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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문화기술

문화콘텐츠의 메가트렌드, 융합(컨버전스)을 말한다-!!

by KOCCA 2012. 9. 29.

 

 초등학교 때 많이 보던 만화 '드래곤볼'을 기억하시나요?  오지터, 오천크스, 베지트. 서로 맞지 않을 캐릭터끼리의 퓨전(Fusion) 장면에서 상당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기억이 나는데요, 문화콘텐츠에서도 퓨전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종로구에 위치한 '예술가의 집'에서 이루어진 문화 간 퓨전의 현장, 함께 만나보시겠습니다.

 

 

다른 장르와의 융합으로 새로움을 만나다
 앞머리에서 말씀드린 '퓨전'. 문화콘텐츠에서는 '융합', 영어로는 Convergence라고 불리워집니다. '융합'이란 만화 '드래곤볼'에서 손오공과 베지터가 합쳐지듯 서로 이질적인 장르와 학문이 서로 섞인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계가 명확했던 학문의 경계를 허물고 융합의 과정을 통하여 새로운 어떤 지식이나 학문을 창조하는 것이 바로 '융합'이 가진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몇년 사이에 대학에서도 '융합'을 주제로 하는 커리큘럼이 속속 소개되는 등 '융합'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답니다.

 

▲ 드래곤볼 처럼 문화도 퓨전이 가능하다는 사실-!!


 문화콘텐츠에서 또한 다양한 융합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IPTV와 같은 방송과 통신의 융합, 최근 큰 인기를 몰고있는 모바일과 게임산업의 융합 등 여러 부분에서 '융합'의 양상이 드러나고 있는데요, 그 범위와 연구양상은 나날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학문과 산업 전반적으로 메가트렌드로 급부상한 '융합'을 주제로 한 흥미로운 세미나가 개최되었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장르와의 융합이 이루어졌는지 살펴보실까요?

 

 

▲ IT기술과 CT기술의 융합의 사례. 융합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가 만들어졌습니다.

 


'문화예술과 콘텐츠의 융합' 문화행정연구회 기획 세미나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홍상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권영빈)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행정학회 문화행정연구회(회장 이종열)가 주관하는 <2012 한국행정학회 문화행정연구회 기획 세미나>가 '융합의 시대, 미래를 말하다' 라는 주제로 종로에 위치한 '예술가의 집'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행정학회 회원과 콘텐츠 관련 업계, 학계, 관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하여 '융합'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예술과 콘텐츠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첨단기술과 예술의 결합이 새로운 산업 장르를 만들어내는 시점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세미나를 통하여 우리나라의 융합산업발전에 대한 기본계획을 세우고 문화정책, 문화예술과 콘텐츠분야에 대한 창조적 거버넌스 방향에 대해 치열한 토론이 펼쳐졌습니다.

 


뜨거운 감자, '융합'을 말하다


 세미나의 기조발제는‘제1차 융합산업발전기본계획 그리고 문화정책’이라는 주제로, 정홍익 교수(서울대 명예교수)가 발표했습니다. 정홍익 교수는 그동안 한국경제를 이끌어 온 IT 시장의 성장둔화에 대응하고, IT를 NT, BT, CT 등 기술과 융합해 문화콘텐츠 신 시장을 개척하는 일의 필요성을 역설하였습니다. 뒤이어 김세훈 교수(상명대학교)가‘예술과 콘텐츠산업의 경계를 허물다’ 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고, 신윤창 교수(강원대학교), 배한철 기자(매일경제)가 열띤 토론을 하였습니다. 이들은 문화예술과 콘텐츠산업의 상호 연계,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문 영역 간 벽을 뛰어 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고, 예술과 콘텐츠 산업의 벽을 허물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및 교류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진단하였습니다.


 두 번째로 김형수 교수(연세대학교)는 ‘첨단기술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발표했고, “디지털기술 기반이 구축되면서 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새로운 문화산업과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콘텐츠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에 놓여있다”며“기술을 위한 기술 연구 및 개발 정책 일변도에서 벗어나 콘텐츠를 수반한 기술, 더 나아가 콘텐츠를 위한 기술을 주도할 수 있는 창의적 문화와 예술 콘텐츠 사업화 연구 개발 기반에 필요한 정책과 제도가 새롭게 마련되어야 할 시점이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종열 교수(인천대학교)는‘융합의 시대, 창조적 거버넌스의 방향’에 대해서 “미디어와 콘텐츠가 통신 네트워크로 결합된 새로운 융합사회가 도래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추세를 따라 방송과 통신을 아우르는 새로운 조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융합'이라는 상당히 무거운 주제를 함께 살펴보았는데요, 간단하면서도 복잡한 '융합'이라는 개념에 대하여 많은 이해가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전문가들이 함께한 세미나여서 그 내용이 난해하였지만 앞으로 문화콘텐츠 내에서 '융합'이 메가트렌드로서 상당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점을 포착하셨을껍니다.

 


각기 다른 것을 모아 하나의 새로움을 만드는 '융합'
문화콘텐츠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융합'의 세계에 여러분도 푹 빠져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