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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아이돌 전성시대 1부: 뛰어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남성 아이돌 그룹

by KOCCA 2014. 6. 10.



오늘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가 된 K-POP, 다들 좋아하시나요? K-POP에는 거부할 수 없는 다양한 매력이 있는데요.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아이돌 그룹의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대 위에 올라 관객의 눈앞에 멋들어지게 펼쳐내는 그들의 퍼포먼스를 보면 그야말로 눈이 호사를 누리는 것만 같을 때도 있는데요. 

 

이제는 K-POP의 대표 주자가 된 아이돌 그룹. 그만큼 지금까지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있었고, 멋진 퍼포먼스도 많이 탄생했습니다. 누군가는 아이돌이 지는 별이라고 할 수도 있고, 다른 누군가는 아직 아이돌의 파급력이 크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까지 파급력이 대단했던, '아이돌 전성시대의 황금기를 열고 펼쳐낸' 그룹들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간략하게나마 준비해 보았습니다. 그들의 역대 퍼포먼스를 한번 정리해보는 시간을요! 여러분께서 관심을 가지고 좋아했던 아이돌 그룹은 누구였나요? 여러분께서 지금 관심이 있는 아이돌 그룹은 누구인가요? 머릿속으로 한번 떠올려 보면서 지금부터 상상발전소와 함께 감상해 보시죠.

 

※ 참고해 주세요 : 남성 아이돌 그룹과 여성 아이돌 그룹으로 분류를 나누었고 데뷔한 해를 기준으로 언급 순서를 정하였습니다. 2010년대에 가까워지면서 아이돌 그룹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에 모든 그룹을 담을 수가 없어서 퍼포먼스를 위주로 임의 선정하여 수록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2000년대 초반 H.O.T., 젝스키스, S.E.S., 핑클 등의 1세대 아이돌 그룹들이 해체하거나 활동이 점점 줄어들면서 그들의 전성시대가 끝났습니다. 그리고 2004년 2월, 동방신기가 데뷔하면서 2세대 아이돌의 시대가 열리기 시작합니다.



▲ 사진1 동방신기



동방신기는 2세대 아이돌의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얻을 만큼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며 데뷔와 동시에 각종 신인상, 본상,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각종 대상을 휩쓸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팬이 많은 가수, 세계에서 가장 사진이 많이 찍힌 연예인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는 신기한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까지 정복한 최초의 남성 그룹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거의 ‘전설’이라고도 볼 수 있는 그룹입니다. 



▲ 동영상1 동방신기 '"O"-正.反.合. (오정반합)' 뮤직 비디오



동방신기의 퍼포먼스 중 소개하려는 곡은 바로 ‘오정반합’입니다. 2006년에 발매된 동방신기의 정규 3집 <‘O’-正.反.合.>의 타이틀곡으로 그 해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당시 팬의 비율 대부분을 차지하던 중고생에게 ‘정반합’이라는 철학적인 개념을 공부하도록 만들었던 곡이기도 한데요. 


동방신기는 무대에서 다른 그룹과는 차별화된 동시대의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강렬한 비트와 함께 시작되는 댄스 브레이크에서 ‘정’, ‘반’, ‘합’을 외치며 추는 각이 살아있는 격한 단체 군무가 인상적인데요.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버릴 정도로 강렬했죠. H.O.T.를 연상시키는 이들 특유의 강렬한 퍼포먼스는 SMP (SM Performance)라고도 이름 지어지기도 했습니다.

 


▲ 사진2 슈퍼주니어



슈퍼주니어는 동방신기와 같은 SM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2005년 12월에 데뷔한 후배 그룹입니다. 13명이라는 당시 최대의 멤버 수로 화제를 일으켰는데요. 데뷔하자마자 온갖 신인상을 휩쓸며 신인상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였고 방송계의 각종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 동영상2 슈퍼주니어 'SORRY, SORRY' 안무 버전 뮤직비디오

 


2009년, 슈퍼주니어는 정규 3집 <SORRY, SORRY>로 13명이라는 많은 멤버 수를 강점으로 내세운 퍼포먼스와 함께 컴백합니다. 중독적인 멜로디의 ‘SORRY, SORRY’를 반복하며 잘못을 비는 듯한 동작을 ‘포인트 안무’로 활용하며 재치있는 무대를 보여주었는데요. 그 인기를 반영하듯 각종 차트 1위를 3주에서 길게는 5주까지 연속으로 석권하고, 그 해 골든디스크 대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얻어서, 태국의 한 채널에서는 무려 13주 동안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슈퍼주니어는 ‘포인트 안무’ 외에도 ‘dance, dance, dance’란 가사가 흘러나오면서 보여주는 댄스 브레이크 부분과, ‘딴딴따라’와 같은 추임새를 붙이며 무리 지어 들썩이는 부분, 길게 대각선으로 서서 차례대로 포즈를 취하는 부분 등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포인트로 보는 사람들의 흥을 돋우는 무대를 꾸며냅니다.



