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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KOCCA 행사

[문화원형스토리] 게임스토리 안에 문화원형 있다!

by KOCCA 2013. 12. 13.


게임은 조작을 통해 목적을 달성하는 재미도 중요하지만 개성 있고 흥미로운 스토리에 빠져드는 재미도 큽니다. 온라인 게임 <거상>은 한국의 문화를 배경으로 하여 무역의 내용을 담은 RPG게임이죠. 신선한 재미가 있어 150만 유저가 게임을 플레이 했을 뿐 아니라 중앙대학교에선 수업 교재로도 활용 되었답니다. 해외에까지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게임 시장에서 우리 이야기를 접목시킨 게임이 빛을 발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입니다. 문화원형스토리에서는 이렇게 게임 속으로 스며들어가 시너지 효과를 내는 다양한 문화원형을 살펴보겠습니다. 



◎ 꺼진 게임도 다시 보자!


▲사진2 우리나라 전통게임 : 고누, 오목, 장기


놀이, 게임이 흥행하기 위한 기본 조건 중 하나는 사용자가 놀이의 규칙을 잘 이해하고 있는가 입니다. 규칙을 공부해야 한다면 접근성이 떨어지겠죠? 그런 면에서 우리가 어려서부터 익숙하게 해오던 전통놀이는 온라인 게임으로 구성하기에 알맞은 아이템입니다. 상대가 없으면 하지 못했던 놀이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상대는 물론 시간, 장소에 구애 받지 않게 된 것이죠. 새로운 기기를 기반으로 자라나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기존 전통놀이를 알려줄 수 있다는 것 또한 커다란 장점입니다.


▲사진3 러시아 퍼즐게임에서 비롯된 테트리스(좌), 온라인 장기 게임(우)


미니게임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고스톱과 포커라고 합니다. 놀이 자체가 도박성의 재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화투의 원형은 조선시대에 널리 했던 ‘투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고유의 놀이가 게임으로 변형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지속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게임 '테트리스' 역시 러시아의 전통 퍼즐 게임에서 변형된 것이라고 하니, 꺼진 불만 다시 볼 것이 아니라 꺼진 게임도 다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게임으로 장사도 배우고, 역사 공부도 하고


단순히 전통 게임을 온라인으로 옮겨오는데 그쳤다면 지금과 같은 게임 산업의 발전은 없었겠죠? 한국이 가진 독특한 이야기들로 만든 게임들이 사용자들에 의해 새로운 역사를 세워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바람의 나라>와 <거상>을 들 수 있습니다.


▲사진4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에 등장하는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게임 <바람의 나라>는 고구려 2대 왕인 유리왕의 아들 '무휼'의 정벌이야기에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사랑이야기가 중첩됩니다. 만화가 김진의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인터넷 그래픽 게임이죠.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실제 게임에 등장해 게임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조선시대 상인을 주인공으로한 <거상>은 일본, 인도 등 동아시아를 대상으로 한 무역으로 이익을 내 최고의 상인이 되는 게 목적입니다. 역사를 바탕으로 한 게임을 통해 장사와 경제구조는 물론 역사까지 배우게 되는 셈이죠.


▲사진5 게임 <삼한제국기>의 배경이 되는 우리나라 삼국시대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한국의 역사를 담은 모바일 게임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삼한제국기>는 고구려, 신라, 백제가 격돌했던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만든 게임입니다. 고구려 광개토대왕 시대의 한반도와 만주 지역이 세밀하게 표현되었으며 삼국은 물론 거란, 왜구 등의 세력도 등장해 당시 시대 상황을 사실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순신을 주인공으로 한 모바일 게임 <이순신영웅배틀전>, 한국 설화를 소재로 만든 모바일 게임 <대한국지 : 판타지코리아>도 주목해 볼만합니다. 특히 <판타지코리아>는 한국 설화에 등장하는 요괴들과 한국의 영웅으로 구성된 카드를 이용하여 싸워나가는 카드 게임으로 문화원형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외국에서도 주목한 한국 고유의 정서와 스토리


우리나라에 “문명하셨습니다”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일명 ‘악마의 게임’이라 불렸던 <문명>. 나라별로 존재하는 통치자가 문명을 싹 틔워 발전시키는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한 나라의 통치자가 되어 여섯 개의 타 문명과 경쟁하죠. 통치자로는 인도의 간디, 미국의 링컨, 몽골의 징기스 칸 등이 있는데요. 2011년 여름, 세종대왕이 그 이름을 올립니다. 전세계인이 게임 속에서 세종대왕을 만나게 된 것이죠.


▲사진6 문명5에 등장한 세종대왕


라그나로크, 뮤 등 서양의 이야기로 만든 게임들이 큰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좋은 소재가 게임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은 기쁜 일입니다. 게임의 형태에만 집중하지 않고 우리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새로운 문화형식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이죠. 앞으로도 우리의 문화원형을 활용한 게임들이 전세계로 퍼져나가 함께 즐길 수 있게 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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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02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전통놀이>프로젝트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사진출처

모든 사진은 문화콘텐츠닷컴 <게임>, <통시대>, <대백제이야기>, <첩보>에서 사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