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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아이돌 전성시대 2부: 치열하고도 화려한 여성 아이돌 그룹

by KOCCA 2014. 6. 10.




※ 이 기사는 '아이돌 전성시대 1부: 뛰어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남성 아이돌 그룹'과 이어지는 기사입니다.


K-POP에서는 남자 아이돌 그룹의 행보 못지않게 여자 아이돌 그룹의 영향력 또한 대단한데요. 이번에는 여자 아이돌 그룹의 치열하고도 화려한 '선의의 경쟁'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참고해주세요 : 남성 아이돌 그룹과 여성 아이돌 그룹으로 분류를 나누었고, 데뷔한 해를 기준으로 언급 순서를 정하였습니다. 2010년대에 가까워지면서 아이돌 그룹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에 모든 그룹을 담을 수가 없어서 퍼포먼스를 위주로, 임의 선정하여 수록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포인트 안무'의 시대를 연 그룹은 단연 원더걸스였습니다. 원더걸스의 '텔 미(Tell Me)'는 쉽고 재밌는 복고풍의 춤이 전국적으로 그리고 전 세대에 걸쳐 유행하게 되면서 노래 또한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이후로 사람들의 머릿속에 오래도록 각인되는 '포인트 안무'를 짜내기 위한 노력들이 모든 그룹에서 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2007년 텔미가 발표된 후 그 흐름의 열기는 2009년에 정점을 찍습니다. 2009년 한 해에 탄생한 탑 걸 그룹만 해도 매우 많은데요. 2NE1, 포미닛, 티아라 등이 그 주인공입니다. 지금부터 걸 그룹 전성시대의 막을 올린 걸 그룹의 대표 무대를 상상발전소와 함께 감상해보시죠!


◎ 원더걸스



▲ 사진1 원더걸스 (Wonder Girls)



먼저 걸 그룹 '포인트 안무' 경쟁에 불을 붙인 원더걸스는 2007년 JYP 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한 그룹으로 ‘박진영의 영재 육성 프로젝트 99%의 도전’을 통해 선발됐던 선예부터 소희, 선미, 현아와 마지막으로 발탁된 예은까지 5인으로 데뷔했지만, 빅 히트를 친 '텔 미'때는 현아 대신 유빈이 투입되어 이후 활동을 지속했습니다.



▲ 동영상1 원더걸스 '텔 미(Tell Me)' 뮤직 비디오



원더걸스의 이름을 살려 '원더 우먼'을 차용하고, 1980년대의 레트로풍을 살린 정규 1집 <The Wonder Years>의 타이틀 곡 '텔 미'는 앞서 언급했듯 전국적으로 그 노래와 춤이 유행하게 됩니다. 'Tell me, tell me, te-te-te... Tell me"라고 반복하며 추는 '원더우먼'의 제스처를 형상화한 이 안무가 바로 '텔 미'의 포인트 안무인데요. 박진영 프로듀서가 안무에 대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 보냈다는 비공개 영상이 수면위로 떠오른 것도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또 전주 부분에서 양 손을 뒤로 하고 양쪽으로 몸을 살랑이며 이동하는 안무도 이 곡의 특징적인 안무로 사랑받습니다. '텔 미'가 더욱 그 열기를 더할 수 있었던 것은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네티즌이 '텔 미'를 따라 춘 것을 찍어 올린 영상들이 퍼져나갔기 때문입니다. 세대를 막론하고,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텔 미'를 따라 추며 즐거워 하는 것이 유행으로 번지면서 원더걸스는 전성기를 맞이합니다.




소녀시대



▲ 사진2 소녀시대



2007년, 같은 해에 원더걸스보다 조금 더 일찍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한 소녀시대는 SM 엔터테인먼트에서 배출한 여성 아이돌 그룹입니다. 'Kissing you', 'Baby Baby' 등으로 1위를 하는 등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소녀시대는 두꺼운 팬층을 자랑하며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는데요. 2009년, 작곡가 '이트라이브'의 곡인 'Gee'를 발표하면서 소녀시대는 이전에 없던 엄청난 성적을 거두게 됩니다.