▲ 사진3 빅뱅



슈퍼주니어가 데뷔하고 1년 후인 2006년 12월,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으로 유명한 양현석이 대표로 있는 YG 엔터테인먼트에서 빅뱅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데뷔 과정을 그리는 다큐 프로그램부터 대중의 관심을 끌만큼 큰 기대 속에서 데뷔한 빅뱅은 그 잠재력을 과시하기라도 하듯 이듬해 발표한 ‘거짓말’, ‘마지막 인사’로 정상에 우뚝 서게 됩니다.

 


▲ 동영상3 빅뱅 ‘마지막 인사’ 무대



빅뱅은 '포인트 안무'라는 따라 하기에 재밌고 쉬운 안무를 퍼포먼스에 포함하는 개념을 적용하여 신선한 무대를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2007년 미니 2집으로 선보인 ‘마지막 인사’는 각 멤버의 매력을 여실히 보여주며 인기가요 트리플 크라운, 뮤직뱅크 통산 3주 1위 등 뛰어난 성적을 거둡니다. 


‘마지막 인사’에서는 ‘I don’t wanna be without you, girl’이란 후렴구에 맞춰 줄넘기하는 듯 깡충깡충 뛰거나, ‘baby baby baby~’라는 가사에 맞춰 양 손바닥을 들어 오른쪽 왼쪽으로 번갈아가며 박자에 맞게 밀어내는 등 재치있고 귀여운 안무가 돋보이는데요. 이러한 '포인트 안무'를 부각해 대중에게 춤을 따라 해보도록 유도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합니다. 




▲ 사진4 샤이니



2008년이 되면 본격적으로 아이돌 그룹이 속속들이 데뷔하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는 빅뱅과 원더걸스로부터 불붙기 시작한, '포인트 안무'가 퍼포먼스에서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향이 거세집니다. '포인트 안무'로 주목받는 곡이 바로 '유행하는 곡'이 될 정도였는데요! 그 속에서 데뷔한 샤이니 (SHINee)는 SM 엔터테인먼트 동방신기, 슈퍼주니어의 후배 그룹으로서 데뷔 초부터 사람들의 이목을 주목시켰습니다.


 

 ▲ 동영상4 샤이니 '링딩동(RingDingDong)' 뮤직 비디오


 

'누난 너무 예뻐'로 데뷔한 샤이니는 '줄리엣'을 히트시키는 등 국내외로 활발한 활동을 지속하던 2009년, 세 번째 EP 음반 <2009, Year Of Us>의 타이틀곡 ‘링딩동(RingDingDong)’으로 컴백합니다. 이 곡의 포인트 안무는 '링딩동'을 반복하는 후렴구에 맞추어 아래에서부터 위 대각선으로 업 웨이브를 하는 동작인데요. 곡 전반에 계속해서 등장하는 후렴구 멜로디에 맞추어 추는 이 춤은 상당한 유행이 되어, 전현무 아나운서 등 타 방송에서 계속하여 패러디되기도 했습니다. 


또, 'We gonna go rocka rocka rocka ..'라는 기계적인 멜로디에서는 일명 '기어 넣기 춤'이라고 이름 붙여진 동작이 반복되는데요. 이 부분 또한 상당한 중독성을 가진 안무였습니다. '링딩동'의 인기를 반영하듯 이 곡을 통해 샤이니는 뮤직뱅크 2주 연속 1위, 인기가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등 상당한 성적을 거둬냈습니다.


 

▲ 사진5 2PM 


 

‘소년’ 이미지의 샤이니와 같은 해에 데뷔한 투피엠(2PM)은 정 반대로 건장한 체격의 ‘남자다운’ 이미지를 강하게 풍기며 나타났는데요. 투피엠은 GOD를 데뷔시켰던 박진영 대표의 JYP 엔터테인먼트 소속입니다. ‘아크로바틱’이라는 사람들에게 생소했던 컨셉을 표방하며 퍼포먼스를 꾸렸는데요. 예를 들면 랩을 하다가 아주 쉽게 덤블링 등 곡예에 가까운 각종 고난도 동작을 선보이는 무대로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며 단번에 주목받는 아이돌그룹으로 입지를 다졌습니다.

