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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게임

게임의 한류스타, <갓 오브워 3>의 컨셉 아티스트 Jung Park 강연

by KOCCA 2011. 9. 28.


 

 




저는 방송회관에 위치한 한국콘텐츠진흥원 아카데미 홈페이지를 구독하고 있는데요.

듣기 힘든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에 자주 방문하고 있습니다.

9월 27일 할리우드 컨셉 아티스트 워크샵 공개강좌는 제가 기다리던 강의였습니다.

 

게임 <리니지 포에버>와 <갓 오브 워III>의 컨셉 아티스트로 유명한 Jung Park(박정호 대표)가

방한하여 직접 어떤 과정으로 게임의 컨셉아트를 그렸는지 설명해준다는데 흥분되더군요.

얼른 강좌를 신청하고 찾아갔습니다.

 

 

이 분이 현재 소니 산타모니카 스튜디오의 리드 컨셉 아티스트를 맡고 있는

박정호 대표입니다.

 

초대작 게임의 컨셉 아티스트가 한국인이라니 놀랍지 않으신가요?

 

 

<갓 오브 워>의 디자인 팀을 살펴보면

낯익은 이름이 많이 보이는걸 볼 수 있습니다.

정 박, 앤디 박, 세실 김, 앤드류 김 등 한국인이 많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이유를 물어보니 한국인 컨셉 아티스트들의 실력이 매우 뛰어나고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하기에 손발이 척척이라고 하더군요.

앞으로도 산타모티카 스튜디오는 한국인을 선호할 것이라고 합니다.

 

 

<갓 오브 워3>는 제작비만 4천4백만 달러가 소요되고

전세계 410만장이 팔린 PS3의 초대작 게임입니다.

<언챠티드>시리즈와 함께 PlayStation을 대표하는 게임입니다.

 

 

 

컨섭 아티스트는 도표에서의 위치를 보다시피

게임 디렉터, 아트 디렉터, 작가와 초창기부터 게임 제작을 위해 뛰어들고

마지막 발매까지 (마케팅을 위한 그림도 그려야 하죠) 끝까지 함께하는 직업입니다.

 

 




 

대략 게임하나에 2년간의 제작기간이 소요되는데

사전 제작과정, 제작과정, QA과정으로 나뉘게 되죠.

 

 

 

 

컨셉아트는 짧게는 하루 반나절, 길게는 몇 달이 걸려서 한 장이 제작되곤 하는데

<갓 오브 워3>의 하데스성으로 진입하는 입구의 컨셉 아트는 석달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공부도 많이 해야 하죠.

하데스가 누구이고 충분히 그리스 신화처럼 그렸는지 스스로 검토하고

여러 장의 컨셉 아트를 우선 그려 회의를 갖습니다.

 

컨셉 아티스트는 모든 장르를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 로마시대, 미래, 로봇, 중세시대, 현대, 전쟁, 호러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어야지 한가지에 편향되면 곤란합니다.

 

 

 

 

초창기엔 위와 같은 모델로 만들어졌는데

누군가 이거 팔굽혀펴기 하는거 같은데??라는 한마디에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하게 되었다는군요.

 

 

 

결국 엄청난 수정 작업 끝에 컨셉을 완성하였더니

이번엔 이거 변기에 앉은 것 같은데??라는 의견에

다시 여러 작업을 거쳐 최종 컨셉이 완성되었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컨셉아트는 3D 작업을 거쳐 위와 같이 탄생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컨셉 아티스트는 세부적인 디테일을 그려줘야 합니다.

 

 

 

다리는 이렇게 생겼다는 것을 아주 자세히 그려주면

그걸 바탕으로 3D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 만큼 컨셉 아티스트의 그림은 게이머에게 바로 다가서는 것이 되는거지요.

매우 중요한 직업입니다.

 

 

 

 

다음은 멀리보이는 뒷 배경에 대한 회의를 가지는데

이런 실제 사진들을 많이 참고하여 컨셉 아트를 그렸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3개월만에 탄생한 것이 바로 이 하데스 입구입니다.

크레토스가 서있는 뒷모습에서 포스가 느껴지네요.

 

다른 분야는 컨셉 아티스트가 많지 않지만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에도 유명한 컨셉 아티스트들은 꽤 있죠.

보통 일러스트 디자이너라고 불리우는데

한국의 게임 뿐만 아니라 해외의 대작 게임에도

한국 컨셉 아티스트가 활약하고 있다니 이것 역시 한류의 하나가 아닐까요?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한국의 아티스트들이 많이 탄생하길 기원하며 강좌를 듣고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