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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방송 영화

퓨전, 개방, 다양성 그리고 프랑스

by KOCCA 2013. 11. 7.

  

문화하면 떠오르는 나라는 바로 프랑스죠!
프랑스에 관심은 있지만 가본 적 없는 저는 프랑스에 대해 단순히 환상만 있을 뿐 프랑스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KBS의 <걸어서 세계 속으로>라는 프로그램을 재방송으로 보면서, 프랑스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프랑스의 다양한 문화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프랑스가 왜 문화의 나라인지 알 수 있었죠.

 

▲사진2 걸어서 세계속으로 '7월 아비뇽은 잠들지 않는다' 편


제목은 ‘7월, 아비뇽은 잠들지 않는다’ 였습니다. 프랑스의 프로방스 지역에서 열리는 아비뇽 축제를 취재해서 축제의 생생한 모습들을 담고 있었습니다. 아비뇽 축제는 프랑스에서 매년 7월에 열리는 가장 오래된 축제입니다. 이 축제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가장 유명한 연극 축제로도 알려져 있죠. 축제 기간 동안 연극, 무용, 마임, 음악 등 다양한 공연들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비뇽 축제는 예술의 전시장이라고 불리며 예술적 토론 및 논의를 위한 공간으로도 여겨집니다. 생기 넘치는 아비뇽 축제를 보면서 3가지의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사진3 한창 축제가 열리고 있는 아비뇽 교황청

 

첫 번째는 ‘퓨전’입니다. 아비뇽 축제는 아비뇽 교황청이라는 역사적인 공간에 예술 공간이 함께 융합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탁월한 융합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축제 공간으로 재창조 되어 프랑스의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하였고 이 점이 아비뇽을 끊임없이 변화하게 만들고 활기 있는 분위기로 만들고 있었습니다.

 

▲사진4 아비뇽 교황청과 주위 건물에서 행해지는 예술 활동

 

두 번째는 ‘개방’ 입니다. 아비뇽연극제가 열리는 주요 무대들은 교황청과 주위의 옛 건물들입니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건물들이 공연공간으로 사용되는 것은 매우 신선한 충격이었죠. 우리 나라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공간들을 시민들로부터 경계 지음으로써 보존 하는데 프랑스는 오히려 시민들에게 역사적으로 중요한 건물들을 시민들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에게 개방하여 자신들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알리고 보존하는 것 같았습니다.

 

 

▲사진5,6 아비뇽 축제에 참여중인 예술가와 아비뇽 축제의 각종 공연 포스터 
 

아비뇽 축제에는 프랑스의 고유한 문화가 공간적으로 예술적으로 잘 표현 되어있었습니다. 아비뇽 축제를 보며 우리나라도 프랑스처럼 지역 문화 관광 축제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역 문화 관광 축제는 비전 있는 관광자원으로 세계 관광시장에서 각광받고 있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입지와 효과가 미비한데요. 우리 나라도 프랑스처럼 문화 관광 축제에 관심을 가지고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진7 아비뇽 축제를 매우 만족스러워 하는 연극 배우
 

세 번째는 ‘다양성’입니다. 아비뇽 축제의 공식프로그램은 공식참가작과 자유참가작으로 나누어집니다. 공식참가작은 프랑스 정부를 비롯하여 여러 단체의 공식적인 지원을 받아 제작된 작품들을 말하고 자유참가작은 연극제의 공식 프로그램에 상관없이 프랑스 전역 혹은 전 세계 젊은 연출가들이 교황청 광장이나 길거리에서 자유롭게 행해지는 공연을 말합니다. 자유참가작의 젊은 작가들과 연출가들은 축제를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와 예술적 비전을 선보이고 공연을 실험할 수 있는 표현의 기회를 얻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 덕분에 관객들은 아비뇽의 역사와 문화를 효과적으로 느끼고 예술성과 작품성 있는 작품들뿐만 아니라 혁신적이고 참신한 작품들도 경험할 수 있죠.

 

▲사진8 아비뇽 축제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공연 예술가

 

아비뇽 축제에는 프랑스의 고유한 문화가 공간적으로 예술적으로 잘 표현 되어있었습니다. 아비뇽 축제를 보며 우리나라도 프랑스처럼 지역 문화 관광 축제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역 문화 관광 축제는 비전 있는 관광자원으로 세계 관광시장에서 각광받고 있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입지와 효과가 미비한데요. 우리 나라도 프랑스처럼 문화 관광 축제에 관심을 가지고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진9,10 아비뇽 축제를 사랑하는 프랑스 시민들
 

아비뇽 축제처럼 우리 나라도 역사가 담겨 있는 전통적인 공간을 예술 공간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우리의 공간 문화와 예술 문화를 국민들뿐만 아니라 세계인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고 보존했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안동 하회마을과 전주 한옥 마을과 같은 우리의 전통가옥이 훌륭한 공연 공간으로 변신하길 진심으로 기대해봅니다.
 


◎ 사진 출처
-사진1-10 KBS <걸어서 세계 속으로>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