 


 ▲ 영상5 2PM ‘Heartbeat’ 뮤직 비디오


 

 'Again & Again' 등의 히트곡을 통해 상승가도에 오른 투피엠은 2009년 11월, 첫 번째 정규 음반 <1:59PM>의 타이틀곡 ‘Heartbeat’로 다시 엄청난 흥행을 끌어냅니다. 인기가요 트리플 크라운, 뮤직뱅크 4주 연속 1위라는 좋은 성적과 함께 성공적인 복귀를 했습니다.

 

‘Heartbeat’의 명장면은 바로 곡의 도입부입니다. 쓰러져있는 멤버들 사이에 주저앉아있는 택연이 심장을 움켜쥐는 듯한 제스처로 심장박동을 표현하며 튕겨내는 부분, 바로 뒤에 엎드려있던 찬성이 택연을 한 손으로 밀어내며 ‘왜 아직도 나는…’이라며 곡을 이어가는 부분은 마치 유행인 것처럼 여기저기에서 패러디되기도 했습니다. 


‘누굴 만나도…’, ‘올 리가 없는데…’ 등의 부분에서는 좀비인간이 움직이는 것 같은 동작을, ‘Listen to my heartbeat. It’s beating for you’라고 하며 심장박동을 표현하는 부분 등 마치 뮤지컬 같은 ‘포인트 안무’가 퍼포먼스를 다채롭게 구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곡의 마지막 부분에서 멤버들이 피라미드를 만들었다가 해체하며 퍼포먼스를 마무리하는 모습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 사진6 비스트



2009년 데뷔한 비스트는 기존에 솔로로 데뷔한 적이 있는 이기광(AJ), 빅뱅의 데뷔 다큐멘터리에 출연했던 장현승, 2PM과 2AM의 데뷔 프로그램에 출연한 윤두준이 합류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Bad Girl’, ‘Mystery’로 활동하여 신인상을 거머쥐는 등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 동영상6 비스트 ‘Fiction’ 뮤직 비디오


 

'shock', '숨' 등을 발표하며 활동을 전개하던 비스트는 2011년 첫 정규앨범 <Fiction And Fact>를 발매하고 타이틀곡인 ‘Fiction’으로 컴백했습니다. 이 곡을 통해 비스트는 데뷔 후 처음으로 엠카운트 다운과 뮤직뱅크의 트리플 크라운, 인기가요 2주 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됩니다. 


비스트는 '포인트 안무'를 퍼포먼스에 적절하게 사용하여 팀의 컬러를 보여주는 팀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특히 ‘Fiction’의 포인트 안무인 ‘차도남 춤(양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로 천천히 걸어가듯 발을 움직이는 춤)' 은 2011년 상반기 최고의 인기 안무로 뽑힐 정도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달콤한 너의 곁을 떠나가지 못해, 못해, 못해.’라며 대각선으로 서서 연쇄적으로 포즈를 취하거나, ‘이렇게 난 또 잊지 못하고’ ‘널 붙잡을게, 놓지 않을게.’ 등의 후렴구에서 ‘차도남 춤’을 추는 부분은 이 곡의 매력적인 퍼포먼스 구성입니다.

  

 


간단하고 쉬워서 따라 하기 쉬운 '포인트 안무'의 유행이 어느 정도 지나간 후에는 점점 '칼군무(멤버 간의 안무가 흐트러짐 없이 '칼같이' 잘 맞아 떨어지는 모습)'로 매력을 어필하는 그룹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2010년, 같은 해에 데뷔한 '틴탑'과 '인피니트'가 대표적으로 꼽히는데요. 회사 측에서 업로드한 안무 영상에 대해 사람들은 절도있는 '칼군무'에 호평을 거듭하며 그 매력에 반하기 시작합니다.


