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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방송 영화

많은 콘텐츠의 배경이 된 제주도! 그 매력은 무엇일까?

by KOCCA 2015. 6. 17.



아마존 열대우림, 베트남의 하롱베이, 아르헨티나의 이과수폭포 등이 속한 세계 7대 자연경관에 대한민국이 포함돼 있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그 주인공은 바로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섬, ‘제주도’입니다. 푸른 바다와 노란 유채꽃, 넓게 펼쳐진 하늘에 살랑이는 바람마저 아름다운 곳, 제주도는 한국인뿐 아니라 많은 외국인에게도 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최근에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하는 MBC 드라마, <맨도롱 또똣>이 방영 중인데요. <맨도롱 또똣>은 로맨틱코미디에 정통한 ‘홍자매’의 신작으로, 제주도에서 이뤄지는 ‘기분 좋게 따뜻한’ 러브스토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맨도롱 또똣>을 포함한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이 되어왔던 제주도! 그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요?



드라마 <맨도롱 또똣>은 제주도에서 두 남녀가 ‘맨도롱 또똣’이라는 레스토랑을 꾸려나가며 따뜻한 사이로 발전하는 이야기인데요. <맨도롱 또똣>은 주인공들의 러브스토리뿐 아니라 드라마 중간중간 보이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맨도롱 또똣>에는 제주도의 어떤 모습이 등장했을까요?


▲사진1. <맨도롱 또똣>의 ‘Cafe Maggle(매기의 추억)’


<맨도롱 또똣>의 1회에는 홍자매 작가들의 전작 <주군의 태양>에서 인연을 맺은 배우 소지섭이 카메오로 등장했습니다. 제주도에서의 느긋한 삶을 사는 역으로 잠시 등장한 소지섭과 정주(강소라)가 마주한 곳은 바로 Cafe Maggle(매기의 추억)인데요. 귀덕 해안도로에 있는 카페 ‘매기의 추억’은 아기자기한 내부와 밖으로는 아름다운 풍경이 존재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카페를 둘러싸고 있는 낮은 돌담이 카페의 아기자기한 느낌을 더해주는 듯하네요.


▲사진2. <맨도롱 또똣>의 ‘광치기 해변’


주인공 건우(유연석)와 정주(강소라)의 본격적인 로맨스 시작을 알린 곳은 바로 ‘광치기 해변’입니다. 뒤쪽으로 익숙한 풍경이 보이지 않나요? 네, 바로 성산일출봉입니다. ‘광치기 해변’은 유명한 성산일출봉 앞에 있는 해변인데요. 이곳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다른 명소들과 달리, 한적하다고 하네요. ‘광치기 해변’은 보통의 해변과는 다르게 크고 작은 돌 위에 푸른 이끼가 덮인 조금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뭔가 더 신비롭고 묘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것 같습니다.


▲사진3. <맨도롱 또똣>의 ‘방두포 등대’


<맨도롱 또똣> 2회에서 제주도에서의 새 출발을 위해 정주(강소라)가 달렸던 곳이 바로 섭지코지의 ‘방두포 등대’입니다. 섭지코지는 드라마 <올인>의 영향으로 국내뿐 아니라 외국 관광객에게 최고 명소 중 하나가 되었는데요. 그런 섭지코지의 상징이 바로 이 ‘방두포 등대’입니다. 붉은 화산재로 이루어진 오름 꼭대기에 자리하고 있는 방두포 등대는 최근 KBS 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에도 등장했습니다. 화제가 된 <오렌지 마말레이드>의 주인공 재민(여진구)과 마리(설현)의 등대키스의 배경도 바로 이 ‘방두포 등대’라고 하네요.



