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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문화기술

11월을 마무리 하는 콘텐츠 시장 소식 ! 분야별 핫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by KOCCA 2012. 11. 27.


 


 이제 11월도 다 가버렸습니다! 12월이 되면 거리에는 나무에 장식된 전구가 반짝거리고,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겨 오겠죠?
올 한달 사이에도 콘텐츠 시장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광해가 1000만 클럽을 넘기고 나서도 꾸준히 흥행몰이를 하고 있구요, 싸이가 마돈나와 공연을 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케이팝은 여전히 한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힘차게 울려 퍼지고 있구요, 해외 대형 뮤지컬의 공세 앞에서도 국산 뮤지컬 <영웅>이 꾸준히 한국 뮤지컬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답니다. 지금부터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지난 1달 간의 도서분야, 만화, 뮤지컬, 음악, 게임, 영화 등 콘텐츠 각 분야의 소식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드립니다. 흥미 진진한 한국 콘텐츠시장 소식, 출판 업계부터 시작해 볼까요?

 

 

 도서 판매순위 20위권 내의 7권이 최소 3개월 전에 출간된 '스테디 셀러'입니다. 스테디셀러 중심의 독서 패턴은 불황기에 흔히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책 살 여유가 없어진 얇은 지갑 사정에는 검증된 콘텐츠를 사려는 심리가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많이 팔린' 이름값있는 저자들의 책, 많은 독자들에게 선택받은 책을 사는 것이 안전하니까요. 현재 베스트셀러 2위를 차지 하고 있는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경우 2012년 1월에 출시된 스테디 셀러 이며, 베스트 셀러 1위를 차지한 청춘 멘토 김난도 교수님의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아프니까 청춘이다>로 '힐링'이라는 2012년 트렌드의 선도에 있었던 저자의 최근작이라는 점에서 역시 검증된 콘텐츠를 찾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읽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3위에는 여행에세이 <끌림>으로 유명한 이병률 작가의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가 랭크 되었는데요. 치열한 경쟁 사회와 경기 불황. 자기 계발도 좋지만 책을 읽으며 지친 마음을 달래고자 하는 독자들의 마음은 아무래도 에세이 장르에 '끌리고' 있나 봅니다.

 

 

"몸무게가 중요한게 아니야!" 원작 웹툰 연재 당시에도 인기를 끌었던 만화 <다이어터>가 마른 몸을 선망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던진 가장 충격적인 한 마디였습니다. 겉보기에 마른 몸이 아니라, 몸을 이루는 성분이 '건강한' 진짜 다이어트를 주인공 '수지'와 함께 깨달아가는 여정은 독자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주인공이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된 계기부터, 다이어트를 마침내 성공하기까지를 그리고 있는 만화 <다이어터>는 뚱뚱한 몸을 가지고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는 소소한 힘듦, 그리고 다이어트 과정에서 쉽게 빠지는 유혹, 잘못된 운동 상식 등 이 모든 다이어트의 '적'들을 힘겹게, 그러나 절대 포기하지 않고 이겨나가는 수지의 다이어트 과정입니다. 만화 <다이어터>는 출간 이후 2030 여성 독자들의 응원을 받으며 5개월 연속 1위자리를 지키고 있는데요. '다이어트'라는 소재 자체의 매력도 높지만 다이어트 과정과 원리에 관해서 일반인들이 오해하기 쉬운 갖가지 상식들을 이해하기 쉽게 만화로 풀어낸 점도 <다이어터>의 셀링 포인트입니다. 소재콘텐츠 자체의 내실실용성재미, 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냈습니다. 

 

 

 이제는 싸이가 누구와 공연을 해도 놀랍지 않을 것 같습니다. AMA시상식에선 MC 해머와 공연을 했고, 마돈나와의 합동 공연을 성사시켰고, 우리나라에도 수입된 버라이어티 <프로젝트 런웨이>의 미국판 MC인 슈퍼모델 하이디 클룸이 그의 공연에 맞춰 말춤을 췄고, MIT, 하버드, 옥스퍼드 이튼 스쿨의 학생들이 패러디 뮤직비디오를 만들었거든요. (심지어 그 패러디 뮤직비디오에는 세계적인 학자 노엄 촘스키까지 등장했습니다! ) 싸이의 1억뷰 돌파 기사를 쓴 지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8억을 넘었다고 합니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저스틴 비버의 뮤직비디오를 제치고 이제 1위 자리를 차지했는데요. 연내 10억까지도 노린다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제는 세계적인 현상이 된 싸이의 인기몰이가 '해프닝'을 넘어서는 그 무엇으로 남기를 바라봅니다. 싸이의 입국은 이제 내한이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릅니다.

