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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게임

E3 2011을 보고, 지스타 컨퍼런스를 상상하다.

by KOCCA 2011. 6. 14.

마이크로소프트의 E3 2011 컨퍼런스


전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게임쇼 E3 2011이 지난 주 미국 L.A.에서 열렸습니다.

관람객은 46,800명으로 다른 게임쇼에 비해 그다지 많지 않지만 E3 2011이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E3 2011이 비즈니스 게임쇼로 신제품을 발표하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확고하기 때문입니다. 소니,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 EA, 유비소프트 등 대형 게임회사들은 E3에서 각자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를 하므로 직접 방문하는 관람객 수는 적더라도 E3 2011을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은 다른 게임쇼에 비해 상당히 많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E3의 대형 컨퍼런스를 보면서 왜 우리의 지스타는 저렇게 전세계가 주목하는 컨퍼런스를 개최하지 않을까 의문이 생겼습니다.





▲ 소니의 E3 2011 컨퍼런스에서는 PS Vita의 가격이 발표되었습니다.


 E3에서는 비디오게임 플랫폼 3사의 컨퍼런스가 존재하지만 온라인 게임만을 위한 컨퍼런스는 실시되고 있지 않은데, 이건 우리에게 매우 좋은 기회로 여겨집니다. 왜냐하면 온라인 게임 게임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것이 우리의 지스타(G☆)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E3 2011에서 비디오 게임 플랫폼 3사가 보여 준 컨퍼런스와 같은 형식과 규모를 갖추고 지스타 컨퍼런스가 개최된다면 온라인 게임 플랫폼의 가장 주목받는 행사로 전세계가 생중계를 지켜보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미 E3에서 각 플랫폼으로 부터 영상을 제공받아 생중계를 진행하고 있는 게임트레일러닷컴, 게임스팟 등의 게임언론과 지스타가 제휴하여 지스타 컨퍼런스를 생중계로 내보낸다면 보다 국제적인 게임쇼로 지스타가 자리잡지 않을까요? E3에서는 비디오 게임, 지스타에서는 온라인 게임의 신작을 볼 수 있구나 하는 양강(兩强)구도가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형성될 것입니다.





▲ 닌텐도의 E3 2011 컨퍼런스에선 새로운 게임기 Wii U가 발표되었습니다.


여태까지는 지스타에 참가하는 각 게임회사들이 따로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는데 국내 언론에는 효과적이었지만 전세계적인 이슈가 되기엔 약했던 것 같습니다. 신작 발표 등 깜짝쇼는 지스타 컨퍼런스를 개최하여 한꺼번에 터뜨려야 관심을 받으리라 생각됩니다. 쟁쟁한 해외의 게임언론들도 뭔가 주목할만한 지스타의 행사가 있어야 취재를 하는데 지금의 지스타는 그런 구조가 안 갖춰져 있네요.





▲ 지스타 컨퍼런스로 한국이 온라인 게임 강국임을 전세계에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마침 부산에 새롭게 완공되는 두레라움이 이런 미디어 컨퍼런스를 개최하는데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대형 스크린 앞에서 우리나라의 스타급 온라인 게임 개발자들이 한 명씩 나와 직접 그들의 비밀병기를 발표하는 모습이 그려지시나요? 이런 무대가 마련되면 소니나 마이크로소프트도 국내에서 개발하고 있는 게임을 지스타를 통해 멋지게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상 E3 2011을 보고 난 후 우리의 지스타에 적용하면 좋겠다고 상상한 지스타 컨퍼런스에 관한 생각은 순전히 상상발전소 기자인 저 개인의 의견임을 밝힙니다.




글 ⓒ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기자 / 신종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