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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방송 영화

웃음폭탄 대한건아들의 군대예능 - <진짜 사나이>, <푸른거탑>

by KOCCA 2013. 6. 21.


 ▲ 사진1 MBC <진짜 사나이> 멤버

 

여러분은 6월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현충일과 함께 나라를 위해 힘쓰셨던 수많은 군인들이 떠오르지 않나요?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군대에서의 생활을 다룬 두 예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매 주 방영할 때마다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 집중되고 있는 <진짜 사나이>와 예능과 현실 사이에서 많은 공감을 일으키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군디컬 드라마 - 푸른 거탑>이 바로 그 대상인데요. <진짜 사나이>와 <푸른 거탑>이 인기 있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 연예인들이 실제로 군 생활을 한다!? <진짜 사나이>

 

<1박 2일>같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인기를 끈 이후, 많은 프로그램들이 ‘리얼’을 표방해왔습니다. ‘리얼’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예능 프로그램이 쏟아져 나온 후엔 독특한 아이템을 가진 예능들이 대세로 떠올랐는데요. 최근에는 <아빠 어디가>에서 때 묻지 않은 아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며 ‘윤후 신드롬’까지 일으켰었죠. 그런데 ‘리얼 입대 프로젝트’라는 아주 독특한 아이템을 들고 <진짜 사나이>가 나타나 일요 예능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같은 군대를 다룬 <푸른 거탑>과는 다르게 <진짜 사나이>는 실제 군인들과 함께 훈련을 받고 같은 내무반을 쓴다는 점에서 굉장히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현재 군 복무중인 청년들과 함께 먹고 자다보니, 함께 울고 웃는 사이가 되어가는 모습에서 감동을 안겨주기도 하는데요. 퇴소할 때 눈물을 글썽이는 <진짜 사나이> 멤버들과 부대의 선임들을 보는 시청자들은, ‘그땐 그랬지’하는 회상과 공감보다도 깊은 유대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진짜 사나이>의 인기 비결이죠.

 

▲ 사진2 각종 방법으로 즐기는 군대 음식

 

군대리아는 알고 있었지만, 저도 <진짜 사나이>를 보면서 참 다양한 군대식 조리법을 알게 되었는데요. 특히 건빵의 ‘건플레이크’로의 변신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새로운 먹방의 등장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다양한 군대 음식들을 보면, 꼭 한번 만들어 먹고 싶지 않나요?

▲ 사진3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진짜 사나이> 멤버들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는 말이 있죠. <진짜 사나이> 멤버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를 많이 높였는데요. 특히 호주 사나이 샘 해밍턴과 류배우 류수영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한국 군대 문화가 낯설기만 한 샘 해밍턴으로 인해 벌어지는 ‘군대에서 있을 수 없는’ 언행들이 재미를 주기 때문이죠. 또한 <진짜 사나이>에서 최다 별명 보유자이자 퍼펙트가이로 통하는 류수영의 매 인터뷰마다 바뀌는 직업을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입니다. 한편 강도 높은 훈련 때문에 부상이 잦아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하고 있는데요. 지난 유격훈련 촬영으로 인해 김수로가 응급실에 갈 정도로 심한 부상을 당했다고 하네요. 함께 훈련받는 동료들을 위한 그의 모습이 멋집니다.


◎ 진짜보다 더 진짜같은 군 생활! <군디컬 드라마 - 푸른 거탑>

 

▲ 사진4 푸른거탑 3소대 대원들

 

올해 1월, 한 소대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 신개념 예능이 방송되면서 굉장히 이목이 집중되었었죠. 저도 말년 병장이 바둑돌을 던지며 드래곤볼을 모아오라고 하거나, 신병이 화장실에서 초코파이를 먹는 모습을 보며 정말 군대에서 일어나는 일일지 매우 흥미로웠는데요. 군대를 제대한 사람들에겐 과거를 돌이켜보며 추억으로 되삼을 수 있고, 미필인 여성들에겐 군 생활을 TV로라도 접할 수 있는 예능이라는 점이 <푸른 거탑>의 인기 비결인 것 같습니다.

 

▲ 사진5 ep.42 군대 괴담 중에서

 

얼마 전 방영했던 ep.42 ‘군대 괴담’편에서 <푸른 거탑>만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군인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탄피를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도 얼마 전에야 처음 알았는데요. 보초를 서다가 귀신을 만나는 것보다 탄피를 잃어버리는게 더 무섭단 내용에, 남성들은 공감하고 여성들은 생소하지만 새로운 사실에 흥미를 느끼게 되는 것이죠.

 

 

▲ 사진6 말년 병장역의 최종훈

 

개성적인 소대원들 역시 <푸른 거탑>의 인기비결 중 하나입니다. 특히 말년 병장역을 맡은 최종훈은 ‘말년에 ~라니’와 ‘대뇌의 전두엽’이라는 유행어까지 만들어 냈는데요. 유격 훈련을 하면서 익살스러운 표정과 함께 ‘말년에 유격이라니, 말년에 유격이라니..!’하고 외치는 최병장을 보고 있으면 절로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이외에도 어리버리한 행동으로 매번 사고의 중심에 서는 신병 이용주, 싸이코 김상병으로 통하는 상병 김호창 등 각기 다른 캐릭터들의 매력 또한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드립니다.

 
<진짜 사나이>는 엠블랙 미르가 빠지고 아이돌 ‘제국의 아이들’의 박형식과 배우 장혁이 투입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박형식과 장혁이 얼마나 잘 적응하고 시청자의 사랑을 받느냐에 따라 프로그램이 장수할 수 있을지의 여부를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반면 <푸른 거탑>은 소대원들의 캐릭터가 자리를 잡으면서 주변 인물들까지 에피소드에 점차 넣어가며 케이블 예능계에서 굳건히 위치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은 많은 공감을 할 수 있고 군대에 가지 않은 사람들은 간접 체험을 하며 즐길 수 있는 <진짜 사나이>과 <푸른거탑>! 앞으로도 유익하고 재밌는 내용으로 승승장구하길 응원합니다. :)


◎ 사진출처

- 사진1,2,3 일밤 공식 홈페이지

- 사진 4,5,6 푸른거탑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