 

 

 

<오페라의 유령>이 돌아오는 12월을 코 앞에 둔 지금, 뮤지컬 계에는 전운이 감돕니다. 뮤지컬 <영웅>이 그 가운데 예매율 2위를 차지하며 국산 뮤지컬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있습니다. 하얼빈에서 한국 식민지화에 앞장섰던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현장에서 체포되었으나 재판장에서도 본인을 심문하는 일본인들을 오히려 꾸짖었던 기개높은 영웅,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그린 <영웅>은 역시나 외세(?)에 강한 모습을 보여준 것입니다. 뮤지컬 <영웅>은 지난 2009년, 서거 100주년을 맞은 안중근 의사의 발자취를 기리기 위해 제작된 만큼 안중근 의사의 행보를 충실히 따라가고 있습니다. 손가락을 잘라 혈서를 쓰는 단지동맹 장면부터, 안중근 의사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기로 결심하는 장면, 그리고 하얼빈에서의 총격장면, 군무가 돋보이는 추격씬 등 젊은 영웅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기 까지의 여정을 무대로 되살린 국산 뮤지컬 <영웅>. 추운 겨울, 뜨거운 애국심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15주면 거의 6개월이죠? 반 년 동안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흥행 요인 중 하나는 부분유료화입니다. F2P, 즉, 플레이 자체는 무료(Free to Play)인 게임 방식이 상대적으로 값싸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점이 <LOL>의 장점 중 하나 인데요. 이는 전세계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압도적인 플레이어 숫자 덕분에 부분유료화로도 채산성이 유지된다는 점도 한 몫 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2위는 NC SOFT의 야심작 <블레이드 소울>이 차지하고 있구요, 추석 연휴에 이벤트로 바짝 힘을 낸 <피파 온라인 2>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장르별로는 38.09% 의 점유율로 <RPG (Role Playing Game)>이 1위를 차지 했는데요. 7월에 50%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비교적 점유율이 하락했습니다. 원인은 <RTS(전략시뮬레이션게임)>이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2011년 1분기 부터 구준하게 점유율이 상승 중이거든요. <LOL>도 RTS장르라는 점에서 RTS장르 부분의 약진이 돋보이는 게임시장이었습니다. 15주 연속 1위의 <LOL>을 누가 제압할지. 다음 게임 왕좌의 제왕이 누궁금해집니다.

 

 

 

 배우들의 열연, 장르영화로서의 장점과 균형있는 이야기 전개, 그리고 제작사의 배급력을 무기로 광해가 1100만 고지를 넘어섰습니다. 스크린의 왕좌를 거머쥔 것인데요. 대종상 시상식에서도 무려 15개 부문을 수상하며 올해의 영화임을 입증해 보인 영화 <광해>. 천만 클럽 영화가 탄생한 덕분인지 올해 한국영화의 스크린 점유율은 매우 훈훈합니다. 누적 관객 점유율은 9월 누적 수치 대비 0.9% 상승한 58%로 외국영화 점유율을 42%를 앞서고 있습니다. 추워진 날씨 덕분인지 관객 수도 전년도 한국영화 관람객에 비해 2,094명이 증가한 모습입니다. <피에타>의 베니스 상 수상, <광해>의 흥행 몰이, 그 외에도 <용의자 X>와 <회사원>등 화제성 있는 작품들이 잇따라 개봉하며 관객들이 극장가를 많이 찾아준 것으로 분석이 되는데요. 한국영화가 7월 이후 4개월 연속으로 극장가로 불러들인 관객 수는 1,000만명을 상회하고 있는 지금. 올해 한국 영화, 풍년입니다!

 


 이상으로 알아본 11월의 콘텐츠 동향 소식 어떠셨나요? 각 계의 다이나믹한 뉴스들을 보고 있자니 다음엔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더 궁금해 지지 않나요?  한 해의 마무리를 하는 12월을 남겨 두고, 내년 2013년에도 올해처럼 풍성하고 다양한 소식들이 들려오는 콘텐츠시장이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