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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방송 영화

관객 10,000,000의 의미

by KOCCA 2013. 2. 8.

관객 10,000,000의 의미


 

 요즘에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 영화 아직도 안 봤어?” 라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작년에 이러한 질문들의 답이 광해도둑들이었다면, 올해는 ‘7번방의 선물베를린인데요.

  

일명 쌍끌이라 불리며올해 영화관을 뜨겁게 달군 주역은 바로 이환경 감독의 ‘7번방의 선물과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입니다.


   


 관련 집계에 따르면 '베를린'은 지난 4207289명을 동원해 일일 박스오피스 1에 올랐습니다. 누적관객은 2458824. 지난 달 30일 개봉해 3일 만에 100, 5일 만에 20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7번방의 선물'도 이에 못지않은데요. '7번방의 선물'은 같은 날 199863명을 모아 '베를린'이 뒤를 이었습니다. 누적관객은4391678명으로 집계되었으며, 특히 온라인상으로 입소문이 퍼지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1월 박스오피스 상위 3편의 영화가 모두 한국 영화라는 점인데요,

 통상 비수기로 꼽혔던 1,2,월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영화는 전체 관람객 천만 명을 기록하며 전체 영화 시장의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한국 영화의 호황 속에 올해도 천만관객이 기대되는 작품들이 많이 있는데요.

 

 오늘은, 한국 영화가 천만관객을 달성할 수 있었던 요인과, 천만관객의 의미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천만관객 성공 요인

 

1) 한국 영화의 질적 제고 향상


<사진출처: topclass>

 

 한국영화가 천만관객을 돌파할 수 있었던 첫 번째 성공 요인은 영화의 질적 성장입니다.

 사극부터 블록버스터급 현대물까지 한국영화의 다양한 장르와 높은 완성도가 지난해 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였고, 이에 따라 올해도 주저 없이 한국영화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작품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한국 영화들이 많아지면서, 이제는 우리 영화도'믿고 볼 수 있다'는 인식이 관객들 사이에 자리 잡은 겁니다.

 

2) 소셜 네트워크홍보


 최근의 SNS는 영화 흥행에 있어 커다란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영화 홍보의 장이 온라인 포털에서 SNS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데요.

 예전에는 좋은 영화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면, 지금은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량 확산되기 때문에 관람 속도도 굉장히 빨라졌고, 이는 곧 흥행 속도를 높이는데 기여했습니다.

 SNS을 통해 홍보 효과를 누린 대표적인작품이 그대를 사랑합니다.”입니다. 웹툰 원작 작가인 강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영화를 홍보했고, 이어 강풀과 팔로잉 된 연예인들이 영화를 추천하면서 입 소문이 나고 흥행으로 이어졌습니다.

 

3) 영화 시설의 대중화 및 불황

 

 

 마지막으로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 영화시설이 대중화 되면서 영화관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편리해진 점입니다. 때문에 사람들이 전보다 부담 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문화생활을 누리기 위해 영화관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즉, 한국영화의 질적 향상과 영화관의 접근성 증가, 홍보수단의 다양화로, 한국영화가 천만관객이란 숫자와 밀접한 관계를 지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역대 천만관객 영화 소개

 

그럼, 천만관객을 넘은 한국 영화로 어떤 작품들이 있을까요?

 

 한국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20031224일 개봉해 58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한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200425일 개봉한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가 개봉 39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후 2005년 이준익 감독의 왕의남자가 개봉 45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세 번째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렸고, 2006년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초반부터 폭발적인 흥행을 선보이며 개봉 21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한 바 있습니다.

 

 또한 2009년에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가 평단의 혹평과 국가대표의 거친 추격 속에서도 개봉 33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2012년에는, 1302만 명을 기록하며 한국 영화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한도둑들이병헌의 12역 연기가 돋보였던 광해, 왕이 된 남자1176만 명을 기록하며 천만 관객 영화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3. 천만관객 의미

 

 지난 30년 동안우리나라 영화 기술력은 미국의 하청업체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이 과거 할리우드에서나 가능할 줄 알았던 대규모 폭파 장면을 우리나라 자체 기술력으로 촬영하였다고 밝힌 바 있듯이, 기술력. 나아가 한국 영화가 질적,양적으로 성장하였음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러한 성장을 관객들이 알아주었고, 고발전하는 한국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높아졌기에 천만관객 시대가 도래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관객 천만이라는 숫자는 영원히 도달할 수 없을 것처럼 느껴졌던 상상 속의 숫자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상상이 현실화되었고, 꿈은 이루어졌습니다상상이 현실화된 지금의 한국 사회에서 영화는 더 이상 한 편의영화로 한정되지 않으며, 경제, 사회, 문화적 현상으로 무한히 확장되고 있습니다.

 

 영화계에선 흔히 천만 관객 영화는 하늘이 내린다는 소리를 한다고 합니다. 2012년에 이어 2013년 역시 하늘이 내려준 한국 영화들이 많이 탄생되길 기대하며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