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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스토리

국내 모형 축제 '하비페어' - 종이 로봇 팀 '종이와 로봇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 하다

by KOCCA 2013. 6. 14.

 

▲ 사진1 지난 달 열린 제 5회 하비페어 현장

 

지난 달 국내 모형 축제인 '하비페어'가 열렸습니다.  하비페어는 국내 모형 축제라는 의미 그대로 건담프라모델이나 피규어를 도색 또는 레릭을 하시는 분들도 계셨구요. 모형을 제작하시는 제작자 분들도 계셔서 숨은 고수분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총 55개의 팀이 참가하여 많은 분들에게 자신들이 직접 리뉴얼 혹은 제작한 모형을 소개하며, 자신의 취미를 관람객 분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하비페어'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모형과 부터 어른들이 좋아할만한 밀리터리 모형 등이 전시되어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을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작품을 구경하며 작품을 만든 제작자들을 만나 궁금한 사항을 묻고 답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 사진2 전시물 <코코몽>의 로보콩

▲ 사진3 전시물 <이순신 장군>

 

아이들이 좋아했었던 작품은 많았지만 대표적으로 아이언맨과 종이 로봇, 그리고 코코몽이 조종하며 다니는 로봇 '로보콩'이 떠오르네요. 종이 로봇의 경우는 아이들이 "이거 어떻게 접어요?"라는 식의 질문을 많이 하더라구요. 로보콩의 경우는 지나가자마자 로보콩인 것을 알아차리며 "어! 코코몽이다!" 하며 사달라고 조르는 친구들도 있을 정도였답니다.

 

◎ 종이와 로봇의 관계 팀 인터뷰

▲ 사진4 종이와 로봇의 관계 팀

 

수많은 팀들 중에서 제 눈에 들어오는 한 팀이 있었는데요, 바로 종이 로봇 팀이었습니다. 종이라는 접근하기 쉬운 재료로 다른 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학생분들이 보여서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종이접기를 이용한 모형들의 대표적인 예인 페이퍼 크레프트나 오리가미 같은 장르가 아니였구요. 학생들이 주축으로 다양한 종류의 종이들과 접는 방식들을 이용하여 접고 붙히는 식으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종이 로봇' 장르를 탄생시킨 팀 '종이와 로봇의 관계' 팀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종이와 로봇의 관계' 팀은 종이 로봇이라는 장르를 만들었으며 네이버 카페를 중심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팀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직접 제작한 작품들과 만드는 방식들을 이용하여 홍보하는 팀입니다.

 


Q) 안녕하세요. 각자 본인 소개와 카페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A) (이현민 매니저, 이하 이) 현재 종이와 로봇의 관계 매니저를 맡고 있으며, 블로그와 타 사이트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6년차 '이 현민'이라고 합니다. 저희 카페는 종이와 로봇의 관계라고 해서 말 그대로 종이를 이용하여 로봇을 제작하는 프라모델이 아닌 새로운 장르로써 자리 매김을 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하여 같은 장르를 하는 사람끼리 모인 동아리 입니다.
 
A) (강원중 스탭, 이하 강) 안녕하세요. 저는 종이로봇이라는 분야 초기 설립자 중에 한 명이며, 그 당시 다른 타 사이트 등에 홍보를 주로 당담했었던 올해로 8년차인 23세 '강 원중'입니다.


A) (전대근 스탭, 이하 전) 저도 초기 때 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계속 하고 있는데, 저는 최대한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만들기 위해서 종이를 이용한 관절을 만들게 되었구요, 그 관절로 된 종이 로봇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8년 차 '전 대근' 입니다.


Q) 새로운 장르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종이와 로봇의 관계'라는 동아리가 탄생하게 되었나요?
강) 저희가 처음 시작하였을 때는 종이 로봇이라는 장르가 없어, 종이 접기라는 이름으로써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작품 활동이 계속 되면서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종이로도 로봇을 만들 수 있다라고 올린 몇몇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 몇몇 분들과 함께 종이 접기 카페에서 따로 나와 독립하자 하여 만들었었는데, 그 때 당시는 스무 명 정도가 서로 정보 공유해가면서 종이 로봇이라는 장르를 좀 더 다듬기 시작하였죠.


