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을 뜨겁게 달군 자랑스런 한국인 디자이너 이정선과 최유돈>
@ 한국콘텐츠진흥원 영국사무소
※ 이 글은 지난 9월 런던 패션위크(London fashion week)에서 개최된 '패션 코리아(Fashion Korea)' 쇼케이스 참관기입니다.
지난 9월 5일 뉴욕을 시작으로 2014년의 패션을 알리는 `패션위크` (Fashion week)가 시작된 가운데 그 두 번째의 서막인 '런던 패션 위크(London fashion week)'가 9월 13일 시작되었다. 한해 SS / FW 두 컬렉션 제품을 3월 / 9월 뉴욕-런던-밀란-파리로 일주일씩 차례로 이어져 진행되는 이 세계적인 행사는 각 도시들 마다 각기 다른 특색을 지니고 있는데, 이곳 런던에서 열리는 런던 패션 위크는 창의성과 열정을 지닌 신진 디자이너들의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컬렉션으로 파격적인 제품들을 볼 수 있는 행사이다.
뉴욕은 산업중심의 시장적 요소가 돋보이고, 파리는 우아함 등의 예술적 성향이 특성인 반면, 밀란은 고급소재와 재봉기술을 바탕으로 파리의 패션성과 뉴욕의 실용성을 동시에 지닌 컬렉션이다.
이 런던 패션 위크의 시발점에서 한국 신인 디자이너 2명이 세계적 디자이너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며 현지 언론과 관련자들에게 아주 큰 호응을 얻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한국인 최초로 센트럴 세인트 마틴 (Central Saint Martin) 여성복 석사과정의 '해롯 디자인상(최우수 졸업자에게 수여)'의 주인공이자, 쉽사리 신인 디자이너들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 해롯 백화점에 <J. JS LEE> 라는 브랜드를 런칭한 이정선씨와 국내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후 영국왕립예술대학(Royal College of Art) 여성복 석사 출신이자 영국의 유명 브랜드 <올 세인츠(All saints)>의 시니어 디자이너였던 최유돈씨이다.
주영 한국문화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브리티쉬 패션 카운실(British fashion council)과 협력하여 9월 14일 진행된 `Fashion Korea`의 쇼케이스는 이 두 디자이너에 대한 영국 내 관심도가 얼마나 높은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였다.
지금까지 몇몇 한국 디자이너들만이 현지 언론에 노출되어 유명세를 탄 것과는 달리 브리티쉬 패션 카운실(영국에서 활동하는 유능하고 재능 넘치는 디자이너들이 세계시장에 나갈 수 있게 지원해주는 정부 산하 기관)과 함께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한국 패션에 대한 영국 현지의 관심도를 파악해 볼 수 있는 중요한 행사였다.
세계적인 패션 저널리스트 사라 무어(Sarah Mower : 브리티쉬 패션 카운슬 이머징 탤런트 엠버서더)의 축하 인사와 함께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대형 컬렉션에서만 볼 수 있었던 패션업계의 저명인사들이 눈에 띄었는데, 단연코 가장 먼저 눈길이 간 인물은 영국왕립예술대학의 패션 교수인 웬디 닥워시(Wendy Dagworthy)와 미래의 패션 트렌드를 가장 먼저 예측한다는 패션 컨설팅계 거물 야스민 스웰(Yasmin Sewell)이었다.
웬디 닥워시는 우선 최고의 예술대학의 패션 교수로서 제자의 놀라운 향연이 너무나 뿌듯하다는 흥분 어린 말을 시작으로 한국 패션 학도의 장점으로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패션에 대한 이해력', '이를 재창조하는 놀라운 발상', 그리고 마지막으로 ‘테크닉’을 꼽았다.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한국 디자이너가 다른 국가에 비해 많지는 않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각광 받고 있는 디자이너 중에는 한국 디자이너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날이 머지 않았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그녀는 베테랑 답지 않게 한국적 디자인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다고 전했다.
학술적으로 웬디가 저명 인사였다면, 패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이라도 들어봤을 만한 인물이 바로 야스민 스웰이다.세계에서 가장 바쁜 패션 컨설턴트인 그녀는 이미 한국의 S백화점 패션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어서 그런지 한국의 패션에 대하여 상당히 잘 알고 있었다.
그녀가 꼽은 한국 패션의 장점은 역시 '선진 패션의 트렌드를 잘 흡수하여 누구도 예상치 못한 스타일로 연출한다'는 것이었다. '산업적으로도 큰 규모를 가지고 있는 한국 패션 시장은 머지 않아 세계 모든 디자이너들이 방문하고 싶어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며, 그녀가 영국 최고급 백화점 중의 하나인 '리버티(Liberty)'와 본인이 운영하는 Yasmincho에서도 곧 한국 디자이너들의 뛰어난 상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살짝 귀띔했다.
이외에도 각종 언론 기자들과 관계자들이 최우돈과 이정선의 컬렉션을 통해 많은 감탄과 영감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두 디자이너 외에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른 많은 한국 디자이너들의 선전도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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