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상발전소/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스토리

제작 중인 웹툰 IP 원작의 애니메이션 현황

by KOCCA 2023. 2. 9.

2020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 투자제작사인 덱스터스튜디오는 중국 애니메이션 시장이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중국 파트너사 QC미디어(‘신과 함께’ 중국 배급사)의 요청에 따라 <신과 함께> 중국 애니메이션 리메이크 제작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신과 함께> 애니메이션이 중국 흥행에 성공한다면 새로운 한중 콘텐츠 합작 비즈니스 모델의 선례로 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또한 <여신강림> 스튜디오N <신비아파트> 제작사인 칵테일미디어가 공동 제작하며게임 개발 엔진인 유니티(Unity) 기술을 활용한 제작 방식으로 고퀄리티의 작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2019년 9월에 <전지적 독자 시점>을 리얼라이즈 픽쳐스(‘신과 함께’ 제작사)와 5편 제작에 대한 판권 계약을 마쳤다고 합니다네이버 자회사인 스튜디오 리코(STUDIO LICO)27)에서는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며 선보이고 있는데 <집이 없어>의 프로모션 비디오(Promotion Video, PV)를 제작하여 공개하였습니다제작은 <시타를 위하여>의 PV를 담당했던 규멩 애니메이션 총감독이 하였습니다스튜디오 리코는 <텃밭부 사건일지> PV를 제작하기도 하였으며그 외에 <연의 편지>움직이는 목요 웹툰 숏애니 <사소한 냐냐(2019)>, <귀전구담, 고교생을 환불해주세요>, <화산귀환> 등의 프리퀄을 공개하거나 제작 이슈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A-1 Pictures와 협업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2023년 서비스 예정입니다<나 혼자만 레벨업> 웹 소설로 2016년 추공 작가의 집필로 시작되어, 2018년 장성락 작가의 작화로 웹툰화 되었습니다.

 

 


무빙툰, 오디오툰, 라이트 애니메이션 시장으로의 확장

출처 : KBS

국내에서는 2019년 씨엔씨레볼루션에서 첫 시도를 했던 <이미테이션(2019)> 오디오 드라마의 성공으로 웹툰 IP를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 영역의 확장 가능성이 열렸습니다웹툰에 음성/음향과 함께 간결한 애니메이션으로 제공되는 오디오툰과 무빙툰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로 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웹툰 작화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애니메이팅과 더빙음향을 더해 애니메이션과 유사한 효과를 독자에게 제공할 수 있어 웹툰 기반의 애니메이션 시장이 활성화가 되지 않은 현시점에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용어 정리에 혼선을 보였는데 웹툰 오디오 드라마는 사운드만 제공이 되는 형태오디오툰과 무빙툰은 사운드와 영상이 함께 제공되는 형태로 정리가 되어가는 중입니다네이버웹툰 홍쇼 오디오툰을 원작 웹툰을 영상 형식으로 제작한 후 말풍선의 대사를 국내 최정상급 성우들의 연기로 입체화하여독자의 상상력을 현실화하고시각적인 만족감과 청각적인 만족감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시청각 콘텐츠라 소개하며 <가담항설> 시즌 3, <화산귀환> 시즌 2, <집이 없어> 등을 제작하였습니다.

출처 : CnC TV 유튜브 채널

<허니 블러드(2022)>는 <이미테이션>을 선보였던 씨엔씨레볼루션에서 오디오툰으로 제작을 하였습니다<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2022)>는 네이버웹툰 프로젝트 덕분애 정식 컬래버레이션으로 2021년 텀블벅을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8억 원이 넘는 펀딩 금액이 모였고 2022년에 시즌 2도 진행하며 6억 원이 넘는 펀딩액을 기록하며 제작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또한 무빙툰을 전문으로 하는 제작사도 생겨나고 있습니다드림픽쳐스21에서는 무빙웹툰이라는 타이틀로 디지털만화 원화와 영화 제작 기법을 결합한 신개념 콘텐츠로 소개하고 있는데<아슬아슬><페르샤>, <불가살이> 등을 제작하고 있습니다투니모션은 우수한 웹툰을 OTT 플랫폼에 최적화시킨 뉴미디어 숏폼 애니메이션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달달한 그녀><너와 나의 눈높이> 등을 제작하여 라프텔에서 상영 중입니다.


애니메이션 IP를 웹툰화하는 사례와 그 의미

최근 웹툰의 성장세와 함께 애니메이션 제작사에서 가지고 있는 자체 IP 캐릭터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작품을 웹툰으로 재제작하여 서비스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이미 제작된 이미지 콘텐츠들을 활용하여 웹툰으로 재편집을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콘텐츠 시장으로의 진입장벽이 낮고독자층을 어렵지 않게 넓힐 수 있으며다양한 홍보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웹툰 시장이 월등한 전파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의 자체 IP의 브랜드 가치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관련하여 한국웹툰산업협회의 회장이자 웹툰 플랫폼 서비스 중 하나인 아이나무툰 운영하고 있는 서범강 회장은 애니메이션의 활용성을 다변화하는 측면과 캐릭터 중심의 애니메이션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도록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애니메이션 방영 자체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웹툰을 이용해 유료 결제 매출을 반영구적으로 발생시키는 수익 모델의 확장 등 여러 긍정적인 작용들을 일으킬 수 있다라고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나무툰> 로고

대다수 업체들의 가장 최종 목표는 아이나무툰과 함께 오리지널 창작 IP를 제작하여 웹툰에서 애니메이션으로 확장하거나 동시 론칭하는 모델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이러한 흐름은 플랫폼과 제작사들이 웹툰과 애니메이션을 직접 제작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공동 제작으로 웹툰 제작의 노하우와 레퍼런스를 쌓은 애니메이션 업체들이 직접 스튜디오를 세팅하여 웹툰을 제작할 것으로도 보입니다.

이처럼 애니메이션 업체의 웹툰 산업 진출은 다양한 측면에서의 장점들과 효과적인 전략비즈니스 모델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많은 사례들이 늘어나리라 예상됩니다애니메이션 업체의 경우 뛰어난 스토리텔링과 연출 그리고 높은 퀄리티의 데생 실력과 3D 소스를 활용한 배경 및 오브젝트의 활용 등 많은 강점을 지니고 있지만애니메이션과 다른 스토리의 전개 방식이나 연출 시 화면의 무빙이나 호흡컷을 이용한 구성 등에서 실제로는 차이가 많이 발생하기도 합니다때문에 생각과는 달리 실제 초기 제작에서 난항을 겪거나 시행착오가 발생하게 되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웹툰 제작 스튜디오와 공동 제작 방식을 채택하여 노하우를 익히면서 작품의 레퍼런스를 쌓아가는 실속 있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이러한 공동 제작의 방식은 점차 더 과감해지고 적극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현재는 공동 제작을 넘어서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케이스로 확장되는 추세입니다.

 

이 글은 한국콘텐츠진흥원 연구보고서 [2022년 애니메이션 산업백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