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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게임

음료수 자판기가 아닌 게임자판기를 보셨나요?

by KOCCA 2011. 5. 25.


미국에서 인터넷(특히나 무료 와이파이)을 쓰려면 스타벅스나 맥도날드에 가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라스베가스에서 맥도날드를 찾아나섭니다.
인앤아웃이라는 엄청나게 맛난 햄버거 체인을 발견하였기에 맥도날드에겐 미안하지만
순수하게 인터넷 사용을 위해서만 찾아갑니다.

라스베가스 호텔이 모여있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스트립(Strip) 도로가 아니라
차로 5분 정도 떨어져 있고 토이저러스, 게임스탑, 반스앤노블 등
친숙한 상점이 있는 사우스 메릴랜드(이곳 완전 추천!)에 위치한 맥도날드로 갑니다.






맥도날드 앞에 빨간 우체통이 있네 하고 스쳐 지나가다가
가만? 우체통 치고는 뭔가 써있는 게 많은데?하고 뒤돌아 가보니
레드박스(redbox) DVD 대여라고 써있네요.
척 봐도 우체통 패러디인데 눈에 확 띄긴 하는군요.






미국도 DVD대여 사업은 디지털유통방식(넷플릭스가 유명하죠)에 밀려 사양길이라는데
그럼에도 이런 것이 건재하군요.
신상품 판매, 대여, 중고거래, 자판기 판매와 같은 다양한 게임유통방식이 존재하는
미국 소프트웨어 시장이 좋아 보이네요. (왠지 부러움이...)






영화 DVD는 하루 1달러, 블루레이는 1.5달러 게임은 2달러를 내고 대여가 가능합니다.
어떤 것이 구비되어 있나 살펴보니 영화는 최신작 타이틀 중 인기작이 위주로 비치되어 있었고
게임의 경우 인기작이긴 하나 최신작은 공급이 딸리는 탓인지
한 달 정도된 베스트셀러가 주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터치스크린 방식의 화면에서 원하는 타이틀을 선택하고
빌리면 되는데 라스베가스의 햇살이 너무나 강렬하여 사진은 이렇게 나왔네요.
어떻게든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햇빛 가리개에 카메라만 넣고 찍어도 이 정도 입니다.
일년에 5일 비가 온다는 라스베가스다운 햇살입니다. (항상 썬크림 필수!!)






제가 찾아간 시기의 최신작 게임 베스트셀러는 홈 프론트, 모탈컴뱃3, 크라이시스2 였는데
이 타이틀들은 18세 이상을 위한 타이틀이라 자판기엔 없는 듯 합니다.
게임 자판기에는 주로 가족이 함께 즐기는 게임이 준비되어 있네요.
또한 북미에서는 PS3보다는 Xbox360과 Wii의 인기가 높아서인지 두 기종을 주로 대여하고 있습니다.
(소니가 게임대여를 반대하고 있어서 없는지도 모르겠네요.)






미국에서 스타워즈의 인기는 너무나 대단한지라
여러 군데에서 자연스럽게 부가상품을 만날 수 있었는데
"레고 스타워즈III" 게임도 REDBOX 게임자판기에 구비되어 있네요.






제품을 빌리고 반납하는 건 이 곳 출입구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국내는 워낙 비디오 게임과 DVD시장이 침체기인지라 이런 대여자판기가 있어도 잘 될지 모르겠네요.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3-4곳에 시범적인 운영으로 테스트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텐데
선뜻 진행할 회사가 있을지 궁금하군요. (혹시 언젠가 제가?)






레드박스(REDBOX)는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redbox)을 통해
신작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미국은 어딜 가나 확연히 홈페이지보다 페이스북을 선호하는 풍조였습니다.
홈페이지 주소는 없어도 페이스북 주소는 항상 달려있더군요.

레드박스 게임자판기는 맥도날드 앞은 물론 주택가 상점에서 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레드박스(REDBOX)말고 게임자판기는 또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렌탈(대여)가 아닌 판매자판기인데 주요 호텔과 고급 상점, 공항에 위치하고 있는
베스트바이 익스프레스(BESTBUY Express)가 이 녀석의 이름입니다.
아깐 빨간 녀석이었는데 이번엔 파란 녀석이네요.






베스트바이는 전자제품 판매점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하이마트(?)와 비슷합니다.
신작 게임이 잘 갖추어져 있는 곳이었습니다!
다시 자판기 이야기로 돌아와서~






베스트바이에서 잘 팔리고 자판기에서 판매할 수 있는 크기의 제품들만 모아
express에 담겨 있었습니다.
전자제품이니 냉장고처럼 신선하게 유지하는 걸까요?
레드박스는 우체통 같았는데 베스트바이 익스프레스는 냉장고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레드박스와 마찬가지로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주문이 이루어집니다.
제품 데모 동영상을 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네요.
게임을 터치하여 메뉴로 들어가 보도록 하죠.





게임은 닌텐도DSi 게임기와 마리오 관련 타이틀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쉽게도 닌텐도3DS와 PSP는 없네요.
그래도 이렇게 게임이 판매되고 있는 게 신기합니다.





제가 볼 때는 국내엔 게임대여자판기 보다 판매자판기가 현실적으로 보입니다.
낮에는 회사 업무에 묶여 구매하지 못한 오늘 발매된 게임을
야근하다가 당장 구매하고 싶을 때 편리하게 이런 게 있으면 좋겠네요.
특히나 게임회사들이 많은 테헤란로에 꼭 필요한 녀석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파이널 판타지 듀오데심" 발매일에 다른 곳보다 먼저 자판기에 꽉꽉 신작을 채워넣는다면
멀리 가지 않고 구할 수 있는 편리성에 금방 품절되지 않을까요?






신용카드 결제도 되니 지름신의 강림은 완벽합니다.
미국에서 발견한 2가지 게임자판기 소개 재미있으셨나요?
다른 미국의 게임유통점에 대해 앞으로 계속 소개시켜드릴게요. 기대해주세요!




글 ⓒ 한국콘텐츠진흥원 블로그기자단 / 신종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