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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2015 SXSW, 개성 넘치는 한국 뮤지션들이 뜬다!

by KOCCA 2015. 3. 19.



SXSW(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SXSW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행사입니다. 2015년 SXSW는 인터랙티브(3월 13일-17일), 음악(3월 17일-22일), 그리고 영화(3월 13일-21일) 이렇게 세 분야로 나누어 진행되는데요. 특히 음악의 경우 '북미 최대의 음악 페스티벌'로 손꼽히고 있으며, LA타임즈는 '이번 주, 미국에서 이보다 더 훌륭한 라이브 음악을 위한 곳은 없다'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 뮤지션들이 모두 모여서 각자의 음악을 선보이는 곳에 한국 뮤지션이 빠질 수는 없겠죠! 2007년 SXSW에 YB와 서울전자음악단이 처음 무대를 선보인 이후, 해마다 많은 한국 뮤지션들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2015년 SXSW K-POP 쇼케이스에는 록 6팀과 일렉트로닉 3팀을 비롯해 힙합, 댄스, 팝, 두왑, 국악 각 1팀 등 다양한 한국 뮤지션들이 참가합니다.



▲ 사진 1, 2, 3. SXSW 중 Korea Night 타임테이블





2015년 SXSW에서 공연하는 한국 밴드 중 가장 선배밴드는 단연 YB입니다. 2002 한일 월드컵시즌 낯익은 응원가를 통해 국민밴드로 급부상한 YB는 보컬 윤도현씨가 뮤지컬 '원스'에 출연하기도 하고, LA에서 밴드 쇼케이스를 개최하는 등 한국에서의 대중적인 인기를 넘어 새로운 도전을 계속 시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펑크밴드로 참여하는 노브레인 역시 SXSW 무대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른데요, 3000회가 넘는 공연 경험을 보유한 만큼 완벽한 합으로 한국 펑크의 정점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데뷔 10년이 넘은 두 팀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의 무대에서는 '젊음'이 가득 느껴지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수많은 히트곡들과 함께 각종 락페스티벌마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는 두 팀이 SXSW에서 보여줄 폭발적인 에너지가 궁금합니다.

▲ 사진 4. YB

▲ 사진 5. 2015 SXSW 노브레인 공연 일정



국악그룹 SU:M은 '숨 쉬듯 자연스럽게 음악을 한다'는 뜻을 담은 그룹명입니다. 가야금, 피리, 생황 등 국악기를 이용한 음악을 선보이는 SU:M은 무대를 다양한 악기들로 꽉 채우기 보다는 적당히 남겨두고, 또한 관객들의 반응에 따른 즉흥연주로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합니다. 또한 국악을 창조적으로 재해석하면서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는 이들의 무대는 '마치 한 편의 종교의식 같다'는 평을 듣기도 하는데요, 이번 SXSW에서는 세계의 독창적인 뮤지션을 소개하는 특별무대, the International Day Stage를 비롯해 총 세 개의 무대에서 공연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매번 색다른 무대를 선보이는 SU:M이 이번에는 어떤 실험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할지, 관객들과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레슬링에서 사용되는 반칙기술, '체어샷'을 맞은 듯 충격적인 음악을 선보이는 아시안체어샷은 2014년 뮤콘 쇼케이스 무대를 계기로 이번 SXSW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시안체어샷의 음악은 한국적 이미지를 서양 음악 록에 접목시킨 모범사례로 손꼽히는데요, 트로트보컬 창법이 느껴지는 노래 <꽃>, 덩 기덕 덩 더러러러 쿵 기덕 쿵 덕쿵 이라는 굿거리 장단을 후렴구 가사로 이용한 점이 돋보이는 <탈춤> 등 많은 노래에서 한국적 가락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아시안체어샷은 기타 한 대로도 꽉 찬 사운드를 뽑아내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기타 한 대에 출력을 다르게 잡아놓은 앰프 두 대를 연결해서 쓰는 것이 그 비법 중 하나라고 하네요. 멤버들이 키가 커서 홍대 클럽에서 공연을 할 때는 천장과 악기 헤드가 부딪치는 경우가 많다는 아시안체어샷이 보다 넓은 미국 클럽에서는 어떤 공연을 펼칠지 궁금해집니다.