▲ 동영상2 소녀시대 'Gee' 뮤직비디오



'Gee'는 2009년에 발매된 소녀시대의 첫 번째 미니앨범 <Gee>의 타이틀 곡인데요. 컬러 스키니진, 귀여운 가사와 안무 등으로 엄청난 유행가도에 올라서게 되면서 자그마치 9주 동안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적을 거둬냅니다. 


'Gee'의 포인트 안무는 '너무 반짝 반짝 눈이 부셔, No no no.. '부터 시작되는 후렴구의 춤입니다. 9명이라는 많은 숫자의 멤버에도 불구하고 오밀조밀 짜여진 대형 내에서 신속하게 이동하면서 상큼한 안무의 라인을 놓치지 않는 모습이 특히 소녀시대의 장점인데요. 


이 춤 또한 전국적인 붐이 일어 'Gee'를 따라 춘 영상이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화제가 되거나 소녀시대가 퍼포먼스를 하며 입는 컬러 스키니진 의상이 젊은 여성층에서 유행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이 곡의 또 다른 포인트로는 '게다리 춤'을 응용한 스텝으로 멤버들이 대형을 바꾸는 부분이나 특히 후렴구에서 'Gee'를 반복하며 손가락으로 알파벳 G를 그리는 부분 등이 있습니다. 


 투애니원



▲ 사진3 투애니원 (2NE1)



한편 빅뱅을 배출한 YG 엔터테인먼트에서도 소녀시대, 원더걸스에 대항하여 여성 아이돌 그룹을 데뷔시키는데요. 이들이 바로 투애니원입니다. 필리핀에서 슈퍼 스타로 활발한 활동을 했던 '산다라 박'이 영입된 그룹으로 화제가 되기도 한 그룹인데요. 이들은 원더걸스나 소녀시대와는 다른 이미지로 '차갑고 도도한 도시의 강한 여성'을 표방하는 독특함을 보여줍니다.



▲ 동영상3 투애니원의 'I don't care' 뮤직 비디오 



2009년 상반기에 'Fire'로 데뷔하여 강하고 통통 튀는 모습을 보여줬던 투애니원은 그 해 하반기에 첫 번째 미니음반 <2NE1 1st Mini Album>을 발매하고 타이틀 곡 'I don't care'로 활발히 활동을 이어나갑니다.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 '난 바람피는 남자친구에게 신경쓰며 슬퍼하는 미련한 짓은 하지 않겠다'는 '쿨'한 여성의 면모를 누구보다 잘 보여주며 젊은 여성층의 엄청난 호응을 받기 시작합니다. 


이 곡의 포인트 안무는 'I don't care'라는 후렴구 가사에 맞춰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좌우로 손을 움직이는 안무입니다. 또 후렴구의 '비켜줄래'나 '울고 불고 매달리지 마' 등의 도도한 가사에 맞추어 귀엽게 안무를 반복하는 것이 매력적인 포인트로 떠오릅니다. 이 곡이 히트하면서 투애니원은 당당히 탑 아이돌의 대열에 안착하게 됩니다.


◎ 브라운아이드걸스



▲ 사진4 브라운아이드걸스 (Brown Eyed Girls)



네 번째 주자는 바로 브라운 아이드 걸스(이하 브아걸) 입니다. 브아걸은 '내가 네트워크' 소속의 그룹이며 브라운 아이즈, 브라운 아이드 소울에 이어 '브라운 아이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06년 결성된 그룹입니다. 'L.O.V.E'나 '어쩌다' 등의 수많은 유명한 곡을 발표하며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었던 브아걸은 2009년 'Abracadabra'를 발표하면서 다른 모든 아이돌을 제치고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싹쓸이하며 새로운 걸 그룹 강자로 떠오릅니다.



▲ 동영상4 브라운아이드걸스 'Abracadabra' 안무 버전 뮤직 비디오 



'Abracadabra'는 브아걸의 세 번째 정규앨범 <Sound G.>의 타이틀 곡으로서, 섹시 컨셉을 파격적으로 내세워 화제가 되었습니다. 우선 이 곡의 포인트 안무인 '시건방 춤'이 바로 이 곡을 살린 말 그대로 '포인트'가 되었는데요. 팔짱을 끼고 도도하게 고개를 치켜든 채로 골반을 좌우로 움직이는 이 안무는 엄청난 주목을 이끌면서 브아걸을 탑 그룹 대열에 올려놓게 됩니다. 


