이>. 이 소설의 원작자 장용민 작가는 실제로 독자들 사이에서 한국의 댄 브라운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문학적 상상력과 작품의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 사진6 도서 <궁극의 아이> 표지


 

 

다가오는 가을에는 드라마, 영화 그리고 책에 이어 연극에서도 스토리공모대전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로 연극 <도둑맞은 책>인데요, 2014년 대한민국 공연계를 대표하게 될 본격 심리 스릴러로 주목받고 있는 이 작품은 성공적인 데뷔 이후 현재는 슬럼프에 빠져 있는 시나리오 작가가 우연히 읽게 된 제자의 뛰어난 시나리오를 훔쳐 재기에 성공한 후 미스터리 한 납치사건에 휘말린 사건을 다룬 본격 심리 스릴러 연극입니다. 이는 유선동 감독의 동명 영화시나리오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요, 작품은 2011년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 수상작으로 드라마의 완성도에 신뢰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습니다. 또한 <도둑맞은 책>은 원작 시나리오를 단순히 무대로 옮겨왔을 뿐 아니라 탁월한 연출력을 바탕으로 2인 극으로 새롭게 각색되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원작 <도둑맞은 책>은 뛰어난 스토리를 인정받아 이미 만화로 연재되고 있으며 영화로도 계획 중에 있습니다. 그럼 연극 <도둑맞은 책>이 어떤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지 살펴볼까요?


 

▲ 사진7 연극 <도둑맞은 책> 포스터 

 


잠에서 깨어 눈을 뜬 작가 ‘서동윤’은 시야에 낯선 공간과 감금된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제자였던 ‘조영락’이 나타나 시나리오를 쓸 것을 제안합니다. 주제는 “슬럼프에 빠진 작가가 살인하고 작품을 훔친다”며 제목은 “도둑맞은 책”으로 말입니다. 작가 서동윤의 시나리오는 제자 김인해를 살해하고 그의 작품을 훔쳐 부와 명예를 거머쥔 작가의 배신과 탐욕에 관한 이야기로 완성되어 갑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두 남자가 펼치는 치열한 본격 심리 스릴러 연극 <도둑맞은 책>. 과연 서동윤이 완성한 시나리오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김인해를 살해한 자는 누구일까요?

 

대학로 대표 연기파 배우들인 김준원, 전병욱, 강기둥, 정순원 배우들이 펼치는 무대 위의 전쟁. 단 두 명의 배우만이 등장한 무대가 주가 되는 <도둑맞은 책>에서 서로 다른 개성의 두 배우가 보여줄 매력적인 연기는 그 어떠한 유혹보다 더 강렬히 다가옵니다. 튼튼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생생한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을 <도둑맞은 책>은 8월 29일부터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막을 올린다고 합니다.

 

 

▲ 사진8 2014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안내


 

지금까지 ‘이야기’라는 탄탄한 뿌리가 여러 콘텐츠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모습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우리의 이야기로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로 뻗어 나가게 될 작품들을 생각하면 벌써 뿌듯하고 행복해집니다. 앞으로 대한민국 콘텐츠 사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로 자리하게 될 이야기. 여러분이 꿈꾸고 있는 이야기는 어떤 내용일지 정말 궁금합니다. 지금 여러분의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이번 2014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의 문을 두들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진 출처

- 표지 <닥터 이방인> 드라마 공식홈페이지

- 사진1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공모대전 공식홈페이지

- 사진2 <닥터 이방인> 드라마 공식홈페이지

 - 사진3 <조선총잡이> 드라마 공식홈페이지

- 사진4 <야경꾼 일지> 드라마 공식홈페이지

- 사진5 시네마 서비스

- 사진6 엘릭시르

- 사진7 (주)문화아이콘

- 사진8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공모대전 공식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