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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KOCCA 행사

콘텐츠로 다시 태어날 최초 여자 꼭두쇠 <바우덕이>

by KOCCA 2013. 3. 5.

콘텐츠로 다시 태어날 최초 여자 꼭두쇠 <바우덕이>

 


드라마, 영화등 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인물 생각나시나요??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이야기들은 지금의 훌륭한 문화유산이 됩니다. 특히 요즘에는 많은 인물들이 드라마, 영화 등 많은 콘텐츠들의 주인공이 되는데요, 예를 들어 조선 후기 궁녀로 입궐하여 국모의 자리까지 오르는 여인 장희빈은 1대에서 9대까지 그동안 장희빈을 맡았던 연기자들을 뽑기도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대표 장군인 이순신 장군은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뮤지컬<이순신>등 다양한 장르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인물 중의 한 분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제가 소개해드릴 이 사람도 앞으로 더욱 사랑받고 익숙해질 역사 속 인물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뮤지컬이나 만화를 이어 곧 드라마가 제작된다고 합니다. 바로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 여자 꼭두쇠 <바우덕이> 입니다.

 

 

 바우덕이는 특별한 영혼과 능력을 갖춘 개성있는 여인이었습니다.

안성에서 가난한 소작농의 딸로 출생했던 바우덕이는 5살 되던해 안성남사당에 입단 하여 선소리, 줄타기, 풍물, 무동, 새미의 모든 남사당 공연예술을 학습하였다고 합니다. 안성남사당 꼭두쇠 추대 남사당에서 최초이자 최후의 여성 꼭두쇠로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녀는 탁월한 능력으로 고종 2년 경복궁 중건에 안성 남사당패를 이끌고 출연하여 사기가 떨어진 많은 공역자들과 백성들에게 신명의 힘을 불어넣어 주었고, 그 덕분에 엄청난 규모의 경복궁 중건 사업이 마무리 될 수 있습니다. 이에 흥선대원군은 그녀에게 최고의 영예인 정3품 당상관 벼슬과 상당의 옥관자를 수상하여 남사당을 전국 예술집단의 최고봉으로 끌어올렸습니다. 당시로써는 유랑 천민집단이 당상관의 고관 벼슬을 받은 것은 정말 상상하기 힘든일이었는데요. 여인으로써 최고가 되기 위한  그녀만의 노력과 우여곡절이 다양한 콘텐츠에서 제작되어지는 이유일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바우덕이를 있게 했던 '남사당'조선 후기 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 연예 집단으로써, 근거지였던 안성에서는 이를 계승· 발전하고자 안성시립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을 창단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대중화하기 위해 기여하고 해외공연을 통한 우리나라의 풍물패 알리기를 앞장서고 있습니다.

 

 남사당 놀이는 총 여섯마당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놀이는 풍물놀이에 사용되는 악기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하며 각각의 놀이판마다 재담, 해학, 익살, 사회비판의 요소를 갖고 있는 대중화된 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풍물(풍물놀이)입니다.

 

 

 6마당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풍물은 20~30명이 꽹가리, 장구, 북, 징, 소고, 태평소의 악기를 갖고, 진풀이, 무동, 벅구놀이, 채상 놀이, 선소리 등 다양하고 다채로운 공연으로 연결된다고 하네요.

 두번째로 버나 입니다. 가정에서 곡물을 거르는데 쓰는 채를 돌리기 쉽도록 가죽으로 둥글고 넓적하게 개조한 것으로 이러한 버나를 돌리는 놀이인데요. 쳇바퀴나 대접을 돌리는 묘기와 함께 직접 돌리는 사람인 버나잡이와 그의 대화자인 매호씨의 사이에 재담과 소리를 주고 받는 극성이 짙은 묘기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살판은 '잘하면 살판이요, 못하면 죽을 판이다'라는 말에서 '살판'이라는 제목이 붙어졌습니다. 살판은 어릿광대와 꾼이 재담을 주고 받으며 서로 땅재주를 부리는 놀이로 흥이 넘치는 남사당 풍물가락에 익살이 넘치는 기예입니다.

 

 

 '줄타기 놀이'의 남사당 용어인 어름은 얼음위를 조심스럽게 걷듯이 어렵다는 뜻입니다. 줄타기를 하는 어름산이가 3m 높이에서 재주를 부리면 재담을 주고 받는 상대인 매호씨와 성인 취향에 맞는 재담을 주고 받으며 해학과 흥이 넘치죠. 

 

 덧뵈기는 '탈을 쓰고 덧본다'라는 뜻에서 사용된 탈출놀이의 남사당 말입니다. 남사당의 덧뵈기는 우리나라의 남부, 중부, 북부 지방의 다양한 탈놀이를 종합하여 만들어져 해학적인 풍자와 세련된 만담이 다른 지역의 탈놀이와 차별성을 갖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덜미입니다.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민속 인형극 꼭두각시 놀음입니다. 박첨지 놀음, 꼭두 박첨지 놀음 등의 용어로도 불리며, 총 40여개의 인형과 10개의 소도구에 의해서 연출되며 각각 독립되어 연관된 2마당 7거리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네요.

 

 

 

 바우덕이는 만화, 뮤지컬 등을 통하여 문화 콘텐츠로 재 탄생되었습니다. 또한 안성에서는 그녀의 인생을 담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하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요, 곧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니 우리나라의 문예 공연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인물의 삶을 안방극장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옛 인물, 이야기를 통해 더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생산하고, 더불어 우리나라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