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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문화기술

공연, 살아있네~ 살아있어! 메카트로닉스 기술의 융합으로 가상을 현실로 만들다

by KOCCA 2013. 8. 6.

 

▲사진1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김진영 연구원

 

TV, 애니메이션에서만 볼 수 있었던 캐릭터들을 이제는 공연장에서도 직접 볼 수 있는 시대가 도래 했습니다. TV에서만 보던 캐릭터들을 공연장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게 되어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 역시 색다른 공연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새로운 패러다임의 공연이 생겨났습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이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새로운 공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김진영 연구원을 만나 메카트로닉스 기술을 융합한 공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먼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하 생기원)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생기원은 중소기업 지원 육성을 목적으로 1989년에 설립된 정부출연 연구기관입니다. 주요활동은 실용화 생산기술 개발 및 현장 기술 지원을 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메카트로닉스 기술 융합으로 새로운 공연을 만드는 것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현재 CT분야의 중소기업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2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로고타입

 

 

가상을 현실로 만드는 것. 꿈을 현실로 만드는 생기원의 이번 프로젝트는 애니매트로닉스 (animatronics)작업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영화 CG에서 사용되는 이 기술은 몸체를 전기 나 전자로 움직이게 하는 특수효과입니다. 터미네이터가 대표적인 예며, 우리나라 영화에서 사용된 사례는 영화 ‘중천’에서 괴물들입니다. 중천의 괴물의 경우, 생기원이 특수 분장 전문 기업인 메이지와 함께 공동 작업한 것으로 마치 살아있는 것과 같은 괴물을 재현해냈던 사례입니다. 형체를 만들고 그 안에 모터를 삽입해, 그 모터를 원격 조종 함으로써 마치 그 형태가 살아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게끔 하는데요, 영화 CG에서 사용되던 것이 이제는 공연에서 쓰이게 되었습니다. 

 

▲사진3 영화 <중천의 괴물>

 


인형과 같은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공연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아직은 잘 실감이 안 나는데요. 그 이유는 아직 우리나라에는 대중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점차 이런 종류의 공연이 보편화 되고 있습니다. 공연에 3D 영상 및 영상이 조화롭게 나오며, 공룡과 같은 크기가 큰 실제 모형 캐릭터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는 공연. 그 대표적인 사례가 새로운 마술쇼의 지평을 연 태양의 서커스이기도 합니다.

 

사실적인 표현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모터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합니다. 형태는 유압기술로 만들며 이에 모터를 연결하는데, 모터가 많은 수록 이를 가동해 조금 더 자연스러운 표정을 연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여기에 사람이 들어가기도 한다는 사실! 사람 모형뿐만 아니라 공룡과 같은 큰 모형에도 그 밑에는 사람이 들어가 일정부분 작동을 하는데요, 뒤집어쓴다고 해서 이를 ‘착의’라고 합니다.

 

▲사진4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생기원 연구실

 

이 ‘착의’식 형태를 다시 3D 맥스와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링크를 걸어, 원격 조정을 하게 됩니다. 이 때 모션 값을 많이 줘야 생생하게 움직인다는 사실!

 

▲사진5 원격 조종 센서

 

 

이런 식으로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형태를 생생하게 만들어 양질의 스토리에 적용하면, 새로운 공연이 탄생하게 됩니다. 이런 종류의 공연은 전시회, 테마파크 그리고 각종 국제 행사에 복합 장르의 공연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O.S.M.U(One Source Multi Use―하나의 소스로 다양하게 사용하는 것)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새로운 공연 기술 문화에 한류 바람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김진영 연구원은 양질의 콘텐츠가 되기 위해서는 기술력도 발전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술력을 높이는 작업에는 엄청난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소기업에서 이런 사업을 진행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데요, 그래서 생기원과 함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더불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연구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끝으로 김진영 연구원에게 ‘CT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이에 연구원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CT란 사람의 마음을 생각하는 마음, 그러한 기술입니다. 비록 힘든 부분도 많지만 원칙을 고수하고, 콘텐츠를 좋아하는 열정을 가진다면 성과는 훌륭할 것입니다.”

 

대형 착의식 형체를 만들고 이를 가동하려면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소모됩니다. 때론 성과가 나오지 않을 때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김진영 연구원은 콘텐츠를 좋아하고, 또 이러한 열정을 가진 분이었기에, 반드시 가까운 미래에는 미국, 캐나다 못지않은 새로운 공연의 패러다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으로 새로운 공연의 패러다임을 만드는 곳, 생기원의 김진영 연구원과의 인터뷰였습니다. 

 

◎ CT포럼 2013 리포터 김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