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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비오는 압구정 압구정 날라리

by KOCCA 2012. 4. 27.

 

 

극과 극

바다

질풍노도

골목길, 바람

•어쩔 수 없이

 

 

여러분은 순간의 추억을 어떻게 남기세요?

그 찰나를 기록하기 위해 오늘날 간편하고 빠른 디지털 방식이 도입되었지만

아직도 저는 짤막한 한 줄의 글로 추억을 기록합니다.

 

모두 특별한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순간'을 저장할 거에요.

그 기억들은 많은 사람의 공감과 추억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죠.

왜 졸업식 사진이나 교복을 입고 있는 사진만 봐도 그렇잖아요.

나도 모르게 그 순간을 돌이켜보고 추억에 잠기게 하죠.

 

 

귀로 듣는 음악,

때로는 다양한 추억을 볼 수 있게 합니다.

 

 

 

 

 

 

1. 극과 극

 

비오는 압구정

압구정 날라리

 

제목부터 느낌이 확 다른  비오는 압구정, 압구정 날라리!!!

'비오는 압구정'은 이별한 '너'를 잊지 못하고 지난 추억을 돌이켜보는 애잔한 발라드곡입니다.

그대 목소릴 닮은 서운한 비만 오네 ...라는 가사는 더욱 처절한 느낌을 연상시키네요ㅜ

반면 나이트클럽에서 셔츠가 다 젖을 때까지 압구정의 밤을 불태우는 압구정 날라리!

저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신나는 댄스곡 입니다.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이적과 유재석이 뭉친

'처진 달팽이'의 노래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압구정에서 놀지만, 내가 살던 곳은 '수유리'라는 깜짝 반전 센스도 놓치지 않았네요^^

 

 

 

 

 

 

2. 바다

여수 밤바다

삼천포 아가씨

 

바다는 많은 추억이 공존하는 공간이죠!

수학여행! 친구!  MT! 만남 혹은 이별.

바다 앞에서 느끼는 감정을 노래한 여수 밤바다와 삼천포 아가씨.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는 연일 승승장구!! 

여수 밤바다를 바라보며 보내는 '사랑의 메시지'라고 할 수 있겠죠!

봄을 타는 모든 이의 가슴에 불을 지르며 여수 관광객을 급증시키고 있습니다!

 

반면 삼천포 아가씨는 비 내리는 삼천포 바다를 바라보며

 떠나는 님에게 보내는 '이별과 안타까움의 메시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떠난 후, 언제 돌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안타까움이 더 잘 느껴지네요.

저는 '삼천포'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는데  '삼천포의 바다'도 '여수 바다'처럼 아름다워요!

아름다운 바다를 공간으로 다양한 메시지를 담은 곡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여수 밤바다, 삼천포 아가씨처럼요^^

 

 

 

 

 

3. 질풍노도(疾風怒濤) 

이태원 프리덤

안양 1번가

 

강남은 사람이 너무 많고 홍대도 그렇고 신촌은 뭔가 부족해!!!

여기 이태원에서 모든 걸 말해주겠다고 외치는 UV의 이태원 프리덤!

과격한 언어와 리얼한 상황을 묘사하며 19세 이상 들을 수 있는 MC 스나이퍼의 안양 1번가!

저는 이 두 곡을 듣고 사자성어가 연상되었는데요. 바로 '질풍노도'입니다

질풍노도(疾風怒濤) : 몹시 빠르게 부는 바람과 무섭게 소용돌이치는 물결이라는 뜻!!

자유와 젊음을 노래하는 '이태원 프리덤'과 과격한 상황과 언어가 등장하는 '안양1번가'

두 곡에 혼재된 '자유'와 '과격'은 듣는 이로 하여금

폭풍우 같은 분노와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자유를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4. 골목길, 바람

혜화동

삼청동

 

혜화동과 삼청동!

많은 사람이 추억을 만들기 위해! 혹은 추억을 돌이켜보기 위해 찾는 공간입니다.

 

두 곡은 가사에 직접적으로 지명이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다만 '골목길'과 '바람'이라는 두 단어로 

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어릴 적 넓게만 보이던 좁은 골목길 -혜화동-

낯설은 바람이 지나가 버린 곳 -삼청동-

두 곡을 듣고나서,  우리는 각자의 '골목길'과 '바람'을 떠올리겠죠?

 

 

 

 

 

5. 어쩔 수 없이

광화문 연가

마포 종점

 

광화문! 마포!

들썩들썩하고 활기찬 기운이 전해져 오는 것 같지만

많은 가수가 리메이크하고  대중에게 사랑 받았던 '광화문 연가'와 '마포 종점'!!

두  대중가요에 등장하는 화자는 한가지 공통된 행동을 합니다.

가슴 깊이 그리워지면 눈 내린 광화문 네거리 이곳에 이렇기 다시 찾아왔어요 - 광화문 연가

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하나 첫사랑 떠나간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 마포종점

어쩔 수 없는 그리움에 혼자 찾아오는 언덕 밑 정동길.

첫사랑이 떠나간 종점 마포역에서 서성이는 화자.

 

어쩔 수 없어서, 다시

홀로, 추억의 장소를 찾는 이들을 위로해주는 곡입니다.

 

 

우리가 즐겨 듣는 대중가요도

'또 다른 누군가의 기억'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네요.

 

그래서 사랑에 빠지면 모든 사랑 노래가 '내 마음'을 노래한 것 같고

이별을 겪게되면 모든 이야기가 '내 상황'처럼 느껴지는 걸까요?

 

상황에 따라 듣고, 때론 보이기도 하는 우리의 대중가요!

앞으로도 '귀로 볼 수 있는 명곡'이 많이 나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