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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방송 영화

너는 넝쿨째 굴러 온 게 아니다!

by KOCCA 2012. 4. 25.

 

 

 

 

1. 넝쿨째 굴러 온 당신

 

 

 

화제의 중심!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넝쿨째 굴러 온 당신>

차윤희(김남주)는 평소 꿈꾸던 능력 있고 매너 좋고 '고아'인 남자!

즉 (고부 갈등의 소지가 없는)  테리(유준상)를 만나면서 행복한 신혼의 단꿈에 젖어 살아갑니다.

하지만 운명의 사건이 일어납니다! 바로 남편 테리가 가족을 찾은 것!

그것은 곧 윤희가 시댁을 찾은 것이라고 할 수 있죠

 

 

넝쿨째 굴러 온 테리와 또 한번 넝쿨째 굴러 온 그들! 바로 시월드!!

 

윤희(김남주)의 남편 테리(유준상)는 어릴 때 미국 교포 사업가 집안으로 입양되었고

부모나 고향에 관련된 한국의 기억은 희미하다 못해 전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기적적으로 가족을 찾은 것이죠!

테리의 가족은 운명적이게도 윤희와 시시콜콜 자주 싸웠던 앞집 식구들이었고

이로써 윤희는 진정한 '시월드'의 세계로 들어섭니다!

 

깐깐하고 팔팔하고 의심 많으신 시할머니, 오지랖이 팔당댐처럼 드넓으신 시어머니,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더니 시시콜콜 트집을 잡는 막강 시누이 셋!

윤희는 갑자기 넝쿨째 굴러 온 '시월드'와 부대끼며 이렇게 외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테리가 전혀 가족과 옛 추억을 기억해내지 못했다면!

이런 윤희에게 '내 남편의 기억은 아마 좌절 혹은 OTL 아닐까요?

하지만 이런 기억들이 다시 좋은 추억으로 바뀔지도 모르는 일이죠^^

 

 

 

 

2. 건축학개론

 

 

요즘 화제죠!

봄 날씨,  흩날리는 벚꽃과도 어울리는 영화 건축학개론!

321만 관객을 돌파하며 멜로영화의 퀸으로 우뚝 섰습니다!

이렇게  건축학개론이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다양하게 추측되지만

가장 유력한 이유는 아마 '첫사랑'이라는 기억 때문이 아닐까요?

 

건축학과 승민은 '건축학개론'수업에서 처음 만난 음대생 서연에게 반하게 됩니다

서로 차츰 마음을 열고 친해지지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데 서툴고 순진한 승민은

마음속에만 고백을  품고, 작은 오해로 서연과 멀어지게 됩니다

 

 

영화의 시놉시스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풋풋하고 철없던 스무 살.

'어쩌면' 혼자 상상해보고

'어쩌면' 혼자 시작해보는 첫사랑의 기억들

봄 날씨에 선덕선덕하는 우리의 '첫사랑'을  제대로 강타한 '건축학개론'

앞으로도 우리는 더 아파하고 더 아름다운 사랑을 하면서

사랑의 습작을 완성하겠지만 제일 앞장에 그린

'서툰 기억'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건축학개론에서 말하는 '기억'은

'어쩌면'

'처음'의 순간을 그리고

'어쩌면'

'다시' 만남을 꿈꿔보는 희망이 아닐까요?

 

 

 

 

3. 식스센스

 

 

다시 분위기를 바꿔볼까요?

이 영화를 짧게 더욱 간결하게 표현하면

"인간과 영혼의 섬뜩한 소통"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식스센스는 반전!

반전은 식스센스!

 

1999년 '식스센스'가 등장하고 나서

등골 오싹한 반전의 묘미를 알게 되었답니다^^

영화를 제작한 M.나이트 샤말란 감독을 한순간에 스타로 만든 영화이기도 하죠.

영화의 대략적인 스토리는

아동 심리학자 말콤이 뜻하지 않는 사고로 자신이 치료를 중단한 아이를 찾게 되며

죽은 영혼과 만나는 내용입니다.

또한 여덟 살 난 콜은 죽은 자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과격한 그림과 글을 쓰고 환영을 보며 이상한 소리를 듣기 때문에

괴로워합니다. 물론 말콤도 믿을 수 없는 사실에 의혹을 품지만

모든 수단을 써서 콜의 세계를 함께 보려고 노력합니다.

 

이들에게 이런 기억들은 고통이자 아픔입니다.

또한 '나'의 기준에서 생각하고 기록되기 때문에

때론 이기적일 수도 있으며 조작되기도 합니다.

 

 

소중한 '기억'으로의 회귀

누구나 다른 '기억'의 정의는

이렇게 다양한 느낌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네요.

세 가지 작품 속 기억은  넝쿨째 굴러 온 게 아니라

다양한 인물, 사건, 스토리, 감성이 조화된 콘텐츠였습니다

 

우리 곁에서 기억으로 남는 모든 것들은

넝쿨째 굴러 온 우연이 아니라 모두

의미있는 일 것입니다

 

 

오늘 돌아 본 기억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