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2013년 `K-루키즈'는 누구? <K-Rookies 2013 최종 공개 오디션> 생생 현장을 찾다! ②

by KOCCA 2013. 6. 3.

 

▲ 사진1 K-루키즈 공개 오디션 현장

 


올림픽홀 뮤즈라이브에서 펼쳐진 K Pookies의 환상적인 경연, 그 현장의 생생함을 전해드릴 두 번째 기사입니다.

앞선 세 팀의 공연이 끝난 뒤 잠깐의 무대정비가 있었습니다. MC를 맡은 밴드 안녕바다의 보컬, 나무님이 무대 한켠에 나와 다음 팀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이 분 진행이 능숙하다 싶었는데 광주 문화 콘서트 난장의 MC를 맡고 계신다고 하네요. 자꾸 보니까 정들 것 같아요.

 

◎ 라운드헤즈


 

▲ 사진2 K-루키즈 공개 오디션 현장 <라운드헤즈>

 

동갑내기 세 친구가 음악이라는 예술 안에서 더 이상의 새로움을 기대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에서 라운드헤즈는 출발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농익은 듯 서투른 경계의 사운드와 치열한 고민의 흔적이 보이는 이들의 가사에서 음악을 향한 진정성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었습니다.

 

세 친구의 머리를 빙 둘러 붙여 놓은 인상적인 컨셉 아트가 스크린에 띄워지고 이내 라운드헤즈의 노래가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여성 보컬의 독특한 보이스가 인상적인 팀이었어요. 곡마다 재미있는 가사로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요, 저는 특히 두 번째 곡 수퍼아저씨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 사진3 K-루키즈 공개 오디션 현장 <라운드헤즈>

◎ 사우스 카니발

 

사우스 카니발은 음악의 불모지라 여겨지는 제주도에서, 한국형 자메이카 스카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팀입니다. '으짜으쨔' 2박과 4박, 뒷박에 힘을 실어 흥겨움을 일으키는 자메이카 음악, '스카(Ska)'는 한국의 흥과 가장 닮아있는 장르인데요. 거기에 '제주도'라는 지역적 특성이 낳은 '따뜻하고 여유로운' 정서를 담아 연주되는 사우스 카니발의 스카(Ska)는 '한국형 스카'로 재탄생되었습니다.

 

▲ 사진4 K-루키즈 공개 오디션 현장 <사우스 카니발>

 

이 팀을 한 마디로 표현해 보겠습니다. '유쾌'. 공연 보는 내내 배를 잡고 웃으며 즐거워했어요. 자메이카 음악 스카(Ska)는 처음 들어 보는데도 굉장히 익숙한 리듬이라 저절로 흥이 돋았고, 다양한 퍼커션과 관악기 덕분에 듣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보컬 분의 재치있는 입담과 신나는 춤동작이 객석을 들썩들썩하게 만들었죠. 관객의 호응을 저절로 이끌어내는 최고의 무대 매너를 보여준 팀이었어요.

 

제주도에도 음악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왔다는 사우스 카니발. 그래서인지 가사가 제주도 말로 이루어져 있었는데요.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그 에너지와 흥이 그대로 전해져 와서 신기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한번 공연을 보러 가고 싶은, 함께 '도르라'를 외치며 놀고 싶은 그런 제주도 남자들 사우스 카니발이었습니다.

 

 

◎ 페이퍼트리

 

4인조 락 밴드 페이퍼트리는 흡입력 있는 사운드와 높은 완성도 그리고 감성을 움직이는 멜로디와 가사로 현재 홍대 인디씬의 떠오르는 모던락 밴드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인간 의식 저변에 깔려있는 그리움과 무력함 또는 자조와 위로의 감정들을 가볍지 않은 악기 사운드와 드라마틱한 편곡으로 잘 풀어내고 멤버들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가사들이 Listener로 하여금 공감대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 사진5 K-루키즈 공개 오디션 현장 <페이퍼트리>

 

보컬 겸 베이스와 투 기타, 드럼으로 이루어진 4인조 밴드 페이퍼트리. 홍대 인디 씬에서 떠오르는 팀이라는 말이 납득이 갈 만큼 '실력파 밴드'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공연이었는데요. 울부짖는 듯한 보컬과 탄탄한 악기 소리가 호흡을 맞춰 폭발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내었습니다.

 

몽환적인 멜로디로 시작해 다양한 구성으로 변화하는 페이퍼트리의 음악은 그야말로 강력한 흡입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른 팀들의 공연이 자신만의 특별한 개성을 드러내는 것이었다면 이 팀은 정통적인 모던 락의 힘을 실력으로 보여주었다는 느낌이었어요. 케이 루키즈에 최종 선정될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저는 이 팀을 점찍었었지요.

그리고 객석에서 열광적인 어머니 팬(?) 의 성원을 들었던 팀이기도 했습니다. 비록 무게잡기에는 실패했지만 진솔하고 재미있는 모습이 더 보기 좋았던 팀 페이퍼트리였습니다.

 

 

◎ 웁스나이스

 

'장르의 벽을 넘어 표현하고 싶은 것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자!'라는 목표로 웁스나이스는 2009년 결성되었습니다. 감탄사 "Oops!!"와 형용사인 "Nice!!"를 합친 OOpsNice는 말 그대로 놀라움으로 시작해 감동으로 끝나는 그들만의 음악을 심플하고 직접적으로 말해 줍니다. 그 표현 방법에서 느낄 수 있듯이 그들은 장난기 가득한 아이가 되었다가도 어느새 삶의 무게을 아는 어른이 되어 있는 듯 했습니다.

 

▲ 사진6 K-루키즈 공개 오디션 현장 <웁스나이스>

 

 

MC 나무님의 소개 타임. 웁스나이스라는 팀 명이 불리우자마자 객석에서 일제히 터져 나온 환호가 굉장히 인상깊었는데요. 막상 공연을 보고 나니 저는 그들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매력적인 목소리로 시원시원한 가창력을 보여준 여성 보컬 분 때문이지 않았나 싶은데요. 아, 저만 그랬을까요?


▲ 사진7 K-루키즈 공개 오디션 현장 <웁스나이스> 공연모습

 

긴 머리를 치렁치렁 늘어뜨리고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기타, 손 끝에서 끊임없이 다채로운 사운드를 뽑아 내는 키보드, 단단히 중심을 잡고 있는 베이스, 그리고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으로 노래하는 보컬. 이 팀은 팀원 개인의 실력도 뛰어났지만 거기에 각자의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 더해져 굉장히 좋은 공연을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팀 중 하나였고 또 앞으로 활동이 잘 풀릴 것 같다는 느낌이 든 밴드였습니다. 


▲ 사진8 K-루키즈 공개 오디션 브로슈어

 

지금까지 K Rookies Top 11. 그 경연의 현장을 함께 하셨습니다. 참가한 밴드 하나 하나가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만큼, 실력과 개성을 갖추고 있어서 보는 관객들을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어디 가서 쉽게 만나보기 힘든 다양한 장르의 밴드를 한 자리에 모아 놓아서 마치 종합선물세트를 받은 기분이었어요. 저 나름대로 공연을 즐기면서 최후의 6인에 선정될 팀을 예측해보려 했지만 도저히 여섯 팀으로 좁힐 수가 없을 정도로 모두 뛰어난 팀들이었습니다.

 

이제 다음 기사로 넘어가 팀 어느새, 루비스타, LITTER, 로스 아미고스를 만나보실 차례입니다. 마지막 네 팀도 앞서의 팀들만큼이나 멋진 분들이셨으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 사진출처
- 사진 1-7 직접 촬영
- 사진8 행사 브로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