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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방송 영화

‘지니어스’ 중에서도 진정한 ‘지니어스’를 가려낸다,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by KOCCA 2015. 7. 24.


지난 627일에 <더 지니어스>의 네 번째 시즌인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이 첫 방영하였습니다. <더 지니어스> 시리즈는 각 분야에서 능력이 있는 개인들을 게임장에 모아 진정한 지니어스를 가려내는 프로그램입니다. 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과 여러 조합의 팀플레이 혹은 배신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현 사회의 축소판으로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상황과 관계를 그려내면서 두터운 팬 층을 형성해내었는데요. 인기에 힘입어 벌써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한 것입니다. 이번 시즌은 지난 세 개의 시즌을 총결산하는 시즌이기도 합니다. 각 시즌의 우승자, 준우승자 그리고 활약이 돋보였던 플레이어들을 모아 다시금 우승자를 가려내는 어벤져스급 게임을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도 시작하기 전에 기존에 방영되었던 시즌을 복습하면서 이들 플레이어들의 플레이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기도 하였는데요.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어떠한 지점에 초점을 맞추어서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을 보면 더 재밌을지 시청 포인트를 제시해보고자 합니다.

 


▲ 사진 1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대표 이미지. "You can't win again in the same way"라는 문구가 돋보인다.

[출처] ‘지니어스’ 중에서도 진정한 ‘지니어스’를 가려낸다,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수정) (비공개 카페)


<더 지니어스> 시리즈는 두뇌 플레이와 심리전에 중점을 둔다는 점에서 차별화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들 프로그램은 메인 매치데스 매치로 이루어진 게임을 진행하여 매 화 탈락자를 가려내는데요. 시즌 4 1화에서는 시민, 귀족, 사형수로 역할 카드를 뽑아 교환하여 마지막에 사형수 카드를 지니고 있는 사람이 지게 되는 신분교환이라는 게임을 하였습니다. 2화에서는 자신이 응원하는 캐릭터 코인을 많이 뽑거나 플레이어들끼리 연합을 하여 코인을 밀어주어 먼저 결승 지점에 도달해야 우승하는 호러레이스게임을 하기도 하였는데요. 이처럼 메인 매치에서는 각자 역할을 분담 받아 게임하거나 연맹을 구성하여 승리를 이끌 수 있는 게임이 주를 이룹니다. ‘메인 매치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플레이어는 데스 매치에서 이겨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데스 매치에서는 상대보다 높은 숫자 타일을 전략적으로 제시해서 이겨야 하는 흑과 백’, 기존의 윷놀이와 달리 직접 플레이어들이 윷의 앞뒷면을 결정해서 게임하는 전략 윷놀이와 같은 게임처럼 개인의 역량이 강조되는 게임을 하곤 합니다.


특히 이번 시즌 4는 기존 시리즈에 출연하여 게임을 해본 플레이어들이 재출연하기 때문에 더욱 치열한 두뇌 싸움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해볼 수 있습니다.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1화 초반에 "하지만 이 모든 이야기는 다시 쓰여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더 지니어스>의 세계를 학습했기 때문입니다."라는 내레이션처럼, 이들은 이미 <더 지니어스>를 경험해 보았고 서로의 능력치나 플레이 스타일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해왔던 게임보다 훨씬 더 만만치 않은 게임을 해나가야 하며, 만만치 않은 상대를 이기기 위해 머리를 쓰고 전략을 짜야할 것입니다. 실제로 1화에서는 시즌 2의 우승자인 이상민과 시즌 11화 탈락자이지만 인상적인 전략을 제시하였던 이준석은 예측불가의 플레이를 하여 다른 출연진들을 혼란에 빠뜨리기도 하였습니다. 그야말로 그랜드 파이널다운 시작이었고 기대만큼의 재미를 선사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즌 4에서는 기존의 시즌과 달리 가넷 매치라는 새로운 변수가 생기기도 하였는데요. <더 지니어스> 내에서 화폐처럼 사용되고 있는 가넷'을 가지고 게임을 하는 것입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가넷 매치가 어떻게 진행될 지는 알려진 바 없지만, 게임을 통해 가넷을 벌어들이고 가장 많은 가넷을 가진 사람이 우승하고 적은 가넷을 가진 사람은 탈락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동안 가넷이 중요하기는 했지만 굳이 많이 가지고 있지 않아도 혹은 임요환처럼 가넷0개여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었던 이전 시즌과는 달리 가넷에 보다 가치를 두어 그 중요성을 부각시킨 것입니다. 가넷의 역할이 더욱 전면적으로 확대된 것이며 앞으로 게임을 하는 데에 있어서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만합니다. 또한 탈락자를 가려내는 데스 매치를 우선적으로 공개하고 플레이어들로 하여금 선택할 수 있게끔 룰을 바꾸었습니다. 공개한 데스 매치는 지난 시즌에서 해왔던 게임들로 이미 어느 정도 필승할 수 있는 전략이 나와 있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모든 플레이어들이 이러한 사실을 아는 상황에서 누가 다시금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을지, 또 어떠한 새로운 전략을 선보일지 기대해볼만 합니다.

