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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비보이 공연과 무언극의 만남! 넌버벌 퍼포먼스 <쿵 페스티벌>

by KOCCA 2014. 5. 12.


▲ 사진1  <쿵 페스티벌> 포스터




사전에 의하면 넌버벌 퍼포먼스는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활용해 이야기를 꾸미는 일련의 무대 콘텐츠들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가급적 언어를 배제하고 비언어적 상징과 표현, 몸짓과 소리, 음악 등으로 극을 꾸미는 성격의 공연들을 말합니다.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 비보이들의 선전으로 우리나라는 최고의 비보이들을 배출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 기세를 몰아 홍대에 세계최초로 비보이 전용극장이 생겼습니다. 90년대 이후 많은 넌버벌 퍼포먼스들이 생겨났는데 2005년에 비보이와 발레를 결합한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가 이 전용극장에서 초연되었습니다. 초연당시부터 돌풍을 불러일으키며 180만 관객을 동원하며 현재까지 공연 중입니다. 


이곳에서 여러 시리즈의 공연들이 선보여졌고 지금은 <쿵 페스티벌>이라는 공연이 진행 중입니다. 비보이전용극장의 특징은 춤출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상무대 앞에 넓은 바닥이 있습니다. 이 넓은 공간을 좌석이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앞좌석 사람들은 배우들과 거리가 아주 가깝습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관객은 생동감 있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관객과 배우가 접촉이 쉽기에 공연 중 배우가 근처 관객들에게 애드리브로 말을 걸기도 합니다.



▲ 사진2 공연 시작 전 관객석. 앞줄 바로 앞까지가 무대입니다



▲ 사진3 공연 시작 전 무대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학교의 페스티벌. 모든 학생이 페스티벌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지만 따돌림을 당하는 왕따는 어느 곳에도 끼지 못 악몽에 시달리다 지각으로 선생님에게도 혼이 나고, 학교의 짱은 같은 학급의 친구들을 매일같이 괴롭히지만 짱이 무서운 친구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그러는 도중, 학교로 전학 온 전학생은 반 친구들과 페스티벌을 준비하며 왕따의 숨겨져 있던 끼를 발견하게 되고 함께 페스티벌에 나갈 것을 권유하는데..’ 


학교폭력과 왕따를 근절하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한 내용입니다. 넌버벌 퍼포먼스이다 보니 복잡한 스토리를 전달하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어서 그런지 스토리는 간단한 편입니다. 본 무대에서 스토리가 진행되고 중요한 부분마다 배우들이 앞 무대로 나와서 춤을 춥니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춤과 연기는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또 다양한 개성의 캐릭터들이 간단한 스토리를 단조롭지 않게 해줍니다.



▲ 사진4 <쿵 페스티벌>을 알리는 장면



▲ 사진5 주인공인 왕따가 괴롭힘을 받고 있다



▲ 사진6 교실에서 스토리 진행 중. 이런 부분은 연극적 요소입니다



▲ 사진7 짱의 솔로무대. 주요 캐릭터들은 이렇게 중간 중간 솔로무대가 많습니다



▲ 사진8 야광선글라스를 쓰고 단체 웨이브



▲ 사진9 단체 춤



▲ 사진10 청소 중에 춤추는 장면




넌버벌 퍼포먼스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함은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입니다. 배우와 관객은 서로 아무런 소리도 하지 않고 이야기를 주고받습니다. 배우는 몸으로 말하고 관객은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이 교감은 말로 오고가는 소통과는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말을 하지 않지만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무수히 많은 이야기들이 왔다 갔다 합니다. 


스토리가 강화되다 보니 약간 춤의 비중이 줄어든 감이 없잖아 있지만 스토리 속으로 관객이 들어오는 장치가 그 부분을 보충해줍니다. 누가 무대로 불려올지 모르는 긴장감 속에서 관객들은 스릴을 느낍니다. 그리고 같은 관객이었던 사람이 무대 위에 올라가 있는 것을 보고 남은 관객들은 환호합니다. 이런 장치는 관객들이 공연에 몰입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문화콘텐츠가 국가경쟁력이 되는 시대입니다. 현재는 문화콘텐츠 수출의 많은 부분을 게임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쿵 페스티벌>같은 독자적인 국산공연들이 많이 창작되어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강국으로 발돋움하길 바랍니다. 


관객을 좀 더 즐겁게 하기위해 늘 새로운 시도를 하며 발전하고 있는 비보이 극장! 머지않아 ‘한국에 오면 비보이 전용극장에 가야지’라는 말이 생길 것입니다.



▲ 영상1 공식 홍보영상



ⓒ 사진 및 동영상 출처 


 - 사진 2,3,5 직접 촬영

- 사진 1,4,6,7,8,9,10, 영상 1 : <쿵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http://www.sjbboys.co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