 

▲ 사진7 틴탑

 

  

우선 틴탑은 1세대 아이돌이었던 신화의 멤버 '앤디'가 프로듀싱한 그룹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2010년 7월 데뷔했습니다. 데뷔한 지 1년 후 신인상을 거머쥔 틴탑은 '미치겠어', '장난아냐' 등의 특유의 신이 나는 멜로디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그룹의 특징은 멤버 6명이 마치 한 몸이 움직이듯 단 하나의 오차 없는 '칼군무'를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 동영상7 틴탑 'Supa Luv' 안무 버전 뮤직 비디오

 

 

2011년 발매한 틴탑의 두 번째 싱글 앨범 'Transform'의 타이틀곡 'Supa Luv'를 통해 틴탑의 '칼군무를 확실히 엿볼 수 있습니다. 기계음을 많이 사용한 곡의 특성에 따라 마치 로봇이 움직이는 듯한 모션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데뷔곡인 '박수' 때부터 볼 수 있었던 틴탑만의 각이 선 안무의 장점을 극대화해주는 안무라고 생각됩니다. 


1절에서 '하늘, 바다가 크고 넓어 봤자 내 마음보다 못하지'라는 가사에 맞춰 숨도 쉬지 않는 듯 빠른 안무를 흐트러트리지 않는 장면, 2절에서 니엘의 손짓에 맞춰 뒤로 넘어갈 듯 느린 동작을 취하는 리키의 안무, 그리고 후렴구에서 'Supa lu-u-u-u-u-uv'라고 기계적으로 음을 반복하는 부분에 맞추어 로봇을 조종하듯 왼손을 좌우로 절도있게 움직이는 부분 등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한편 강한 안무로만 이어진 곡의 끝에는 긴장을 풀고 부드러워진 안무로 마무리하는 센스 또한 돋보입니다.

  

 

▲ 사진8 인피니트


 

한편 최근에 '라스트 로미오'로 컴백한 인피니트 또한 '칼군무'에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한 그룹인데요. 틴탑과 같은 해인 2010년에 데뷔한 인피니트는 '군무를 잘 추는 아이돌 그룹'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내꺼하자', 'Paradise', '추격자' 등의 숱한 히트곡을 만들어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인피니트를 알리기 시작한 것은 바로 '전갈춤'으로 유명한 'BTD (Before The Dawn)'이었습니다.

   


 ▲ 동영상 8 인피니트 'BTD' 안무 버전 뮤직 비디오


 

2011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인피니트의 두 번째 미니앨범 'Evolution'의 타이틀곡 'BTD'는 그야말로 인피니트를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곡이 되었습니다. 곡 후반부에 아주 짧게 등장하는 '전갈 춤'(동영상 2분 19초)은 여섯 명이 동그란 대형으로 모여 엎드린 자세에서 한 발을 뒤로 들었다가 놓으면서 그 반동으로 몸을 일으켜 세우는 안무인데요. 이것이 포인트가 되어 많은 사람에게 인피니트의 존재감을 알렸고 유럽 내에서 진행되는 K-pop어워드에서 최고 안무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전갈 춤' 뿐만 아니라 1절과 2절의 중반부에서 나오는 숨소리에 맞춰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 같은 안무, 그리고 이어지는 'why, why'의 가사에는 괴로워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는 안무 또한 인피니트 '군무'의 매력입니다.




▲ 사진9 EXO



2012년 같은 해에 데뷔한 EXO와 VIXX, 이들은 또다시 새로운 퍼포먼스의 방향을 제시했는데요. EXO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선보인 새로운 아이돌 그룹으로 본격 데뷔 전부터 수 회에 달하는 티저 영상을 통해 사람들에게 엄청난 존재감을 심어줬던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VIXX는 성시경, 서인국, 박효신이 소속되어 있는 회사인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자체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그룹을 알리고 데뷔하여 화제를 모았습니다.



▲ 동영상9 EXO '중독' 뮤직 비디오



'History', 'MAMA' 등으로 두꺼운 팬층을 쌓던 EXO는 지난해 '으르렁'으로 전국에 자신들을 확실히 알리며 '탑 아이돌'로 빠르게 부상하게 되는데요.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휩쓰는 것은 당연하고, '나는 EXO의 누가 좋더라.' 하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그들은 하나의 신드롬으로 거듭났습니다. '으르렁'에서의 획기적인 퍼포먼스는 바로 '원 테이크(One Take)' 촬영기법이었는데요. 원 테이크 촬영기법은 편집 없이 한 번의 호흡으로 퍼포먼스의 처음부터 끝까지 끊지 않고 촬영하는, 그야말로 그들의 퍼포먼스만을 화려하게 부각하는 기법입니다. 


