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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문화기술

강연 콘텐츠의 선두 주자! 'TED'를 아시나요?

by KOCCA 2012. 8. 23.

 

 

여러분은 곳곳에서 열리는 '강연'을 보러 간 적이 있으신가요?

주위를 둘러보면, 최근 갖가지 이름이 달린 강연들이 곳곳에서 열리는 것이 보이실 겁니다.

이를 통해 '강연'이라는 소재가 대세가 되어 있음을 금방 알 수 있죠.

많은 사람이 경제, 사회, 정서 등 여러 면에서 부족함을 느끼면서 학교나 직장 밖의 장소에서 그 답을 찾고자 하면서, '강연'이 하나의 대안이자 유행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강연 콘텐츠'가 대세가 된 마당에는, 외국에서도 유명한 강연 콘텐츠의 선두 주자가 끼치는 영향도 빼놓을 수 없답니다.

 

 

그 이름이 바로 <TED>입니다!

요즘 스마트 기기의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이름이기도 하죠.

강연 콘텐츠의 전성시대에 중요한 참고 사항이 되고 있는 선두 주자, <TED>를 간단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1. <TED>란 무엇인가

 

▲ TED : ideas worth spreading(널리 퍼져야할 아이디어) 로고

 

TED는 미국의 비영리 재단입니다!

모토는 'Ideas worth spreading(널리 퍼져야할 아이디어)'이구요!

이름은 Technology(기술), Entertainment(오락), Design(디자인) 이 세 개의 주제에서 따온 것이죠!

TED의 시작은 1984년 이 세 개의 주제에 대한 'Conference'의 개최이며, 1990년부터는 사회 전반의 다양한 분야에 관한 정기적인 강연회를 매년 열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는 것이랍니다.

운영조직은 뉴욕과 밴쿠버에 있으며, 현재 이를 이끄는 기획자는 크리스 앤더슨으로 전직 컴퓨터 저널리스트이자 잡지발행자였으며 새플링 재단에 속해 있었다고 하는군요.

 

▲ 빌 게이츠의 TED 강연

 

이런 TED의 강연은 '재능 기부' 형식의 무료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강연 하나하나가 모두 18분을 넘지 않는 것이 기준이어서 '18분 마법'이라는 별명도 생겨났지요.


그리고 강연자가 생각하기에 '퍼뜨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주제는 내용에 상관없이 말할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여기에 청중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도 함께한답니다.

 

또한, 세계 여러 나라와 다양한 분야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참여하여 창의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지요.

빌 게이츠 같은 기업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같은 정치인, 마이클 센델과 제인 구달 같은 학자 등 정말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도 많이 거쳐 갔답니다!

 


2. <TED>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가

 

 

TED의 활동이라면 우선 미국에서 주최되는 연례 국제 컨퍼런스인 'TED 컨퍼런스(TED conference)'가 있습니다.

지금의 TED를 있게 한 가장 기본적인 프로그램이자 해마다 열리는 가장 큰 행사이지요. 4일에 걸쳐 50여명의 연사들이 나서는데 이 행사가 잘 굴러가는 이유는 '모든 아이디어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 떄문'이라고 하는군요!

또한 이 컨퍼런스는 'TED 글로벌(TED Global)'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이외의 나라에서 개최되기도 합니다.

 


한편 해마다 우수한 강연에 대해서는 2005년부터 'TED 상(TED Prize)'이 수여되고 있습니다. 상금은 10만 달러이며 강연회에서 수상자가 발표되곤 했는데, 특이하게도 2012년 TED 상은 사람이 아닌 '아이디어'에 수여되었습니다.

'도시 2.0'이라는 이름의 이 아이디어에게 상이 돌아간 이유는 전세계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인류가 마주한 가장 큰 도전과 기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최적의 방법이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자유로운 방식의 TED 다운 발상이 아닐 수 없죠?

 


여기에 TED에는 '펠로우십 프로그램'이 있어서, 자기 분야를 개척하는 사람들과 세상을 개혁하고자 하는 사람 중 비범한 성취나 용기를 보여준 사람을 'TED 펠로우(TED Fellow)'로 선정합니다.

이 커뮤니티를 통해 세상을 바꾸려는 사람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 가지 작은 변화를 일으키는 활동으로도 효과가 증폭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하는군요. 세상과 많이 소통하고자 하는 TED 다운 또 하나의 모습일 것입니다.