▲ 사진 6. 2015 SXSW  SU:M 공연일정


▲ 사진 7. 국악그룹 SU:M 


▲ 사진 8. 아시안체어샷 EP <탈> 




각양각색의 사람이 한 곳에서 만나는 공항은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서로 교류하게 되는 곳이죠. 자신들의 음악도 감정적 교류가 이루어지는 교차점이라고 생각하기에 팀명을 프롬 디 에어포트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프롬 디 에어포트는 인디음악이 보다 활성화 되어있는 해외에서 먼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싱글앨범이 해외에서 호평을 얻은 뒤 귀국해서 새로운 음반을 발매했는데요. 이들은 일렉트로닉 음악과 록 음악 사이에서 자신들만의 영역을 찾아내고, 그 독특한 영역에 전하고 싶었던 따뜻한 메시지를 담았다고 해요. 한국에서 음반을 발매한 이후,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때보다 내공이 더 탄탄해졌다는 호평과 함께 이들은 '슈퍼 신인'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해오는 14년 발매한 2집 앨범 <Structure>로 탄탄한 짜임새를 인정받아, 2015년 한국 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상을 수상한 팀입니다. 치열한 고민 끝에 1집 앨범과는 전혀 다른 장르의 음악을 준비한 해오는 이번 음반이 다소 어두운 내용을 담았기 때문에 조금 대중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관객들에게 더 많은 음악 선택권이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음악적 소신을 밝혔습니다. 혼성 일렉트로닉 듀오 EE는 펑크밴드 삐삐밴드 출신의 이윤정, 설치미술 작가 이현준 부부로 구성되어 있는 독특한 이력의 팀입니다. 미술, 패션, 퍼포먼스 등 광범위한 예술 분야에서 폭넓은 활동을 펼치는 토탈 퍼포먼스 아트 팀을 표방하는데요, 강렬한 사운드와 중독성 있는 리듬이 EE의 매력입니다. SXSW 공식 홈페이지에는 세 팀 모두 일렉트로닉 장르로 분류되어 있지만, 이 팀들은 각각 서로 다른 매력을 선보이는데요. 일렉트로닉 음악의 무한한 변신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 사진 9. 프롬 디 에어포트



80년대를 강타했던 글램메탈의 부흥을 꿈꾸는 밴드 피해의식은 2014년 잔다리페스타를 통해 미국 무대에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올해 SXSW에서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피해의식의 트레이드마크는 호피무늬 의상과 강렬한 메이크업인데요, 뿐만 아니라 직설적인 가사와 파격적인 퍼포먼스가 인상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피해의식은 공식 쇼케이스 무대 외에도 헤비메탈 풀 파티에 초청받아 다른 나라의 메탈밴드들과 함께 공연할 예정이라고 해요.


바버렛츠는 '복고'라는 명확한 컨셉을 가지고 있는 3인조 여성 트리오 그룹입니다. 모든 노래부터 의상, 안무까지 철저하게 복고풍을 표방하는 바버렛츠는 화음을 기반으로 다양한 복고풍 음악을 선보이는데요, 한국 고유의 정서를 반영한 음악부터 20세기 초반 스타일의 재즈풍 중창 '바버샵 아카펠라', 그리고 <비 마이 베이비(Be my baby)> 등 R&B노래를 재해석 하기까지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바버렛츠는 올해 3월, 홍대 브이홀에서 출국을 기념하는 대모험출정식까지 열었을 만큼 각오가 남다른데요. 독특한 매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SXSW에서는 두 개의 스테이지에 오르고, 또한 이틀에 걸쳐 캐나다에서 단독공연을 개최한다고 합니다.


'퓨처팝'을 지향하는 밴드 솔루션스는 그 동안 객원멤버로 활동하던 베이스 권오경씨와 드럼 박한솔씨를 정식 멤버로 영입, 4인조로 개편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습니다. 또한 태국과 일본의 음악페스티벌 에 참가하고, 유럽의 클럽들을 투어하는 등 세계로 진출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번 SXSW는 아메리카 대륙으로 진출하는 또 다른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솔루션스의 노래 대부분이 영어 가사로 되어있는 만큼, 관객들과의 더욱 친밀한 호흡도 기대해봅니다. 

또한 SXSW를 통해 공식적인 데뷔를 하는 한국의 뮤지션이 있는데요, '아바바바바바바바바'라는 가사가 무한히 반복되면서 묘한 중독성을 자아내는 곡 <11 (ELEVEN)>의 주인공 히치하이커입니다. <11> 의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 수 200만 회를 훌쩍 넘기면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히치하이커는 이번 무대에서 라이브 DJ쇼와 신곡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히치하이커는 이번 SXSW 무대를 위해 특별히 의상까지 제작했다고 하는데요. 반짝이는 은색 우주복을 입고 컨벤션센터를 누비는 히치하이커의 모습이 이미 포착되어 많은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고 합니다.



▲ 사진 10. 바버렛츠



▲ 사진 11. 2015 SXSW 바버렛츠 공연일정




▲ 사진 12. 아티스트 뱃지를 수령하는 히치하이커


다양한 장르의 한국 음악들이 세계에서 인정받고 널리 알려진다는 것은 의미 깊은 일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는 모든 팀들의 열정을 응원합니다.




ⓒ 사진출처 

사진 1, 2, 3. SXSW 홈페이지

사진 4. YB 페이스북

사진 5, 6. SXSW 홈페이지

사진 7. SU:M 페이스북

사진 8. 아시안체어샷 페이스북

사진 9. From the Airport 페이스북

사진 10. 바버렛츠 페이스북

사진 11, 12. SXSW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