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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뮤콘 둘째날 컨퍼런스 트렌드 세션 Asia Live Music Market!

by KOCCA 2012. 11. 8.

 

 

 

 

지난 11월 2일 누리꿈스퀘어 4층 대회의실에서 오후 3시부터 트렌드 세션 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는 <Asia Live Music Market> 으로써 아시아 음악시장 공연현황에 대한 컨퍼런스였는데요.

Summer sonic의 감독이자 Creativeman Productions의 대표 Naoki Shimizu감독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아시아 음악시장 특히, 록 페스티벌에 관해 많은 걸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Asia Live Music Market> 내용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일본 주요 3대 록 페스티벌!

 

 

FUJI ROCK Festival

12만 명을 동원한 록 페스티벌입니다. 스매쉬 코퍼레이션이 주최하는 일본의 록 페스티벌로써 1997년에 시작하여 지금 현재 17년째 계속 되어오고 있는 축제입니다. 한국의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페스티벌의 진행이나, 시간 등이 굉장히 흡사하다고 합니다.

 

 

ROCK IN JAPAN Festival

17만 명을 동원한 ROCK IN JAPAN은 다른 페스티벌과는 달리 100% 일본 아티스트로만 구성되어 이루어지는 공연입니다. 2000년 일본의 ROCK IN 이라는 잡지1사가 주최하여 지금까지 개최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페스티벌로 치면 GMF와 비슷하다고 하네요.

 

 

SUMMER SONIC Festival

총 관객 수는 21만 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른 페스티벌 중 많은 관객 수를 동원하였는데요. 동경, 오사카에서 이틀씩 하는 공연입니다. 3대 록 페스티벌 중 국제적인 아티스트 비율이 가장 높다고 하네요. 여름에 이루어지는 페스티벌로서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가장 큰 성공을 이룬 페스티벌이라고 합니다.

 

 감독님께서는 이러한 3대 록 페스티벌의 성공이유는 페스티벌의 개성, 컬러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ROCK IN JAPAN>은 100% 일본 아티스트로 구성되어 있는가하면 <SUMMER SONIC>는 국제적인 아티스트들의 비율이 제일 높게 구성되어 있는 등 국제적, 또는 일본 아티스트의 비율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페스티벌의 개성이 다르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또한 페스티벌을 여는 장소에서도 차이가 나는 것이 <FUJI ROCK Festival>은 시골에서 캠핑형식의 페스티벌이라면, <SUMMER SONIC>은 대도시에서 숙박형식으로 진행되는 페스티벌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무대에 서는 아티스트들과 공연장소 등이 각각 세 페스티벌이 다르기 때문에 성격도 다를 수밖에 없고, 이렇게 각각 다른 성격이 페스티벌을 성공으로 이끈 이유라고 설명하였습니다.

 

SUMMER SONIC

 

 

강연자인 Naoki Shimizu 감독은 섬머소닉의 감독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얘기를 안 듣고 갈 수는 없겠죠?

2000년부터 시작되어 13년째 맞이하는 섬머소닉에는 여러 아티스트가 헤드라이너가 되어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섬머소닉의 감독으로써 3가지의 획기적이고 역사적인 해를 꼽아서 설명해주셨습니다.

 

1. 2003년 SUMMER SONIC

2003년의 SUMMER SONIC은 'Rariohead''Blur'가 헤드라이너였던 공연이었습니다.

이 해 처음으로 SUMMER SONIC을 운영 감독하면서 매진했었던 해라고 소개해주셨습니다. 2000년에 시작한 이래로 약 4년 동안에 매진을 하지 못했고 그동안 페스티벌은 적자를 피할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저 두 밴드가 헤드라이너가 되어 공연하였던 2003년의 SUMMER SONIC은 처음으로 이익을 남겼다고 합니다. Radiohead의 팬들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페스티벌로써 한걸음 다가갈 수 있었고, 감독님 개인적으로도 Radiohead의 팬이였기 때문에 언젠가 Radiohead를 헤드라이너로 공연하고 싶었던 꿈이 있었는데 그 꿈을 이루게 되었던 기념비적인 해였다고 소개해주셨어요.

 

2. 2007년 SUMMER SONIC

2007년의 SUMMER SONIC은 헤드라이너 섭외에 있어 힘들었던 해였다고 합니다. 헤드라이너 섭외에 난항을 겪고 있던 와중 록 아티스트를 찾기에 어려워 팝 아티스트로 눈길을 돌렸다고 하셨는데요. 그 결과 2007년 헤드라이너는 'Black Eyed Peas''Arctic Monkeys'가 되었습니다. 록 페스티벌에서 팝 아티스트를 헤드라이너로 세운다는 것이 모험적인 일이었으며, 또한 그 당시 'Arctic Monkeys'는 갓 앨범 1장을 낸 신인이었다고 합니다. 앨범 1장을 낸 신인을 헤드라이너로 세운다는 것도 굉장히 모험적인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도전적인 선택이 언론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3. 2010년 SUMMER SONIC

2010년 또한 헤드라이너 섭외에 굉장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이때의 헤드라이너는 'Stevie Wonder''Jay-Z' 이었는데요. 단순히 인기 있는 팝 아티스트가 아닌 오랫동안 사랑받고 소위 말하는 '거물급의 팝 아티스트'를 헤드라이너로 세웠습니다. 하지만 반응은 거물급 팝 아티스트에 비해 냉담하기만 했습니다. 관중 수가 급감하였고, 일본에서는 'SUMMER SONIC은 이제 끝났다.' 라는 평을 하기도 했는데요. 좋은 아티스트들의 좋은 공연, 좋은 라이브였지만 관중들은 이것을 원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관중이 원한 것은 Rock이라는 것을 2010년의 경험을 통해 배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물론 그 다음해에 이러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다시 성공적인 도약을 하였답니다.

