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를 틀다보면 방송인들의 2세, 아역 탤런트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에 많은 분들의 웃음을 유발할 수 있어서, 방송가에서는 아이들이 출현하는 예능프로그램이 기획되기도 합니다.
그 예로 대표적인 예능이 SBS의 <붕어빵>이었다면, 2013년에는 <붕어빵>을 능가하는 프로그램이 나타났는데요.
바로 MBC의 장수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의 <아빠 어디가>입니다.
<아빠 어디가>가 더 주목받는 이유는 그동안 저조한 시청률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MBC예능 일밤이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서 일요일 저녁 황금시간대의 시청률이 상승했기 때문인데요.
아이들로부터 힐링이 되는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 한번 파헤쳐볼까요?
<아빠 어디가>는 각기 다른 성격의 다섯 아빠와 그 자녀들이 출연합니다.
이 시대의 대표적인 엄격한 아버지상을 보여주는 늦깎이 아빠 성동일과 의젓한 아들 준.
친구 같은 철부지 아빠 이종혁과 호기심이 많은 엉뚱한 준수
젊은 아빠 윤민수와 밉지 않은 장난꾸러기 후
아나운서 출신의 자칭 육아전문가 김성주와 눈물이 많은 큰 형 민국
딸 바보 송종국과 사랑스러운 지아
이렇게 5인 5색의 부자들이 1박2일 동안 시골에서 생활하며, 엄마 없이 아빠와 둘만의 여행을 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 3회 방송을 통해서 인터넷상에서 네티즌들은 힐링 예능 프로그램이라 칭하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힐링 예능 프로그램이 될 수 있었던 이유 무엇이 있을까요?
먼저 기존의 예능 프로그램들과는 다른, 소재의 신선함을 꼽고 싶습니다.
그동안 가정에서의 아빠는 그저 일하는 아빠, 야근하는 아빠, 피곤함에 잘 놀아주지 않는 아빠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조금 더 많은 정을 나누고, 여행이나 놀이를 통해 시간을 함께하는 건 엄마의 몫이었는데요. 일상생활에서도 모자, 모녀간의 여행은 많이 보았지만 부자, 부녀간의 여행은 흔하게 볼 수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 이러한 이유에서 <아빠 어디가>는 엄마의 빈자리를 1박2일 동안 아빠가 대신함으로써 부자, 부녀간의 대화의 시간,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해주고, 그 시간에서 나오는 부자부녀간의 어색하지만 훈훈한 분위기는 많은 이들에게 대리만족과 공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두 번째로는 아이들의 순수함을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기존 방송프로그램에 나오지 않은, 소위 '방송을 모르는 아이들'의 출현이 프로그램의 인기에 한 몫하고 있습니다. 방송이지만 꾸미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 그대로와 각각 다른 모습의 다섯 아이들이 시청자들을 프로그램 속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특히나, 윤민수의 아들 후의 순수하고 귀여운 모습을 보면서 후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요. 지아와 후의 러브라인 등 아이들만이 가지고 있는 순수한 모습이 이 프로그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기요인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5人 5色부자들을 부른 <아빠 어디가>의 연출자 김유곤 PD는 "성동일은 늦둥이를 봐서 아이와 나이 차이가 많고 윤민수는 상대적으로 젊은 아빠다. 이 두 사람의 대비를 생각했다. 김성주씨는 MBC 입사 동기인데 평소 육아에 관심이 많고 육아지식도 엄청나다. 근데 실천이 안 되는 아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빠와 딸의 모습도 보여주고 싶어 송종국씨 부녀를 섭외했는데 지아는 진심으로 아빠를 너무 사랑하는 아이었다. 이종혁씨는 사실 어떤 아빠인지 몰랐었는데 부자관계가 정말 재미있더라."고 설명했는데요.
김유곤 PD는 "연출자로서 운이 좋게도 다섯 가족을 잘 만난 것 같다. 조합이 좋다. 지금 호평을 받는다고 해서 갑자기 시청률이 확 뛸거라 기대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목표는 말도 안 되는 프로그램은 하지 말자는 것이었다. 호평을 이어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어려운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습니다.
이렇게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MBC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저 또한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시청자 입장에서 아이들의 동심 때문에 기분이 좋아지는, 말 그대로 힐링 되는 느낌을 받는답니다. :)
앞으로 아빠와 아들, 아빠와 딸이 엄마 없는 시골여행에서 만들어갈 1박2일 이야기.
방송을 모르는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지금처럼 계속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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