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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문화기술

트렌드에 뒤쳐지지 말자,! 콘텐츠 속 스몰웨딩

by KOCCA 2015. 8. 26.



얼마 전, 이나영·원빈 부부의 결혼식 사진이 화제가 되었지요. 2015년은 유독 스타들의 결혼소식이 많이 들려오는 해인 것 같습니다. 수많은 결혼식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수식어가 있는데요. 바로 ‘영화 같다’라는 말입니다. 탁 트인 푸른 산과 들, 그리고 아름다운 햇살을 뒤로 한 부부들의 모습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보였기 때문이지요. 이처럼 젊은층 사이에서 화려하고 큰 결혼식장이 아닌, 소박한 공간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올리는 결혼식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지인들과 편안한 분위기에서 서로의 미래를 기약하는 결혼식. 생각만해도 낭만적입니다. 스몰웨딩은 기존에 복잡했던 결혼식 절차를 간소화하고 준비과정에서 신랑 신부가 결혼식의 많은 부분에 직접 참여하는 것입니다. 일명 ‘셀프 웨딩’으로 불리기도 하지요. 스몰웨딩은 야외 혹은 집에서 진행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와 관련한 결혼식을 다룬 콘텐츠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낭만적인 결혼식’하면 어떤 장면이 생각나시나요? 화려한 예식장보다는 잔잔한 음악과 예쁜 꽃들로 장식된 공간이 먼저 떠오르는데요. 이러한 장면은 모든 이의 로망을 잘 표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영화와 드라마에서도 많이 비추어졌습니다.


▲ 사진 1 <어바웃 타임> 메리와 팀의 결혼식 장면


‘예쁜 결혼식’의 대표적 영화로 리차드 커티스 감독의 <어바웃 타임>이 있습니다. 주인공들이 야외에서 지인들과 함께 멋진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이 많은 관객들에게 인상 깊은 장면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메리(레이첼 맥아덤스)가 입은 드레스의 색깔이 붉은색인 것이 눈길을 끄는데요. 신랑팀 역시 검은 턱시도를 입지 않은 모습입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흰 웨딩드레스와 검은 턱시도가 아닌 점이 자유로운 결혼식의 분위기를 더합니다. 영화 속 두 사람의 모습이 정말 행복해보이지요?


▲ 사진 2 <연애 말고 결혼> 장미와 기태 커플의 결혼식 장면


작년 방영되었던 tvN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에서는 결혼식 장면을 마지막으로 엔딩을 장식했지요, 극 중 장미와 기태 커플의 우여곡절 연애이야기를 반영하듯, 두 사람의 결혼식도 무언가 특별합니다. 생화로 아름답게 장식된 탁 트인 야외에서 펼쳐지는 결혼식인데요. 마지막에는 화창했던 날씨가 갑자기 구름이 드리우더니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낭만적인 느낌인데요. 물론 실제로 일어나면 곤란한 상황이지만, 자유로워 보이는 결혼식 장면이 주는 여운이 오래 남았던 장면입니다. 



연인 간의 ‘사랑’은 전 세계 어디에서든 가장 많이 다루어진 소재가 아닐까 싶은데요. 로맨틱한 사랑의 끝에는 결혼식이 빠질 수 없지요. 한국 여자 펭귄과 영국 남자 메브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펭귄작가의 웹툰 <Penguin loves mev>는 서로 만나는 단계부터 결혼, 그리고 결혼생활까지의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인공 펭귄 양과 남편 메브의 결혼식은 어땠을까요? 


▲ 사진 3 <Penguin loves mev>, ‘웨딩 그리고 허니문’


129화부터 연재된 ‘웨딩 그리고 허니문’시리즈에서는 이들의 결혼에피소드가 자세히 담겨있는데요.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특별한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 진정한 결혼이 아닐까‘ 하는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펭귄양이 꿈꿔왔던 사이프러스 섬 어느 해변에서 결혼식을 올렸는데요. 정말 낭만적이네요.