 

 

 

아일랜드 스테이지- 아시안 콜링

 

 

올해로 두 번째 열렸던 섬머소닉의 아일랜드 스테이지 아시안콜링 (ISLAND STAGE Asian Calling, 이하 아시안콜링)’에 대해 설명해드릴게요! '아시안콜링’은 아시아 각국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젊은 뮤지션들을 섭외해 일본 음악팬들에게 알리기 위한 무대로, 한국, 대만, 중국 등 아시아각국의 전도유망한 뮤지션들을 초청하는 무대인데요. 이 무대의 배경은 중국 라이브 하우스를 공동 경영하는 중국인분들이 일본에서 중국의 록 밴드를 소개하자! 라고 제안하셔서 같이 하게 된 공연이라고 합니다. 맨 처음에는 중국의 록 밴드만을 소개로 하려 하였으나, 중국 록 밴드만으로는 퀄리티면이 걱정되었기에 한국, 대만 록 밴드를 함께 소개하기로 하였다고 합니다. 이 무대에 한국 록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국가스텐'이 서기도 하였습니다. 아시안콜링은 아시아밴드들에게 다음의 도약을 위한, 스텝업을 위한 토대라고 소개하였습니다. 섬머소닉의 아시아콜링에 출현함으로써 여러 나라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며, 머지않아 아시아 콜링을 섬머소닉의 한 스테이지로써 속해있는 것이 아닌 아시아콜링 스테이지만을 위한 축제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이 무대를 통해 일본밴드도 다른 아시아 무대에 소개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SUPER SONIC

 

 

SUMMER SONIC국내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페스티벌입니다.

 7~8년 전부터 감독님께 섬머소닉 페스티벌을 한국에서 열어보자 하는 요청이 많이 들어왔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셨다고 하는데요. 그때 '크리스 최'라는 분이 개인으로서 이 공연을 국내에서 개최하기 위해 직장도 그만두면서까지 감독님께 요청하였고, 감독님의 '크리스 최' 라는 분의 공연에 대한 열정을 보고 한국에서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개최하기위해 두 가지 조건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첫 번째, 제대로된 회사를 찾아라!

크리스최 씨는 개인으로서 요청하였고, 이러한 큰 공연을 개인으로 운영하는 곳에 맡길 수 없었기에 개인으로서가 아닌 이 공연을 서포트해주고 운영해줄 수 있는 회사를 찾아 진행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곳이 PMC 프로덕션이었답니다. PMC 프로덕션에서 슈퍼소닉 진행을 위한 팀을 만들고, 페스티벌을 운영하였다고 하네요.

 

두 번째, 절대 공연을 취소하지 마라!

공연이라는 것이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신뢰가 되는 일이기 때문에 티켓이 팔리지 않았다고 공연을 취소하는 것은 관객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초대권을 남발하지 않는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였다고 하네요.


이렇게 두 가지 조건을 걸고, 진행한 슈퍼소닉은 2012년 8월 14일 15일 이틀에 걸쳐 진행이 되었었는데요. 이번 슈퍼소닉 페스티벌은 나름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지산밸리 록페스티벌’, ‘펜타포트 록페스티벌’과 함께 한국의 3대 여름 음악축제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Naoki Shimizu 감독의 한 시간 강연이 끝이 났는데요.' 처음엔 재미있을까...' 하고 의구심을 품었던 마음이 컨퍼런스가 진행될수록 강연에 푹 빠져들었습니다.페스티벌이 개최된 배경이나, 아티스트들이 섭외되면서의 에피소드 등 그동안 개인적으로 관심 있었던 공연 백스테이지, 뒷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공연의 가장 큰 스폰서는 관중이다."

Naoki Shimizu감독께서 하신말씀인데요 아무리 큰 스폰서를 통해 도움을 받아도 그 도움은 관중들에 비해 못 미친다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연 스테이지의 색깔도 개성도 다르게 구성하여 관중들에게 지루함을 느끼지 못하게 해야 하는데요. 이렇게 관중들도 지루함을 느끼지 않는다면 페스티벌이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겠죠? 또한 미국, 유럽의 다른 록 페스티벌을 이기기 위해선 아시아 국가들이 협업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아시아 국가들의 협업이 우리나라의, 아시아 국가들의 공연산업을 더욱 성장하게 하는 힘입니다. 앞으로 더욱더 발전할 아시아 국가들의 공연산업!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