비슷한 시기에 앨범을 낸 지드래곤의 선전에 맞물려 아쉽게도 음악 방송 프로그램의 1위는 많이 하지 못했으나 그 달의 종합 차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 곡의 백미(?)는 팀의 막내인 가인이 중간에 선보이는 파격적인 섹시 안무인데요. 숱한 남성 팬들의 인기를 단숨에 끌어모으는 저력을 보여주며 가인이 새로운 섹시 아이콘으로 떠오르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 카라



▲ 사진5 카라 (KARA)



포인트 안무로 국내 팬들의 사랑을 받는 것을 넘어서 이웃나라인 일본 진출까지 단숨에 해낸 그룹이 있는데요. 바로 DSP 엔터테인먼트의 카라(KARA)입니다. 2007년 4인으로 데뷔했던 카라는 멤버 변동을 거쳐 하라, 지영이 영입된 5인 체제로 'Pretty Girl', 'Honey' 등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Honey'의 포인트 '꿀 찍어먹기 춤'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모으기 시작한 카라는 같은 해인 2009년 7월 두 번째 정규앨범 <Revolution>으로 컴백합니다.




▲ 동영상5 카라 '미스터' 무대 영상



'미스터'는 원래 타이틀 곡이 아니라 수록곡에 불과했는데 타이틀 곡인 'Wanna'보다 훨씬 큰 인기를 얻으면서 결국에는 'Wanna'와 '미스터'가 앨범의 더블 타이틀로 구성이 바뀌게 됩니다. 원래 타이틀이 아니었기 때문에 뮤직비디오도 제작되지 않은 이 '미스터'의 인기를 폭발시킨 것은 다름아닌 곡의 포인트 안무 '엉덩이 춤'이었습니다. 


귀여움과 섹시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이 포인트 춤으로 국내 팬들은 물론 일본의 팬까지 한 번에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이후 일본에 진출한 카라는 30분간 예정된 한 무대에 3000명이라는 예상치 못했던 많은 관객이 몰리는 바람에 3분만에 공연이 취소되는 해프닝까지 겪기도 합니다. 또한 '미스터'에는 바지에 부착된 멜빵을 이용해 애교있게 좌우로 골반을 살랑이는 춤이나 마지막에 '미스터'를 상징하듯 팔을 들어 굽혀보이는 포즈 등 매력적인 퍼포먼스들이 가득합니다.


◎ 포미닛



▲ 사진6 포미닛 (4minute)



포인트 안무의 열기를 이어간 2009년의 마지막 주자는 포미닛입니다. 포미닛은 원더걸스의 원년 멤버였던 현아를 영입한 것으로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2009년에 큐브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Hot Issue'를 데뷔곡으로 하여 성공적으로 대중에 인지도를 쌓습니다. 특히 'Hot Issue' 중 '머리부터 발끝까지 Hot Issue, HO!'라는 부분에서 'HO!'라고 외치며 뒤에서 앞으로 돌아보는 포즈는 사람들의 뇌리에 깊숙히 박혀 포미닛의 존재감을 알리는 데 톡톡히 기여합니다.



▲ 동영상6 포미닛 'Muzik' 뮤직 비디오



포미닛은 데뷔한 지 채 1년도 안되어 'Muzik'이란 곡을 히트시키는 저력을 보여줍니다. 'Muzik'은 포미닛의 첫 EP 음반 <For Muzik>의 타이틀 곡으로 당당하게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게 됩니다. 'Muzik'의 포인트 안무는 후렴구 끝부분에 나오는 '(I like the muzik) D-D-D-Dancing Muzik'에서 이어져 나오는 춤으로 헤드셋을 낀 것 처럼 한 손을 귀에 올리고 박자에 맞게 몸을 흔드는 안무인데요. 특유의 들뜨고 신이 나는 분위기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준 이 곡은 다른 그룹의 히트곡과 같이 수없이 패러디 되며 화제를 몰았습니다.