 


▲ 사진 2 <더 지니어스> 시리즈 각 시즌 우승자들인 '장동민', '이상민', '홍진호'


[출처] ‘지니어스’ 중에서도 진정한 ‘지니어스’를 가려낸다,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수정) (비공개 카페)

시즌 1<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 우승자 홍진호’, 시즌 2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 우승자 이상민’, 시즌 3 <더 지니어스: 블랙 가넷>의 우승자 장동민은 각자 나름의 플레이로 우승을 쟁취하였습니다. ‘홍진호는 다수 연합의 견제와 여러 불리한 상황에서도 뛰어난 게임 플레이 능력을 발휘하며 우승하였습니다. 반면 이상민은 게임 능력보다는 사람들을 이끌고 게임의 흐름을 읽어내어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 ‘장동민은 확고한 전략과 믿음으로 사람들을 통솔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다른 플레이어들의 신뢰를 얻었고 우승까지 하였습니다. 이들은 자신만의 판단 기준과 신념으로 게임을 진행하였으며 우승을 하면서 그 가치를 증명해내었습니다. 각 시리즈마다 우승자들이 살아온 삶과 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알 수 있다는 평가는 타당한 지적이며, <더 지니어스> 시리즈만의 묘미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우승자들이 게임장에 모여 게임을 하는 것은 각자 시리즈에서 증명해낸 가치들이 다시 충돌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지니어스중에서도 지니어스들만 모인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에서 우승자들이 다시 우승할지, 그렇다면 누가 우승을 하게 될지, 또 우승자들이 아니라 새로운 플레이어가 우승자에 등극한다면 어떠한 플레이와 동력으로 우승해낼 것인지 지켜볼만 합니다. 역시나 1화에서 우승자들의 플레이 스타일은 확연히 비교가 되었는데요. ‘홍진호선 전략 후 사람이라고 이야기한 것과 달리 장동민선 사람 후 전략이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개인의 능력과 전략을 중요시하는 홍진호와 신뢰를 기반으로 게임을 진행해나가는 장동민의 생각 차이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는데요. 이 둘의 대화를 들으며 이상민홍진호장동민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파악하여 뒤에서 지켜보고 판을 짜는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이렇게 뚜렷한 플레이를 하는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에서 새로운 우승자가 그려낼 그만의 삶의 방식과 가치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에 출연하는 플레이어들은 모두 캐릭터가 뚜렷한 플레이어들입니다. 시즌 1에서 준우승한 '김경란은 여성 플레이어 중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였으며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시즌 2의 준우승자 임요환메인 매치에서는 약세를 보이지만 개인전인 데스 매치에서는 막강한 상대입니다. 시즌 3의 준우승자 오현민은 전략적으로 전 시즌을 통틀어 가장 뛰어난 캐릭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계속하여 배신을 해 와서 신뢰를 주지 못하는 김경훈’, <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 1화에서 탈락했지만 하버드대학교 출신의 이준석등 다양한 캐릭터가 존재하고 있는데요. 이들 플레이어들이 어떻게 연합을 구성하고 상성이 맞는 상대를 찾아갈지, 어떠한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낼지 살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더 지니어스> 시리즈에서 반전을 선사하는 것은 연합에 대한 배신인데요. 이번 시즌에서는 누가 다수 연합에 대항하고 배신할지 예측불가의 상황입니다. 1화에서부터 불신과 배신이 만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서로가 만만치 않은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연합하는 것만큼 배신하기도 쉬울 것입니다. 또 출연했던 플레이어들이지만 다른 시즌의 플레이어들과 만나면서 어떻게 변화하고 게임을 해나갈지도 기대가 됩니다.

 

<더 지니어스> 시리즈와 관련해서 특이할만한 점은 플레이어들의 게임을 보면서 시청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는 점입니다. 게임을 그들의 게임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연장선상으로 바라보고 자신이 처한 상황인 듯이 몰입합니다. 그만큼 게임 장 내에서의 상황이 현실을 보여주고 반영한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더 지니어스>에서의 게임만큼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시청자들은 <더 지니어스> 시리즈를 통해 또 한 번 자기 자신을 읽어내고, 현실을 읽어내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더 지니어스> 시리즈를 보게 만들고 빠져 들게 만드는 요소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더 지니어스> 시리즈의 왕중왕전 격인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에서 보여줄 현실과 그 속에서 증명해낼 가치는 무엇일지 앞에서 제시한 세 가지 시청 포인트와 함께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니어스중에서도 진정한 지니어스로 거듭날 플레이어를 기다려봅니다.


ⓒ 사진 출처

- 사진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공식 인터레스트

- 표지  tvN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출처] ‘지니어스’ 중에서도 진정한 ‘지니어스’를 가려낸다,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수정) (비공개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