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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방송 영화

이제는 어떤 오디션이 나올까?

by KOCCA 2011. 6. 30.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끝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케이블에서는 최초로 1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성공을 거둔 슈퍼스타K의 뒤를 이어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의 열기가 한창이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각 방송사마다 새로운 소재의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수 많은 서바이벌 프로그램 중 새롭게 시작하는 세 개의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MBC ‘댄싱 위드 더 스타’


‘댄싱 위드 더 스타’는 영화감독, 운동선수, 아나운서, 배우, 가수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국가대표 댄스 스포츠 선수들과 한 팀을 이루어 춤을 추고 그 점수에 따라 매주 한 팀씩 탈락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평소 TV를 통해 자주 접할 수 없던 스타들이 왈츠, 탱고, 퀵스텝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춤을 춘다는 점에서 신선한 프로그램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전에는 남녀 커플의 라틴 댄스가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나 볼 수 있었던 퍼포먼스 였다면, 이제는 ‘댄싱 위드 더 스타’를 통해 매주 금요일 밤마다 만날 수 있게 되었다.





KBS ‘밴드 서바이벌 TOP 밴드’


보컬만 살아남는 서바이벌은 가라! 여기에 음악을 꿈꾸고, 음악을 즐기는 대한민국 모든 아마추어 밴드를 위한 국내 최초의 밴드 서바이벌 TOP밴드가 있다. 이전까지의 가수를 뽑는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은 모두 ‘보컬’만을 중시해 왔다. 밴드로 오디션에 참가해도 노래 잘 하는 보컬만 합격하고 나머지는 탈락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그러나 밴드만을 위한 밴드 오디션이 생겨났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TOP 코치들의 코칭도 받을 수 있다. 누가 아는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숨어있던 한국의 비틀즈를 발견하게 될지.





SBS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


피겨 퀸 김연아의 예능 프로그램 고정 출연 사실만으로도 방송 전부터 굉장한 관심을 끌었던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 이 프로그램에서는 유노윤호, 아이유, 크리스탈, 서지석, 김병만 등의 스타와 전문 스케이터가 짝을 이루어 피겨스케이팅에 도전한다. 스타들의 대결 구도를 띄고 있지만 피겨 전용 빙상장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끊임없는 노력으로 정상에 우뚝 선 김연아와 함께 대한민국 피겨 스케이팅 활성화와 빙상 스포츠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지속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구체적인 기획 의도가 있다는 점에서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들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자리에 앉아 말로만 웃기는 예능은 이제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스타들은 매주 서로 도전, 그리고 경쟁하며 누군가는 ‘승자’가 되고, 누군가는 ‘패자’가 된다. 이러한 서바이벌 형식은 잔인한 경쟁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인생의 축소판이라고도 말한다. 어느 쪽이 맞을까. 또, 이러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끝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순위 경쟁에 입각한 대결이 아닌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경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