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이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한 브랜드가 다른 브랜드와 협력하여 새로운 제품을 창조해 내고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용어는 주로 패션이나 디자인계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데요. 이제는 패션, 디자인 분야를 넘어서 가요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누구도 감히 상상할 수 없었던, 아티스트 간의 신선한 조합으로 대중들의 열띤 반응을 이끌어 내는데요. 2014년 상반기를 뜨겁게 달군 이색 콜라보레이션들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 사진1 사랑의 단상 Chapter.4-You and me song
지난겨울, 인디 기획사 파스텔뮤직과 모델 에이전시 K-plus가 특별한 만남을 가졌습니다. 인디 뮤지션과 모델들이 짝을 이루어 아름다운 사랑의 하모니를 탄생시켰는데요. 그들이 함께한 <사랑의 단상 Chapter.4-You and me song> 앨범은 롤랑바르트의 저서 ‘사랑의 단상’에서 영감을 얻어 기획되었고, 2008년 첫 앨범을 시작으로 총 4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다양한 인디 뮤지션의 음악들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네 번째 앨범의 주제는 ‘프러포즈’로,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사랑의 고백들을 달달하고 따뜻한 감성이 담긴 노래들을 통해 전달하고 있는데요. 특히 타이틀곡 <I Love You>는 신인 뮤지션 The papers의 따뜻한 목소리와 ,베이비페이스의 소유자 모델 이성경의 담백하면서도 아름다운 목소리가 어우러져 더욱 진한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아이유의 뮤비에 출연하여 화제가 된 모델 장기용,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에서 우승을 차지한 모델 최소라 등 국내 최정상 모델들과, 맑은 목소리의 싱어송라이터 besweet, 세련되고 경쾌한 음악의 인스턴트로맨틱플로어 등 유명 인디 뮤지션들과 신인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하였는데요. 앨범 발표 이후, 발매 기념 공연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이렇게 독특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하여 인디계와 모델계가 서로를 알릴 기회와 함께, 팬들에게 신선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 사진2 비와 태진아의 La Song
‘롸~~롸롸롸라~’ 한때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멜로디, 비의 <La Song>의 후렴구인데요. <La song>의 첫 공개 이후 대중들은 ‘트로트 멜로디 같다’, ‘태진아가 부르는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고, 이와 관련한 합성 사진이 급속도로 퍼져나가면서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알아챈 비 측에서는 태진아와 합동 무대를 기획하게 되었고, 가요 프로그램 마지막 무대들을 비진아(비+태진아)의 La song으로 뜨겁게 달구며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방송 이후 쏟아지는 기사들과 캡처들, 높은 유튜브 조회수와 차트 역주행까지 비진아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했는데요. 트로트와 가요의 콜라보레이션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Mnet 서바이벌 <트로트X>라는 프로그램을 통하여 한 번 더 재조명되었습니다. 이렇게 트로트와 가요의 독특한 만남은 재미와 유쾌함을 배로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여 많은 사람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사진3 정기고&소유의 썸(Some)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이라는 유행어를 창조한 정기고&소유의 <썸> 열풍! 음악차트 1위를 단숨에 석권하고 롱런을 이어가고 있는 올 상반기 최고의 히트곡 중 하나입니다. 정기고는 2008년에 언더그라운드에서 데뷔하여 훈훈한 외모와 실력으로 사랑을 받던 싱어송라이터인데요. 그랬던 그가 소유를 만나 썸을 타며 ‘가요계 대세’로 떠올랐습니다. 또한, 걸그룹 시스타의 소유도 섹시 이미지뿐만 아니라 달달한 목소리를 가진 실력파 아이돌로 인정받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소유는 이전에도 랩퍼 매드클라운과 <착해빠졌어>를 함께하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소유와 함께한 매드클라운은 언더그라운드에서 일명 ‘귀에 때려 박는 랩’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랩퍼입니다. <착해빠졌어>도 좋은 성적을 거두어 매드클라운을 언더에서 가요계 대표 랩퍼로 자리매김하게 하는데 크게 기여했는데요. 이후 매드클라운의 정규 앨범의 타이틀곡 <견딜만해> 에서는 효린과의 콜라보레이션을 로 이전의 성적을 뛰어넘는 큰 흥행을 이루었습니다.
이 외에도 레이나&산이의 <한여름밤의 꿀>, 솔로로 컴백하는 효민과 지원사격에 나선 로꼬의 <나이스 바디> 등 이제는 흥행의 공식처럼 여겨지는 걸그룹과 언더랩퍼의 콜라보레이션! 언더 랩퍼에게는 대중성을 얻는, 걸그룹에게는 숨겨왔던 실력을 자랑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가 아닐까요?
▲ 사진4 아이유&김창완 <너의 의미>
아이유는 지난 6월,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를 다양한 리메이크곡들과 함께 발표했습니다. 수록곡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산울림의 김창완이 함께한 <너의 의미>라는 곡인데요. 이 곡은 밴드 산울림이 1984년에 발표한 10집 앨범에 수록되어 있으며, 잔잔한 멜로디와 서정적인 가사가 특징인 곡입니다. 최근 뮤직뱅크 상반기 결산 특집에서는 아이유와 김창완이 특별 무대를 통해 <너의 의미>를 직접 부르기도 했는데요.
아이유는 지난 앨범 <모던타임즈>에서는 최백호, 양희은과 함께했고, <Last Fantasy>앨범에서는 김광진, 윤상, 김현철과 함께하는 등 가요계의 대선배들과 노래해 왔습니다. 이처럼 아이유는 신&구세대의 만남을 통해 10~20대 신세대층은 물론이요, 30대 이상 중장년층까지 사로잡아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국민 여동생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이처럼 다양하고 독특한 콜라보레이션은 ‘1+1=3’이라는 새로운 공식을 만들어, 서로 다른 분야의 만남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잘 설명하고 있는데요. 2014년 하반기에는 또 어떤 콜라보레이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상반기보다 더욱 강력하고 다채로운 콜라보레이션으로 채워질 하반기를 기대해봅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파스텔 뮤직 홈페이지
- 사진1 파스텔 뮤직 홈페이지
- 사진2 비 인스타그램
- 사진3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제공
- 사진4 로엔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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