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원 케이팝, 멀티 커버(One K-pop, Multi Cover)-케이팝을 재구성하는 세 채널

by KOCCA 2015. 2. 5.



- 상상발전소 기사 공모전 수상작 / 고혜리 -


하나의 원형 콘텐츠를 다양한 장르로 변용하는 ‘원 소스 멀티 유즈 (OSMU)’ 열풍. 덕분에 오늘날,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장르를 통해 폭넓게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원작을 기반으로 한 OSMU 열풍은 드라마, 영화, 웹툰 등 다양한 장르에 불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커버 곡'을 통해서 음악에도 이런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커버’란 어떤 오리지널 음악을 다른 뮤지션이 자기 나름대로 편곡하여 연주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이를 통해 탄생한 것이 바로 ‘커버 곡’입니다. 지난해 6월 발매한 가수 태양의 <눈, 코, 입>은 좋은 원곡과 더불어 타블로, 리디아 백, 악동 뮤지션을 비롯한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과 동료 가수들의 커버로도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좋아하는 노래를 다른 가수의 다른 느낌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는 국내 팬뿐만 아니라 유튜브를 통해 해외 K-Pop 팬들의 눈길도 사로잡았습니다.



▲ 사진1 태양, 리디아 백, 타블로, 악동 뮤지션 <눈,코,입>



이런 ‘커버’는 전문 뮤지션을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좋아하는 음악, 촬영할 카메라, 그리고 업로드할 유튜브 채널만 있다면 누구나 커버를 할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1인 미디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유튜브에서도 매일 수많은 커버 곡들이 업로드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준 수많은 K-Pop들, 과연 어떤 커버로 재탄생되고 있을까요? 유튜브의 세 채널을 통해 화제가 되었던 K-Pop들을 커버 곡으로 만나보겠습니다.


 

▲ 사진2 제이슨 레이(JASON RAY)




제이슨 레이(JASON RAY)는 수많은 K-pop을 자신만의 소울풀한 창법으로 커버해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래픽 디자이너인 그는 지난 2010년 Jason derulo의 <In my head>를 시작으로 커버 곡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011년에는 카라의 <STEP>으로 K-Pop 커버를 하였고, 개리의 <조금 이따 샤워해>와 엑소의 <으르렁> 커버 영상으로 SNS에서 인기를 얻었습니다. 지난해에는 M.net <슈퍼스타 K> 시즌 6에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2014년을 강타했던 소유&정기고의 <썸(Some)>, 그의 목소리로 들어볼까요?



 영상1 제이슨 레이(JASON RAY) – SOME



제이슨 레이의 커버 곡은 K-pop을 자신만의 창법으로 재구성하는 것 이외에도, 직접 가사를 영어로 바꿔 부른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덕분에 기존 K-Pop을 알고 있던 해외 팬 이외에도 영어로 된 커버를 먼저 접하고 난 뒤 K-Pop에 관심을 두게 되는 해외 팬들이 늘고 있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무한도전 '토토가’의 열풍에 힘입어 S.E.S나 이정현의 곡도 커버하고 있는 제이슨 레이. 앞으로의 활동도 무척 기대됩니다.




The Real David Kim의 채널에서는 데이비드(David)와 그의 친구 딘(Dean)의 커버 곡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두 친구가 마음에 드는 K-pop을 커버하면서 시작된 이 채널의 가장 큰 특징은 채널 이름처럼 ‘리얼한 소리’들을 담아 기존의 K-pop을 새로운 느낌으로 재구성한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커버 곡에 들어가는 기타 소리를 비롯한 다양한 악기와 두 친구의 모습 역시 영상에 아기자기하게 담겨 있습니다. SBS <K팝스타> 시즌 2의 우승자이자 2014년 음원 차트를 뒤흔든 대형 신인, 악동 뮤지션의 <200%>를 그들은 어떻게 노래했을까요?



 영상2 The Real David Kim – 200%



어쿠스틱 사운드와 달콤한 색채를 담아낸 영상으로 K-pop을 노래하는 데이비드와 딘. 그들의 포근한 커버 곡으로 추운 겨울도 간질간질한 봄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Reynah의 채널에서는 앞서 소개한 두 채널의 커버와는 다르게, 피아노로 연주한 K-pop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샤이니와 엑소의 곡을 피아노곡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Reynah의 커버 프로젝트. 덕분에 댄스, 발라드 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K-pop 곡이 피아노곡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작년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며 명실상부 ‘대세 아이돌’임을 입증했던 엑소의 <중독(overdose)>. 피아노로 연주한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 영상3 Reynah - Overdose



Reynah는 이 밖에도 reynah.net이라는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커버 곡을 신청받거나 악보, 음원 등을 공유하며 여러 사람과 소통하고 있기도 합니다. 아티스트와 원곡에 대한 애정이 담긴 그녀의 커버 곡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지금까지 유튜브의 세 채널을 소개하며 우리를 열광시킨 K-pop을 커버 곡으로 만나보았습니다. 매력적인 보이스나 색다른 편곡, 악기로 연주하는 신선함 등 다양한 개성으로 중무장한 모습이었는데요. 기존 콘텐츠의 매력을 두 배로 만드는 이들을 통해 더욱 풍성해지는 K-pop, 앞으로도 하나의 K-pop 곡이 어떤 수많은 커버로 재탄생할지 더욱 귀 기울여 보고자 합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 사진1 YG 엔터테인먼트

- 사진2 JASON RAY  유튜브 채널


ⓒ 영상 출처

- 영상 1 JASON RAY 유튜브 채널

- 영상 2 The Real David Kim 유튜브 채널

- 영상 3 Reynah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