각종 포인트 안무의 열풍은 2010년 초반까지 계속됩니다. 특히 원더걸스는 '텔 미' 이후로 'So Hot', 'Nobody', 'Be My Baby' 등, 소녀시대는 'Oh', '소원을 말해봐', 'Run Devil Run'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면서 아주 흥미로운 선의의 경쟁을 지속해 나갑니다. 


그러는 와중에 따라하기 쉬운 멜로디와 포인트 안무로 큰 대중성을 확보하기 보다는 자신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구축하는데 노력을 기울이는 그룹도 있었는데요. 바로 에프엑스와 애프터스쿨의 유닛 프로젝트 오렌지 캬라멜입니다.



▲ 사진7 에프엑스 (f(x))



에프엑스는 2009년 SM 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의 후배그룹으로서 데뷔하였는데요. 특히 에프엑스의 센터 멤버인 크리스탈은 소녀시대 제시카의 친동생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데뷔곡인 '라차타(La Cha Ta)', 'Chu~♡', 'Nu ABO' 등을 연이어 발표하며 독특하고 통통 튀는 10대 소녀의 감성을 독보적인 방법으로 보여줍니다. 


특히 'Nu ABO'의 독특한 가사는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도 했는데요. '나 어떡해요 언니?', '독창적 별명짓기, 예를 들명 꿍디꿍디' 등의 4차원적인 가사로 '독특함', '특이함'이라는 에프엑스의 예사롭지 않은 정체성을 구축해나갔습니다.



▲ 동영상7 에프엑스 '피노키오' 뮤직 비디오



남다른 독특함으로 차츰 두꺼운 팬층을 쌓아가던 에프엑스는 2011년 첫 정규 앨범 <피노키오>의 타이틀 곡 '피노키오'로 데뷔 2년만에 첫 1위를 거머쥡니다. 동화 '피노키오'의 모티브를 기하학적이고도 옵아트(기하학적 형태나 색채의 장력을 이용하여 시각적 착각을 다룬 추상미술)적인 요소를 차용하여 컨셉을 잡았는데요. 


그를 반영하듯 안무에는 '날카로움', '뾰족함' 등을 표현하는 안무가 많이 보입니다. '난 지금 Danger', '따라따라 땃따따, 짜릿짜릿 할 거다', '조각조각 땃따따, 부셔보고 땃따따' 등의 부분에서 마치 칼날을 사용하듯 손바닥을 쓰거나 손가락으로 찌르는 듯한 안무를 연이어 펼쳐보이는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곡의 도입부에 'I'm in Da-da-da-danger'라는 읊조림에 맞춰 일렬로 선 다섯명이 연쇄적으로 고개를 돌리며 안무를 시작하는 부분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퍼포먼스에 저절로 몰입하도록 만듭니다. 


'피노키오' 이후로도 에프엑스는 'Electric Shock', '첫 사랑니' 등을 발표하며 에프엑스만의 '기괴한 아름다움'을 강점으로 삼아 활발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 사진8 오렌지 캬라멜 (Orange Caramel)



오렌지 캬라멜은 플레디스 소속인 애프터 스쿨의 유닛 그룹으로 2010년 첫 앨범 <The First Mini Album>을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유닛 그룹으로서는 드물게 정규 앨범까지 발매하는 특이한 케이스입니다. 벌써 4년 째 꾸준하게 앨범을 내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최근 '까탈레나'로 컴백하여 각종 음식을 활용한 의상들로 깨알같이 재미있는 무대를 꾸며 신선한 화제를 일으켰습니다.



▲ 동영상8 오렌지 캬라멜 '마법소녀' 무대



오렌지 캬라멜이 그 명성(?)을 알린 것은 단연 그들의 유닛 데뷔 곡 '마법소녀'입니다. 그 전에 유례가 없는, 어떻게 보면 일본의 한 아이돌같은 의상과 컨셉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았는데요. 특유의 '뜬금없고 이상한데 어딘가 매력있고 계속 보면 너무 귀여운' 이미지를 한껏 부각시켜 애교가 넘쳐 흐르는 안무들로 구성된 퍼포먼스에 사람들은 마음을 빼앗기게 됩니다. 