Q) 그럼 종이 로봇이라는 장르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요?
강) 저희가 최초로 종이로봇을 제작한 것이 아닙니다. 이 장르를 처음 만드신 선두구자이신 '김도영'이라시는 분이 계십니다.


Q) 종이로봇을 제작하시면서 겪은 사건 사고들이 있었나요?
강) 창작으로 만들었는데, 모작을 하였다고 질타를 받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전) 원래 종이 접기 카페에서 따로 나온 것이라 원래 의도는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카페를 활동하자였어요. 그런데 점차 알려지다보니, 네이버 뿐만 아니라 다음에서도 네이버로 넘어와 주셔서 카페가 점점 커져서 좋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종이 접기 카페에서 장르가 다르다라며 서로 싸우다가 분리되어 나온 것이기 때문에 좋은 기억도 있지만 안 좋은 기억도 있죠.
 
 Q) 이 분야가 우리나라에서 밖에 없는 새로 태어난 장르라고 들었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장르가 어디에 속할까요? 
강) 저희가 이 장르를 내적으로는 물론이며 외적으로도 홍보를 하는데요, 그 홍보를 하는 주요 수단이 '루리웹' 프라모델 게시판에 작품을 올리는 형식으로 홍보를 하는데, 그 곳에 올릴 때 프라모델 내에서도 '페이퍼 크레프트'로 분류를 하거든요, 다른 사람들의 인식으로 볼 때 에는 그렇게 속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희들이 볼 때는 종이모형에 속한다고 보기에는 다른 분기되는 장르라고 할 수 있죠.


전) (종이 로봇이라는 장르가) 아직까지는 많이 안 알려진 장르라서 저희가 매니저들 블로그 같은 SNS 매체를 통해서 계속 홍보는 하고 있습니다. 사실 사람들 인식이 종이로 만들었다 하면 종이 모형으로 밖에 생각을 안하시는데요. 사람들이 물어보면 종이 모형, 종이 공예 이런 식으로 처음에는 얘기를 하는데, 결국에는 종이 로봇이라며 다시 한 번 강조를 하고 있죠.


강) 그렇기 때문에 저희의 목표는 이겁니다. 사람들 인식에서도 (종이 로봇이라는 장르가) 어디에 속한다거나 한 게 아니라 저희의 분야를 알 수 있게 완벽하게 분화하는게 목표입니다.

 
Q) 그렇다면 사람들이 잘 모르는 종이 로봇이라는 장르를 간단하게 정의를 내린다면 어떻게 되나요?
전)
종이 로봇은 '페이퍼 크래프트'나 '오리가미'와는 다르게 그냥 한장을 이용하여 접는다거나 도면을 이용하여 접는게 아니라, 자기가 생각하는 디자인을, 예를 들면 전체적인 그림 한장을 가지고 자기가 생각해서 접고 오리고 말고 붙히고 해서 종이를 접는 전반적인 기술을 사용해서 만드는 것이라 저희는 얘기하고 있습니다.


강) 근데, 맞는 말이긴 해요. 이게.. 아직 한국 밖에 없는 저희가 만든 장르이기 때문에, 외국에는 사례를 찾아 볼 수가 없어요. 저도 찾아 봤는데 종이 접기의 모국이 일본이거든요, 일본에 검색을 해도 종이 로봇과 비슷하거나 시도를 한 사람을 본 적이 없어요.
 
이) 정확하게는, 일본에서는 페이퍼 크래프트 밖에 없고, 중국에서는 프라모델에 종이를 결합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Q) 그럼 일본의 페이퍼 크래프트와 큰 차이점은 어떤 것 있나요?

강) 아무래도 제일 큰 차이점은 저희는 도면이라는 것이 없이 그냥, 페이퍼 크래프트는 종이에다가 도면과 함께 인쇄해야 만들 수 있는 장르인데, 저희는 몸과 종이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그게 큰 장점이며 다른 점이죠.
 
전) 저희가 만드는 것이 캐릭터 분야인데, 앞쪽에 보신 것들 중 일본 캐릭터가 주가 되고 있지 않냐 말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소재로 만들고자 하는 것은 일본 캐릭터들이 아니라 조금 더 다양하게 만들어보고 싶어 하거든요. 저희 매니저가 만들고 있는 것 같은 경우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니까 그런 쪽을 만드는건데, 카페에서는 너무 일본 것만 만드는 거 아니냐 하면서 매 분기마다 학생들이 많으니까 여름 방학 이벤트다 1주년 이벤트다 해서 나름대로 공모전을 하죠. 그 주제들이 전부 동물, 한국의 문양, 동화, 한국 전통 탈 같은 것으로 최대한 일본 것들을 배제하고 우리나라 것을 만들어 볼려고 하고 있거든요.