 


그리고 TED에 열광하는 전 세계 사람들을 위해 'TEDx'라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이것은 TED로부터의 라이선스 허락을 받고 지역 사회에서 독립적으로 TED 방식의 행사를 열게 해 주는 TED의 브랜딩 프로그램입니다. TEDx는 운영 조직을 의미하지 않고 지역적이고 스스로 조직된 하나의 행사를 의미한다는군요.

기본 목적은 사람들과 TED스러운 경험(TED likes experience)을 나누기 위한 행사이며, 우선 TED 측에 라이선스를 신청한 후, 행사를 추가 등록하여 주최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정식 컨퍼런스 이외에도 이렇게 독립된 강연이 허락되면서, 더욱 그 콘텐츠가 다채로워짐을 확인할 수 있죠.

(TEDx 공식 웹사이트 http://www.ted.com/tedx)

 


3. <TED>가 보여준 사례는 무엇인가

 

 

TED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고 한국에서도 주목받게 된 요인은 역시 인터넷 웹사이트 덕분이죠!

'TED Talk'라 부르는 이 프로그램은 온라인을 통해 TED를 전 세계인에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TED 공식 웹사이트(www.ted.com)에 들어가면 녹화된 강연 동영상을 누구나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답니다.

18분가량의 부담 없는 분량에 자유로운 주제와 소통의 내용, 거기에 돈 주고도 만나기 어려울 유명 인사들의 이야기를 쉽게 찾을 수 있다니 정말 멋진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는 TED의 모토인 'Ideas worth spreading(널리 퍼져야할 아이디어)'와도 일치하며 그 브랜드와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연 동영상은 세계 여러 나라 언어의 자막이 많이 제공되고 있으며, 고맙게도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한국어 자막도 지원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 기기를 통한 많은 접속과 감상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지요. 이미 웹으로든 스마트 기기로든 TED의 영향력은 무척 넓게 퍼지고 있는 것입니다. 한 번은 애플의 '아이패드' 광고에 TED의 로고가 첫 장면으로 나온 적도 있답니다. 또 EBS 교육방송에서는 <글로벌 특강 - TED>라는 제목으로 TED의 여러 강연을 방송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TED를 한국에서도 오프라인으로 만날 기회가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바로 앞에서 언급했던 'TEDx' 행사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기 때문이죠! 이미 명동, 이태원, 과천, 대전, 부산 등 수십 개의 지역 이름이 붙은 TEDx 행사가 열려 많은 사람이 TED 방식의 강연을 체험하러 방문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인 2012년 8월 11일 코엑스에서는 환경부와 세계자연보전총회가 공동으로 '자연플러스'를 주제로 'TEDx이태원 2012'를 개최해 1000여 명의 관객이 모였습니다. 이 행사는 '경이로움을 다시 발견하다', '생기를 불어넣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다' 등 3개의 세션으로 진행되었으며, 9월 중순에 제주도에서 열리는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의 성공을 TED 형식을 빌려 열렸다고 하는군요. TED 강연이 한국에서 어떤 취지로, 또 어떤 방법으로 열렸는지 보여준 하나의 좋은 사례였습니다.

 

 

 

▲ 지난 8월 11일 코엑스에서 열린 TEDxItaewon 행사

 

TED 공식 웹사이트 www.ted.com
TEDx 공식 웹사이트 http://www.ted.com/tedx


이처럼 TED'강연'이라는 콘텐츠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는지에 대한 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알찬 내용과 부담 없는 시스템의 강연, 온라인을 통한 자유로운 접근, 라이선스를 통한 세계적인 유행, 무엇보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여 수많은 사람의 시선을 모으고 있는 것이지요.

한국에서도 강연의 유행과 함께 이런 TED의 방식을 참고하고 있습니다. CBS TV의 <세상을 바꾸는 15분> 등 각종 프로그램도 나오고 있지요.


어느덧 진화하고 있는 강연 콘텐츠의 시대, 좋은 콘텐츠가 얼마든지 있는 한국도 뒤질 수는 없겠죠? 이런 TED를 넘어설 만한 강연 콘텐츠의 기반이 마련되길, 그리고 더욱 알찬 콘텐츠의 강연과 시스템이 함께 나오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