당시 활동하던 보이 그룹 및 여러 남자 연예인들이 '마법소녀'를 너도 나도 패러디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는데요. 애교스럽고 귀여운 요소들로 가득 찬 퍼포먼스였기에 남성 연예인들의 '여장 이벤트'에 딱 적합한 아이템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마법소녀'의 가장 매력적인 안무는 단연 후렴구의 손동작인데요. '난 몰라 난 몰라 천번만번 말해줘도 몰라 몰라'부터 시작되는 손동작의 향연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도 모르게 어느 순간 따라하게 만들어 버리는 매력을 뿜어냅니다. 퍼포먼스를 마무리 하는 포즈마저도 어렸을 적 봤던 만화에 나오는 '마법소녀'를 연상시키는 이 무대는 아무리 계속 봐도 질리지 않는 마성을 지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사진9 미쓰에이(Miss A)



'나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내 겉모습만 보면서', '너의 시선이 난 너무나 웃겨' 라는 당돌한 가사와 함께 데뷔한 미쓰에이(Miss A)는 데뷔와 함께 새로운 신드롬을 일으켰는데요. '섹시 컨셉'으로 활동하는 여가수들의 마음을 대변하기라도 하듯 '앞에선 한 마디도 못하던 사람들이 뒤에서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날리는 'Bad Girl Good Girl'은 미쓰에이에게 데뷔와 함께 공중파 1위라는 거대한 행운을 가져다 줍니다. 


당시 미쓰에이의 '건강하면서도 탄탄한 섹시미'는 남심은 물론이고 여심까지 단숨에 빼앗아버리는 매력을 발휘했는데요. 이와 같이 발랄한 섹시미를 표방하며 팀의 이미지를 알리는 그룹에는 미쓰에이를 비롯하여 씨스타, 걸스데이 등이 있습니다.



▲ 동영상 9 미쓰에이 'Bad Girl Good Girl'



먼저 미쓰에이는 2010년 JYP 엔터테인먼트에서 원더걸스의 후배 그룹으로 데뷔했는데요. 'Bad Girl Good Girl(이하 BGGG)'은 앞서 언급했듯 미쓰에이를 데뷔와 함께 일약 슈퍼스타의 대열에 올라가게 해준 행운의 곡입니다.


모던한 무용을 하는 무용수의 이미지를 풍기며 'You don't know me, so shut off'를 외치는 리드미컬한 동작들은 시작과 함께 곡에 몰입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줍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한심하다고 선입견을 가지는 사람들'을 놀리듯 후렴구에서 힙을 터치하고 좌우로 흔드는 안무가 정말 인상적입니다. 또 후렴구의 후반부에서는 바닥에 엎드려 다리를 교차해서 흔드는 등 재치있는 안무들로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전반적으로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게 리듬에 맞춰 '튕겨주는' 안무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로 인해 미쓰에이의 '청순하면서도 건강한 섹시함'이라는 장점을 부각시켜줍니다.



▲ 사진10 씨스타 (Sistar)



한편 씨스타는 명실공히 '건강한 섹시함'의 대표 주자를 유지하고 있는 걸 그룹인데요. 미쓰에이와 같은 해인 2010년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데뷔 곡 'Push Push'과 함께 첫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이후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효린이 그 능력을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가식 걸', '니까짓게' 등을 발표하며 인지도를 쌓고 차트 1위를 거머쥐는 등 데뷔 이후로 계속 상승세를 달리는 중입니다.



▲ 동영상10 씨스타 'So Cool'



상승가도를 달리던 씨스타는 2011년 첫 정규 앨범 <So Cool>의 타이틀 곡 'So Cool'을 발표하며 전성기를 맞이합니다. 가온 종합 차트 1위를 비롯하여 빌보드 K-pop 차트가 당시에 신설되면서 첫 빌보드 K-pop 차트 1위도 거머쥐었습니다. 


'So Cool'에서는 씨스타만의 발칙한 섹시함이 돋보이는데요. 곡이 시작하면서 'Rock it like this'라는 가사와 함께 한 손가락을 입끝에 물고 한쪽 발을 구르며 박자를 타는 부분은 시작부터 신나게 노래에 몰입하게 만듭니다. '마음 아프게 하는 남자를 쿨하게 차버리고 신나게 살겠다'는 당찬 내용의 가사와 함께 섹시미를 마음껏 발산하는 '꼬리춤' 그 매력을 더하는데요. 특히 높은 힐을 신고서도 방방 뛰며 씨스타 특유의 발랄함이 돋보이는 안무가 그 발칙함을 더욱 부각시킵니다. 