 

▲ 사진5 종이를 접어 붙히는 형식으로 만들어진 로봇

 

Q) 그럼 종이 로봇에 대하여 이것만은 얘기해야되겠다. 하는 것 있나요?
이) 확실히 나누는 건, 같은 페이퍼 크래프트라는 이름의 장르이긴 하지만 도면이 없으며, 오리가미처럼 종이 접기 만으로 이루어 진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페이퍼 크래프트와 오리가미의 중간 계층이라고 봐주셨으면 합니다.
 
전) 앞에서 막 페이퍼 크래프트, 종이 접기 이런 것과는 틀린게 저희가 계속 만들려고 하는 것에 관절 넣을려고 하는게 그런 것이거든요? 지금 다른 것들(종이로 만든 다른 작품들)을 보시면 종이로 만든 것들 중에 관절이 들어간 게 없어요. 사실 있긴 있는데, 그것도 역시 이쪽에서 먼저 시작해서 이거 이 쪽에 적용하면 좋겠다해서 물어보고 가지고 간게 많고, 사실 종이를 말아서 관절을 만든다 하는게 없거든요. 프라모델같은건 플라스틱을 쓰지 종이를 쓰진 않잖아요 사실.  저희는 시작부터 끝까지 다 재료도 종이를 말고 만들어서 관절을 만드는 거지, 어디서 배우고 해외에서 갖고 와서 하는게 아니라 오로지 우리 생각만 가지고 개발 하고 만든 건데, 이건 당연히 우리 한국 꺼지, 이거를 해외에서 배웠다 전혀 될 수가 없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강) 이 장르가 학생들이 건전한 취미생활로써 돈도 안들고, 공간 지각 능력이나 창작 능력같은 지능 계발에서도 많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장르로 자리 매김 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공유해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종이 로봇을 만들고 싶은 학생들이 쉽게 접근하는 방법과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려고 하는게 있으면 얘기해주세요.


강) 지금 시작하시는 분들을 위해 인터넷에 만드는 방법이 게재된게 몇 개 있어요. 기본적으로 그러한 것들을 따라 하면 스스로 알게 됩니다. 처음에 어렵다며 포기 안하고 조금 더 만들어 보면은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작품들이 나오고 실력이 금방 금방 늘어요. 그러니 제일 중요한 것은 많이 만들어 보는 것과 자기 작품에 실망하지 않는 것.  저는 자기가 만든 것에 자기가 실망하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전) 기본적으로 로봇을 좋아해서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고, 기본이 종이 접기니까 기본적으로 종이로 만드는 종이 접기는 종이 모형이든 한 두번 해보고 오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해요. 저희같은 경우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저희끼리 만들어 보겠다고 시작을 한 건데, 지금은 저희도 알리고 싶어서 강의를 많이 만들었어요. 관절만드는 방법도 그렇고, 접는 방법 어떻게 몸 만드는 방법.. 되게 많이 만들어 놨는데, 사실 만들어 놔도 이 장르를 시작하는 친구들이 대개 어린 친구들이다 보니까 저희가 강의를 만들어 놨는데도, (강의를 참고해서) 만들질 않더라구요. 자신들은 처음부터 굉장히 멋있는 작품들을 만들고 싶으니까.. 막 관절을 만드냐 부터 시작해서 저기는 어떻게 붙혀야 튼튼하냐 같은 조금 만들어 본 후에 나오는 질문을 물어보는 게 많더라구요. 그러니 처음은 종이 접기로 시작을 하던가 카페에 올려놓은 초보용 강의부터 시작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해요.
 
이) 게임을 시작하면 튜토리얼 같은 데에 다양한 캐릭터들을 해볼 수 있게 하는 것 처럼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책도 사고 학도 접어보고 여러가지 다 접어 보면서 만들어 놓은 것들을 붙혀보는 방식도 있습니다. 여러가지 장르를 하나씩 알아가는 것이 제일 좋다고 봅니다.


◎ 사진출처

- 사진 1-5 직접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