물론 친지들이 주변에 없는 외국에서 결혼식을 실행하기엔 힘든 부분도 있겠지요. 보다 현실적인 결혼식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웹툰이 있습니다. ‘네이버 웹툰’에서는 누구나 웹툰에 도전할 수 있는데요. 여기에 창작만화 <마이 웨딩 판타지>가 있습니다. ‘인테리어, 스드메, 신혼여행, 예단 등등의 나쁜 예 보고서’이라는 소개답게 결혼식 준비에 들어가는 여러 가지 어려움과 불합리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사진 4 <마이 웨딩 판타지>, ‘결혼식 때 앞머리 꼭 까야 하나요’


결혼 날짜가 다가올수록 고민하게 되는 여러 가지에 대해서 재치 있게 짚어냈습니다. 웹툰으로 보는 결혼식의 모습은 조금 더 자유로운 분위기가 많이 느껴집니다. ‘남들 다 하는 만큼’이기보다 ‘누구보다 다르게’한다는 것이 특이점이랄까요.



여성들에게 있어, 결혼식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 보이고 싶은 날입니다. 결혼식 당일이 아니더라도 피부와 몸을 깨끗하게 가꾸고 다듬어야 하겠지요. 보통은 피부 관리실에서 꾸준히 관리를 받는다거나 메이크업 전문샵에 방문하는데요. 샵에 방문하더라도 평소에 피부 관리에 신경을 써 준다면 훨씬 좋겠지요? 셀프웨딩 시대에 발맞추어, 온 스타일 대표 뷰티 프로그램 <겟 잇 뷰티>에서는 여성들의 각질관리부터 메이크업 단계까지 자세히 다루었습니다.



‘마이 스몰 웨딩’이라는 이름처럼 직접 홈 케어 하는 법 등 노하우를 잘 전달해 주어, 좋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더욱이 본인의 피부 상태는 본인이 더욱 잘 알기 때문에, 피부 상태에 맞추어 관리를 한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겠지요? 메이크업은 화관을 쓴 요정을 연상시킵니다. 속눈썹에 포인트를 주고 입술과 볼에는 은은한 색조를 더했습니다. 과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아름다워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야외결혼식은 외국의 하우스웨딩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외국에서는 집에서 결혼식을 많이 하다 보니 마당까지 활용하여 하객들이 자유롭게 파티형식으로 즐기는 결혼식을 하는 것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자유로운 웨딩 트렌드를 소박하다고 인식하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최근 들어 스몰웨딩이 젊은층 사이에서 각광을 받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통계에 따르면 1인당 결혼식 준비 비용이 약 5천만 원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또한 젊은 층들의 취업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서 기존의 베이비붐 세대와는 달리 좀 더 실용적인 방향을 추구하게 된 것인데요. 그동안 투자했던 축의금을 회수해야 한다는 명목 하에 진행되고, 식장의 분위기를 위해 하객아르바이트까지 모집했던 결혼식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결혼식의 모습은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작은 갤러리 하나를 빌려 그동안 부부가 되기 이전에 추억을 쌓았던 사진전을 열기도 하고, 분위기 좋은 펜션에서 지인들과 소소한 여행을 즐기기도 합니다. 최소 2개월이 걸린다고 할 정도의 결혼식 준비 기간과 경제적 요소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러한 대세에 발맞추어 관련업체들도 실속 중심의 맞춤형 상품과 앱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의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이벤트인 결혼. 현실적인 부분도 물론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결혼식의 주인공인 신랑 신부의 행복이지 않을까요?


Ⓒ사진출처

- 표지, 사진1 <어바웃 타임>공식 홈페이지

- 사진 2 CJ E&M

- 사진 3, 4 네이버 웹툰

- 동영상 1 ‘겟 잇 뷰티’(Get it beauty) 공식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