최근 EXO는 두 번째 미니 음반 <중독(Overdose)>을 발표했는데요. 타이틀곡인 '중독' 또한 원 테이크 기법으로 촬영되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앨범 이미지로도 쓰인 육각형의 로고를 표현하듯 퍼포먼스가 시작되기 전 4명의 멤버가 몸을 이용해 육각형의 대형을 보여주는데요. 그 사이로 카메라가 통과하여 뒤에서 춤을 추는 멤버를 비추는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퍼포먼스에 더 집중하게 합니다. 


나중에 멤버가 카메라를 기울이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면 정말로 화면이 기울어지는 점은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또 이번 퍼포먼스는 다양한 리듬을 통해 곡이 진행되는 것을 반영하여 '박자'를 표현하는 부분들이 색다른 포인트입니다. 손, 볼, 머리 등의 다양한 신체 부위로 퍼커션을 연주하듯 손뼉을 치고 두드리는 모션들이 어떨 땐 절도 있게, 어떨 땐 재치 있게 표현되어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줄넘기를 연상시키는 안무나 여섯 명이 일렬로 서서 연쇄적으로 모션을 취하는 점들도 포인트가 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사진10 VIXX



최근 신곡 '기적(ETERNITY)'으로 컴백한 빅스는 뱀파이어를 컨셉으로 잡고 활동한 '다칠 준비가 돼 있어'를 시작으로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렸는데요. 이들은 마치 뮤지컬이나 연극을 하듯 컨셉을 표현하기 위해 짙은 분장, 렌즈 등을 마다치 않고 착용하고 퍼포먼스를 하는 등 신선한 무대를 보여주는 것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지킬 앤 하이드'를 컨셉으로 잡았을 때는 악한 면의 하이드와 선한 면의 지킬을 연쇄적으로 앨범을 발표하며 일관성 있게 이야기를 이어나갔습니다.



▲ 동영상10 VIXX '저주인형' 뮤직 비디오



빅스의 특이점이자 장점인 '컨셉 소화력'이 여실히 드러나는 곡은 2013년 발매한 첫 번째 정규앨범 <VOODOO>의 타이틀곡 '저주인형'입니다. 이 곡은 빅스에게 최초로 '뮤직뱅크' 1위를 안겨준 곡인데요. '바늘로 찌르며 저주를 거는 인형'의 모티브를 살려서, 멤버들은 퍼포먼스 내내 해골 지팡이를 들고 어딘가를 '찌르는' 모션을 번갈아가며 보여주는데요. 


하나의 뮤지컬을 보듯 실감 나는 연기에 지상파 프로그램에서는 지팡이로 찌르는 모션들이 금지당하기도 했습니다. 이 퍼포먼스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곡의 시작 부분에 한 멤버의 팔과 다리를 다른 멤버들이 잡아 그를 던져올리는 안무인데요. 샤이니의 'EVERYBODY'에서 등장했던 이 동작은 들어 올려지는 역할을 담당한 재환이 팔다리가 붙잡힌 채 몸부림치는 듯한 뉘앙스의 안무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색다른 느낌을 주었습니다. 줄에 매달린 인형처럼 양팔을 들어 올리거나 대형이 바뀔 때 좀비가 걸어가듯 비틀거리며 이동하는 안무 등은 '저주인형'이라는 컨셉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2세대 아이돌의 시작부터 최근의 흐름까지, 그들의 퍼포먼스를 쭉 둘러보았습니다. 어떠셨나요? 어떤 분에게는 추억의 퍼포먼스이기도 할 것이고, 어떤 분에게는 모르고 있었던 새로운 퍼포먼스일 수도, 현재 그들의 팬으로서 응원하고 계신 분들도 있을 거라 예상됩니다. 한류의 장본인이자 K-POP을 이끌어가는 주역들, 바로 한국의 아이돌 그룹입니다. 앞으로도 놀랍고도 멋있는 그들의 행보를 응원합니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봅시다!


※ 여성 아이돌 그룹은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 사진 및 동영상 출처

- 표지 SM 엔터테인먼트 제공

- 사진 및 영상 1, 2, 4, 9 SM 엔터테인먼트 제공

- 사진 및 영상 3 YG 엔터테인먼트 제공

- 사진 및 영상 5 JYP 엔터테인먼트 제공

- 사진 및 영상 6 CUBE 엔터테인먼트 제공

- 사진 및 영상 7 TOP 미디어 제공

- 사진 및 영상 8 울림 엔터테인먼트 제공

- 사진 및 영상 10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