한편 선정성 논란(?) 때문에 안무가 수정되어 양 손을 목 옆으로 대고 향수를 바르듯 번갈아 올리는 안무로 활동하게 되었던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이 무대에서도 큰 비트에 맞춰 몸을 '튕기는' 안무들이나, 보라의 랩 부분중 '너 때문에 난 울지 않아'라는 가사에 다같이 박수를 치는 부분 등 통통 튀는 매력적인 안무들로 씨스타의 '탄탄한 건강미'를 엿볼 수 있습니다.



▲ 사진11 걸스데이 (Girls' Day)



걸스데이 또한 미스에이, 씨스타와 함께 2010년 데뷔한 동기로, 드림티 엔터테인먼트에서 '갸우뚱'이라는 독특한 곡으로 데뷔한 그룹입니다. 당시 '각설이 춤'이라고 불리던 재치있는 컨셉으로 '노이즈 마케팅(자신들의 상품을 각종 구설수에 휘말리도록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판매를 늘리려는 마케팅 기법)'이라는 소문에 휘말리기도 했는데요. 같은 해에 '잘해줘 봐야'라는 곡으로 정상적인 이미지를 되찾고(?) 민아의 폭발적인 고음으로 사람들의 주목을 단숨에 모았습니다.



▲ 동영상11 걸스데이 '여자대통령' 안무 버전 뮤직비디오 



'반짝반짝', '기대해' 등으로 인지도를 쌓은 걸스데이는 2013년 첫 번째 리패키지 앨범 <여자 대통령>의 타이틀 곡 '여자 대통령'으로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발칙한 섹시함'을 팀의 이미지로 굳히는데 성공하는데요. 곡이 시작하자마자 흘러나오는 빠른 비트에 맞추어 리듬을 타며 박수를 치는 것으로 시작하는 안무는 이전에 보이지 않았던 '섹시한 안무'들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주로 골반을 박자에 맞추어 튕기며 대형을 바꾸는 안무나, 앞서 등장했던 박수를 치는 안무, 그리고 '이젠 그래도 돼'라는 가사에 이어지는 '엉덩이 춤'은 '여자 대통령'의 포인트 안무가 되어 특징적인 장면으로 사람들의 뇌리에 강하게 남는데 기여합니다. 이후로 걸스데이는 '섹시 컨셉'을 더 강화시킨 'Something'으로 대세 아이돌 그룹의 대열에 오르게 됩니다.




지금도 수많은 걸 그룹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오는 여름에도 수많은 '별'들이 싱그러운 여름의 퍼포먼스로 새롭게 컴백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6월에는 빅스를 비롯한 비스트, 유키스, 보이프렌드, 제국의 아이들, B.A.P 등 쟁쟁한 보이그룹과 AOA, 걸스데이, 스피카, 씨스타 등의 걸 그룹들이 컴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 세계에 K-POP의 위상을 떨친 싸이도 컴백한다고 하여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요. K-POP 스타들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여름을 보낼 준비를 하신다면 올 여름도 무더위는 잊을 만큼 즐거운 추억을 쌓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상상발전소와 함께하는 K-POP 퍼포먼스 감상 시간! 어떠셨나요?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여러분에게 즐거운 추억의 시간, 혹은 K-POP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라며 이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



ⓒ 사진 및 동영상 출처

- 표지 YG 엔터테인먼트

- 사진 및 동영상 1 JYP 엔터테인먼트

- 사진 및 동영상 2 SM 엔터테인먼트

- 사진 및 동영상 3 YG 엔터테인먼트

- 사진 및 동영상 4 내가 네트워크

- 사진 5 DSP 엔터테인먼트

- 영상 5 MBC K-POP 채널 (YouTube)

- 사진 및 동영상 6 큐브 엔터테인먼트

- 사진 및 동영상 7 SM 엔터테인먼트

- 사진 8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 동영상 8 MBC K-POP 채널 (YouTube)

- 사진 및 동영상 9 JYP 엔터테인먼트

- 사진 및 동영상 10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 사진 및 동영상 11 드림티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