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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방송 영화

교과서에는 없는 현대사이야기! 난 영화로 공부한다

by KOCCA 2013. 6. 20.

 

▲ 사진1 영화 <지슬> 포스터

 

 

얼마 전 무한도전에서 한국사 특집을 하며, 많은 이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는데요! 역시 무한도전. 예능에서 한국사라는 많은 이들이 지루하게 느끼는 과목을 무한도전의 방식으로 유쾌한 예능과 접목시켜 결코 가볍지 않게, 하지만 어렵지 않게 풀어냈습니다. 

 

 

▲ 사진2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방송 캡쳐

 

그런데 한국사를 시사, 교양도 아닌 왜 예능에서 다뤄야 했을까요? 최근 한 뉴스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질문을 던졌습니다.

 

 

▲ 사진3 SBS뉴스 캡쳐

 

"야스쿠니 신사요? 요쿠르트 먹고 싶어요."

"위안부요? 무슨 기구 아니에요?"

 

청소년들의 역사 인식이 바닥을 쳤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단지 아이들이 역사공부를 게을리해서일까요..? 역사는 우리가 현재에 존재할 수 있는 근거입니다.그 뿌리를 제대로 아는 것은 더 나아가 미래를 준비하게 하는 원동력이지요. 그런데 우리나라 어떻습니까? 좋은 학교를 가기 위한 국사 선택 과목. 요즘, 역사란 학생들에게 그저 대학에 들어갈 때에 필요한 수치에 불과합니다. 아이들의 태만을 비난하기 전에 우리가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그래서! 예능에서 한국사에 대한 인식을 접목시킨 이번 무한도전 시리즈는 인포테인먼트로서의 무한도전의 위상을 더욱 견고히 한것이라고 볼수 있겠는데요! 역사는 지루하다. 어렵다. 복잡하다. 라는 고정관념을 깰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영화 속 역사랑 친해지기! 그렇기 때문에 영화 몇개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영화 속의 현대사는 교과서와 달리 스펙타클 하지요! 이 중에서는 픽션이 가미된 웹툰을 바탕으로 한 영화도 포함되어 있지만, 역사는 그 자체보다는 누구에 의해, 어떻게 쓰이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매우 주관적인 개념입니다. 그러므로 역사야 말로 다양한 시각을 인정하는 포용과 관용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 <지슬>


첫 번째 소개할 영화는 ‘지슬’입니다.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독립영화 중 최고 흥행작으로 우뚝 올라섰습니다 :) 2013년도 세계 최고 권위의 독립영화 시상식 SUNDANCE FILM FESTIVAL에서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대상을 수상한 작품!

 

 

▲ 사진4 영화 <지슬> 유튜브 캡쳐 

 

 

▲ 사진5 영화 <지슬> 유튜브 캡쳐

 

▲ 사진6 영화 <지슬> 유튜브 캡쳐

 

자막없이는 이해할 수 없다는 제주도 방언, 그리고 독특한 흑백영화라는 특징들이 '지슬'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팽배한 흑백 논리를 흑백영화 속에 녹여냈다는 평도 있더군요. 제주 4.3사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우리만이 기억할 수 있는 사건들. 이대로 잊고 계실건가요? 우리들의 뜨거운 감자. 네, 제주도 방언으로 지슬이 감자라는 뜻이라네요. 왜 제주도민들은 반란군으로 몰렸던걸까요? 그들에게 무슨일이 있던걸까요? 알게될수록 우리 역사의 아픈 부분을 공유할 수 있는 '지슬'이었습니다.

 

◎ 강풀의 웹툰 '26년'을 원작으로 한 영화 <26년>

 

두 번째는 강풀의 웹툰 '26년'을 원작으로 한 영화 '26년'입니다!

 

▲ 사진7 영화 <26년>

 

▲ 사진8 영화 <26년> 포스터

 

크라우드 펀딩이란 회사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모아 영화에 투자하는 형태인데요. '26년'도 크라우드 펀딩 형식으로 자금을 조달하여 영화가 제작되었습니다. 강풀의 웹툰 작품중 유일하게 부분적 'copyleft'인 작품이라고 합니다.


copyleft 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copyright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영리의 목적등이 아니라면 부분적으로 무단 배포, 이용이 가능한 작품을 말합니다! 저작권에 반대되는 개념이죠!

 

 

▲ 사진9 영화 <26년> 예고편

 

자신에게 대항하던 시민을 강력한 무력으로 진압했던 '그 사람'을 처단하기 위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26년 전, 광주에서 있었던 근현대사의 결코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사건!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영화는 영화 <26년> 외에도 여러 개가 있습니다.

 

26년을 통해 얻게된 역사적 호기심으로 다른 영화에도 관심을 가지신다면 금상첨화!

 

 

◎ 1979년 10월 26일을 돌아보며 <그때 그사람들>

 

 

 

▲ 사진10 영화 <그때그사람들> 포스터

 

제목은 10.26 사태 당시 연회장에서 가수 심수봉이 불렀던 히트곡 ‘그때 그 사람’에서 따왔다고 하는군요!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이 궁정동 안가에서 암살된 하루 동안의 일을 그린 정치풍자 블랙코미디입니다. 사실 가벼운 주제는 아니지만, 풍자의 의도가 들어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그때 그 사람들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현대사를 품고 있는 영화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무리 사실에 근거한 영화라지만, 극적 요소도 당연히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진실과 구분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영화는 본래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지니고 있지요. 이런 방법으로 역사에 대한 흥미만이라도 불러일으킨다면 영화는 엔터테인먼트적 요소 뿐 아니라 집단 지성의 유인으로까지 많은 역할 기대를 안게 될 것입니다.

 

◎ 사진출처

- 사진1 영화 <지슬> 공식홈페이지

- 사진2 무한도전 방송캡쳐

- 사진3 SBS뉴스 캡쳐

- 사진4,5,6 영화 <지슬> 유튜브 예고편 캡쳐

- 사진7,9 영화 <26년> 유튜브 예고편 캡쳐

- 사진8 영화 <26년> 포스터
- 사진10 영화 <그때그사람들>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