제주도가 배경이 된 드라마는 비단 <맨도롱 또똣>뿐만이 아닙니다. 그동안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등의 콘텐츠에서 제주도의 모습이 등장했습니다. 제주도는 콘텐츠 자체의 배경이 되기도 했고, 여행 장소로 잠시 등장하기도 했죠. 그렇다면 아름다운 제주도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와 영화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사진4. SBS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자연풍광이 아름다운 제주도 송악산 자락의 보금자리에서 살아가는 한 가족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가 있습니다. 바로 SBS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인데요. 드라마 속에는 주 촬영지인 송악산 불란지 펜션을 비롯해 해안도로와 수월봉 일대 등이 등장합니다. 제주도의 이국적이면서도 평화로운 분위기가 드라마 속에 잘 살아나면서 시청자들은 단지 드라마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듯한 느낌을 받았고, 이는 드라마에 대한 호평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외에도 제주도를 배경으로 하는 대표적인 드라마로는 17세기 당시 이름 없는 조선의 작은 섬 '제주'에서 펼쳐지는 청춘 남녀의 우여곡절 모험기를 그린 MBC 드라마 <탐나는 도다>와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주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SBS 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이 있는데요. 두 드라마 모두 제주도의 다양한 경관을 보여주며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사진5. 영화 <건축학개론> 스틸컷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승민(엄태웅)이 15년 만에 만난 서연(한가인)을 위해 지었던 집을 기억하시나요? 영화에서 ‘제주도’는 서연의 고향이자 그녀가 새 출발을 하려는 의미 있는 장소입니다. 그곳에서 건축가 승민은 서연을 위한 집을 짓고, 두 사람은 예전 ‘첫사랑’의 감정을 떠올립니다. 4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건축학개론>은 큰 인기를 끌었고, 제작진은 영화 속 서연의 집을 영구히 보존하기 위해 이 공간을 카페로 재탄생 시켰는데요, ‘카페 서연의 집’이 바로 그곳입니다. ‘카페 서연의 집’에서는 영화 <건축학개론>의 기억을 떠올려보고 영화 속 흔적을 찾아볼 수도 있다고 하네요. 


<건축학개론>뿐 아니라 <시월애>, <연풍연가>, <각설탕>, <하늘의 황금마차> 등 제주도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속에는 제주도이기에 보여줄 수 있는 장면들이 참 많습니다. 그 때문에 제주도는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로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내 영화뿐 아니라 중국영화까지 제주 올 로케이션 촬영을 한다니, 정말 제주도의 인기가 대단한 것 같네요.



이처럼 제주도는 아주 오래전부터 많은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이 되어 왔습니다. 그렇다면 제작자들은 왜 제주도를 선택한 걸까요? 과연 제주도의 어떤 매력이 시청자로 하여금 제주도에 주목하게 하는 걸까요?


 ▲사진6. MBC 드라마 <맨도롱 또똣>의 두 주인공


드라마 <맨도롱 또똣>의 박홍균 감독은 드라마 배경을 제주도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서 ‘젊은 사람들,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위해 탈현실과 판타지를 꿈꿀 수 장소로 현실적인 곳을 찾는 과정에서 제주도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는데요. 이 설명이 제주도의 매력을 설명하는데 가장 적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각박한 삶을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 제주도는 신비로움과 판타지가 가득한 곳입니다. 이국적이지만 이질적이지 않은 제주도의 묘한 매력은 시청자를 끌어당기고, 시청자가 가지고 있는 제주도에 대한 판타지를 드라마나 영화가 충족시키는 기능을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드라마나 영화로 유명해진 제주의 명소들은 국내∙외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고, 한류열풍을 이끌어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닿았습니다. 이 때문에 제주촬영지의 인기 상승세는 현재 진행 중이고요. 하지만 제주도에는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장소와 문화 콘텐츠 요소가 많다고 하네요. 앞으로도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더 다양하고 아름다운 제주도의 자연과 독특한 문화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사진 출처

- 표지,사진1,2,3,6. MBC <맨도롱 또똣> 홈페이지

- 사진4. SBS <인생은 아름다워> 홈페이지

- 사진5. 명필름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