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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스토리

한국 관객의 선택지는? 2013년 초반부터 쏟아지는 스크린 애니메이션 ①

by KOCCA 2013. 1. 31.

 

여러분은 2013년 새해를 맞아 주목되는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있으신가요?

새해를 맞이하면서 겨울 성수기를 노린 극장용 애니메이션들이 많이 개봉되었고, 아직 남아있는 겨울방학 시즌과 설날 시즌을 노리고 개봉을 기다리는 작품들도 생각보다 무척 많이 있답니다. 유아가 포함된 가족을 위한 작품이 있는가 하면,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고루 즐길 수 있는 작품, 혹은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을 위한 작품들이 다양하게 포진해있지요.

 


물론 한국 관객의 선택지는 취향과 사정 나름이고, 배급과 상영관 수치에 민감한 한국 영화의 사정 상 크게 흥행하거나 주목받는 작품은 따로 있기 쉽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몇 안되는 한국 애니메이션 작품도 성공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지요. 과연 관객은 어느 쪽을 가장 많이 선택하게 될까요? 그것을 생각해보는 차원에서 2013년 1월과 2월 방학 시즌과 설날 시즌에 개봉하는 극장용 애니메이션들을 모아 간단히 소개해보겠습니다!


① 새로운 국산 극장용 애니메이션 - 한국 애니의 자존심을 세운다!

 

 

한국 애니메이션은 여전히 사정이 그리 넉넉하지 못하지만, 지금도 꾸준한 발전과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답니다. 그리고 현재 2013년 겨울에도 수많은 실사영화와 외국 애니메이션의 틈바구니에서 개봉하여 호평을 받고 있는 한국 애니들도 있지요!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대모험>(1월 23일 개봉)과 <파이스토리:악당상어 소탕작전>(1월 10일 개봉)이 그들입니다!

 


우선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대모험>은 2003년 탄생하여 세계 곳곳에도 진출한 유아용 TV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의 첫 정식 극장판입니다. 한국 애니의 선두에 서서 이미 애니메이션은 물론이고 실사영화까지 위협하고 있는 위력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탄생 10주년을 맞아 제작사에서 야심차게 극장용 3D로 내놓은 멋진 그래픽에, 이미 대한민국 전체에 인정받은 캐릭터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다만 유아와 그 가족을 주요 타깃으로 잡은 작품이라, 청소년이나 성인까지 아우르는 스토리는 아니라는 것이 약점이라면 약점이지요.

 


'뽀로로'에 앞서 1월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첫 타자로 등장한 <파이스토리:악당상어 소탕작전>는 한미 합작품이자 2006년 개봉하여 주목받았던 <파이스토리>의 후속작입니다. 3D로 멋지게 표현한 바닷속 풍경에 '뭉치면 이긴다'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가 주목되는 작품이지요.

 

최근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서 활약한 개그맨 김병만과 류담, 그리고 떠오르는 신예 여배우 남보라가 목소리 연기를 한 것도 꽤 좋은 마케팅 포인트로 보입니다. 이렇게 할리우드 작품과도 해 볼 만한 장점이 고루 있지만, 예전에 개봉한 전편과의 접점과 작품만의 강렬한 '한 방'이 부족한 건 아쉽습니다.

 


② TV시리즈 극장판 애니메이션 - 숨어있던 마니아와 팬덤도 일어난다!

 

 

애니메이션 시장이 좀 더 개방된 후로, 일본 현지에서 인기를 얻은 애니메이션들이 훨씬 빠른 속도로 정식 수입이 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이번 새해에도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일본의 극장용 애니메이션들이 속속 들어와 겨울 특수를 노리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은 물론, 좀 더 많은 어린이와 성인들도 반가워할 만한 작품이 상당히 많답니다.

