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불량 아빠(종철)와 우주 최강 4차원 세계를 가진 남자 아이(영웅)의 운명적 만남, 그리고 이 둘의 아름다운 헤어짐. 영화 <어린왕자>는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잃은 한 남자와 어린 나이에 심장질환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한 아이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사진2 영화 <어린왕자> 포스터
영화 속 이색 직업!! 오늘 소개할 영화는 2007년에 우리나라에서 개봉되었던 <어린왕자>입니다. 어린왕자 하면, 생텍쥐베리가 쓴 책이 먼저 생각날텐데요. 이 영화는 가수 겸 개그맨인 탁재훈씨가 주연을 맡은 영화입니다. 영화 <가문의 영광>에서 오두방정을 떠는 탁재훈씨의 모습이 익숙한 분들이라면 영화 <어린왕자>에서 탁재훈씨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사진3 말의 소리를 녹음 중인 종철(탁재훈)
이 영화에서 탁재훈의 직업은 바로 폴리아티스트입니다. 폴리아티스트는 과연 어떤 직업일까요? 폴리아티스트는 영화 속에서 사람 목소리와 음악을 제외한 모든 소리를 진짜처럼 창조해내는 음향분야 전문가입니다. 다양한 소품을 활용하거나 직접 행동을 재현하면서 실제와 같은 음향을 만들어 내는 일을 하죠.
▲사진4 할리우드 효과음의 마술사, 잭 폴리(Jack Foley)
폴리 아티스트(Foley artist)라는 이름은 할리우드 효과음의 전설, 잭 폴리(Jack Foley)의 이름에서 유래했습니다. 90년대까지는 단순하게 음향효과 전문가나 효과맨이라고 불렸는데, 2000년도부터 전문직으로 인정받으면서 폴리아티스트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미개척 분야로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폴리아티스트가 되려면 음향제작과 같은 대학교 정규과정 교육을 받거나 국내에 있는 폴리 스튜디오에서 인턴하면서 직접 현장 실습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사진5 폴리 작업(소리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는 종철(탁재훈)
폴리아티스트의 작업은 주로 특수하게 제작된 녹음실에서 이루어집니다. 일반 레코딩룸보다 넓은 녹음실에는 폴리 스테이지라고 불리는 다양한 질감의 바닥재가 종류별로 있어, 다양한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폴리아티스트들은 대략 경력에 따라 평균 2500~3000만원의 임금을 받고 있는데요, 할리우드의 경우에는 우리나라보다 시장이 크고 대우도 좋아서 주연급 배우의 개런티 보수를 받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사진6 영웅이를 위해 생동감 있는 연극을 준비한 종철
최근 영화, 방송/미디어, 애니메이션 산업이 성장하고 있어서 앞으로 폴리아티스트의 수요 또한 증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소리를 통해 맛있는 청감을 느끼게 해주는 놀라운 직업, 폴리아티스트. 이 매력적인 직업에 한 번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 사진 출처
-사진1-3,5,6 <어린왕자> 공식홈페이지
-사진4 워크넷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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