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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KOCCA 행사

<문화원형 이야기> 민속, 콘텐츠를 말하다

by KOCCA 2012. 11. 12.

 

최근 각광받고 있는 콘텐츠의 최대 블루오션문화원형.


상상발전소 독자분들께도 문화원형 콘텐츠를 종종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은 문화원형과 관련깊은 '민속'과 콘텐츠에 대하여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문화원형, 단조로운 콘텐츠에 색을 입힌다.

 

 문화원형이라 함은 옛부터 내려오는 선조들의 모든 것을 총괄하는 말입니다. 먹는 음식, 사는 집부터 불렀던 노래와 춤, 유행했던 머리스타일과 옷까지 살았던 모습 전부가 문화원형이라고 할 수 있죠. 다소 지루하고 딱딱해 보이는 말 같지만, 사실 문화원형은 우리 콘텐츠가 발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 시장이 전 세계로 확장하면 할 수록 우리만의 색깔을 가진 독특한 한국적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도 바로 문화원형에서 부터 시작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KOCCA에서도 문화원형 사업을 지속적 · 체계적으로 이어나가고 있죠.

 


왜 문화원형, 민속학인가?

 

 문화원형과 관련이 깊은 학문을 꼽자고 하면 문화인류학, 역사학, 고고학 등을 떠올리실껍니다. 하지만 수 많은 학문 중에서도 숨겨져있는 문화원형을 찾아내고 기록하는 학문, 민속학이 문화원형과 가장 밀접한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흔히 민속학이라 하면 사람들은 제기차고 널뛰는 민속놀이, 북치고 장구치는 풍물만 생각하기 일쑤입니다. 물론 그러한 놀이나 농악 등을 다루기는 하지만 민속학은 이 외에도 수수께끼나 속담과 같은 언어부터 옛 선조들이 살아왔던 초가집나 기와집 같은 건축물 까지 사회에서 전해지는 문화적 요소 전부를 다루는 포괄적인 학문입니다.

 

 

민속에서 콘텐츠로-!! 민속의 무한 변신은 무죄

 

 언뜻 생각하기에 '고리타분한 옛날 것이 무슨 쓸모가 있겠어?'라고 의심을 던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위를 조금만 둘러보면 우리의 민속적 가치를 응용한 콘텐츠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KOCCA에서 운영중인 <문화콘텐츠닷컴> (http://culturecontent.com) 입니다. 전에도 소개해드렸듯 문화콘텐츠닷컴은 그동안 묻혀진 옛 것을 꺼내 동영상, 애니메이션, 가상현실 등 현대의 기술로 새생명을 불어 넣어 소개가 되는 보물창고입니다. 이곳에서 영감을 얻어 뮤지컬, 연극은 물론 영화와 드라마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전통한옥 원형을 본 따 디자인된 서울시 신청사, 민간신앙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따온 웹툰 '신과함께', 전통 국악기와 가락을 활용하여 만들어진 싸이의 'We are the one'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민속학과 문화원형이 활용되고 있답니다.

 

▲ 다양한 사례로 사용되는 문화원형과 그의 시작점인 민속학

 

발전하는 콘텐츠, 응용학으로서의 민속학


 현재 문화콘텐츠 사업 중 문화원형 분야는 실제 KOCCA 내에서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소개 해드린 사례들 외에도 많은 부분에서 정지용 감독의 <모던보이>, 울산시의 <처용문화제>처럼 수집한 문화원형을 주제로 다양한 콘텐츠들이 제작 · 개발되고 있습니다.

 

  문화는 '단순히 한 시대에 머무르는 문화도, 기록으로 소실된 전통문화도 아닌 이 시대의 살아있는 존재로서 현재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는 존재'입니다. 때문에 사람 사는 학문인 민속학은 앞으로 중요한 문화원형으로서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소통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 기사는 한국민속학회 국제학술제의 내용을 참고로 만들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