 


먼저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에 어린이 혹은 학생이었던 관객을 설레이게 할 작품이 있었으니 바로 <빨간머리 앤:그린 게이블로 가는 길>(1월 10일 개봉)입니다.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명작소설을 스튜디오 지브리의 다카하다 이사오 연출과 미야자키 하야오 기획으로 만들어, 지금도 TV 애니메이션 명작으로 손꼽히는 바로 그 시리즈의 스토리를 극장판으로 다듬고 화질을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손질한 작품입니다. 특유의 따뜻한 감동으로 성인 관객에게 어필할 만한 요소가 충분하지만, 아쉽게도 상영관이 별로 마련되지 못했답니다.  그리고 순수한 소녀 '앤'과 극렬하게 대비되는 잔인한 소녀 '사야'가 등장하는 작품도 있으니 <블러드-C:더 라스트 다크>(2월 14일 개봉)이 그것입니다. 현대 일본에 나타난 끔찍한 괴물들과 잔혹하게 맞서 싸우는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동명의 TV 시리즈를 극장용으로 제작한 작품으로, 당연히 청소년 관람불가에 대중성이 한정되어 있지만 일부 마니아들의 시선을 끌 만한 요소는 충분해 보입니다.

 

한편, 어린이와 어른 관객에게 폭넓은 인지도를 얻은 TV 애니메이션의 극장판도 준비되었답니다. 우선 <명탐정 코난:은빛 날개의 마술사>(1월 24일 개봉)는 이미 탄생 17년이 넘은 추리 만화로 명성을 얻고 있는 그 시리즈의 8기 극장판입니다. 온갖 공간에서 사건을 만나는 코난 일행이 이번에는 여객기를 무대로 사건을 겪는다는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지요. TV 시리즈를 통해 '코난'의 추리에 익숙한 어린이와 가족 관객에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이지만, 이미 아주 오래 전에 개봉한 작품이라 마니아들의 시선을 끌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날아라! 호빵맨:구하라! 코코링과 기적의 별>(2월 7일 개봉)은 역시 TV 시리즈로 인기를 오랫동안 얻고 있는 <날아라! 호빵맨>의 극장판으로 무려 24번째 극장판이자, 시리즈 최초로 국내에 극장 상영되는 작품이랍니다. 착하고 정의로운 호빵맨과 친구들이 못된 음모를 꾸미는 세균맨의 음모에 맞서는 익숙한 스토리는 여기서도 이어지며, 귀엽고 착한 캐릭터들의 잔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돋보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나오는 '신기별'이라는 공간은 2011년 일본 대지진 사건을 반영해서 '부흥'을 주제로 해서 만들었다고 하네요.

 


출판만화와 애니메이션을 함께 즐기는 청소년과 성인들이 솔깃할 만한 작품도 있습니다. <극장판 나루토 질풍전:로드 투 닌자>(2월 21일 개봉)는 '닌자'를 소재로 한 그 유명한 액션 작품 <나루토>의 9기 극장판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원작자 키시모토 마사시가 원작과 연계되는 스토리를 제공해서 단순한 팬서비스 이상의 스토리를 기대해 볼 만하지요. 근성의 주인공 '나루토'와 닌자 동료들이 펼치는 다채롭고 강렬한 액션은 이미 검증된 것이고요.


여기에 <극장판 페어리테일:봉황의 무녀>(2월 21일 개봉)는 <나루토>와 선을 같이 하는 판타지 액션 작품 <페어리 테일>의 첫 극장판입니다. 역시 원작에 바탕을 둔 멋진 액션과 화끈한 캐릭터들이 주목되는 작품이지요. 애니메이션을 즐기는 관객으로서 작품들이 반갑기도 하지만, 새삼 일본 애니메이션의 막강한 라인이 부러워지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좀 더 많은 관객에게 주목받을 만한 극장용 애니메이션들이 잔뜩 있답니다! 한국 관객이 가장 좋아할 만한 작품은 무엇일까요. 다음 ②부에서 또 다른 작품을 소개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