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대축제, 대학가요제

 

 

대학가요제 출신 가수와 그들의 음악들

 

 

오디션 프로그램이 열풍을 불고 있는 요즘,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MBC 대학가요제입니다. 1977년 시작해 36회 째를 맞은 대학가요제는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서바이벌제도를 도입해서 더욱 흥미진진한 대학생들의 경연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고등학교 시절 대학생 형·오빠·누나·언니들을 보면서 ‘언젠가 나도 대학가요제를 꼭 나가봐야지!’라는 생각 한번쯤 해보신 적 없으신가요? 혹은 지금의 대학생 동생들을 보며 ‘나도 한 땐 대학가요제를 나가려고 친구 영식이와 기타를 잡고 동아리 방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었는데...’하며 추억에 추억에 잠긴 적 없으신가요?

 

전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달리 오직 젊은이들, 대학생들만을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인 MBC 대학가요제가 오늘 20일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과연 어떤 팀들이 어떤 음악을 선보일까요?

 

 

이번에는 대학가요제가 배출한 가수와 그들의 음악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1) 심수봉

 

<심수봉의 그 때 그 사람>

 

1978년, 자작곡인 <그 때 그 사람>으로 출전해 입상을 했습니다. 독특한 음색과 호소력 짙은 보컬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그 때 그 사람>들은 판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받았다고 하네요. 이후 대한민국 최고의 여가수 반열에 오르며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고, 현재까지 꾸준한 공연과 앨범 발매로 팬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2) 배철수(활주로)

 

<활주로의 탈춤>

 

1978년 대학가요제는 심수봉뿐만 아니라 노사연, 임백천 그리고 배철수가 나온 해이기도 합니다. 한국항공대 재학 당시 음악을 같이 하던 멤버들과 나간 배철수는 은상을 차지하였습니다. 이듬해 밴드 송골매를 결성하였고, 2집에서 발표한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엄청난 히트를 치며 국민 밴드의 반열에 오릅니다. 1990년 9집 앨범까지 꾸준히 활동을 하다 송골매에서 탈퇴를 하게 되었고, 지금은 20년간 진행해오고 있는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라디오 DJ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3) 신해철(무한궤도)

 

<무한궤도의 그대에게>

 

마왕 신해철은 1989년 제 12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차지했습니다. 이 때 무한궤도라는 밴드로 참여를 했는데요, 이 때 키보드를 쳤던 사람은 바로 015B의 정석원이었습니다. 아쉽게도 무한궤도는, 한 장의 앨범을 끝으로 활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신해철은 정기송과 이동규와 함께, 1992년 넥스트(N.EX.T)를 결성하고 활동을 합니다. 한 번의 해체가 있었지만, 넥스트는 좋은 음악으로 데뷔 이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4) 김경호

 

<김경호의 긴 이별>

 

나가수에서 두드러진 활약으로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국민 락커 김경호. 현재는 <탑 밴드 시즌 2>의 멘토로 열혈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긴 머리에 파워풀한 가창력의 김경호도 대학가요제 출신입니다. 1991년 <긴 이별>이란 곡으로 참가를 하였고, 동상을 차지했습니다. 21살의 나이로 참여한 김경호는 그 때 당시 짧은 머리에 안경을 쓴 앳된 모습이었는데요, 가창력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폭발적이고 파워풀하죠?

 

 

5) 김동률(전람회)

 

<전람회의 꿈속에서>

 

연세대학교를 재학 중이던 김동률과 서동욱이 만든 전람회는 <꿈속에서>라는 곡으로 1993년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차지합니다. 대학가요제 대상을 시작으로 활동을 시작하는데 첫 앨범의 타이틀곡인 <기억의 습작>은 발매시작과 동시에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이 노래는 영화 <건축학개론>의 O.S.T로도 사용되어 큰 화제가 된 바 있죠. 이 앨범을 포함해 3장의 앨범을 내고 전람회는 해체하였고, 김동률은 이적과 함께 카니발을 결성해 활동을 하다 솔로 가수로도 큰 성공을 거둡니다. 현재는 개인 활동과 존박과 같은 후배 앨범의 프로듀서를 맡으며 꾸준히 팬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청소년에겐 다가올 젊음의 설렘이자, 현재 대학생들에게는 그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며 그리고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에겐 흘러간 옛 추억을 상기시킬 수 있는 대학가요제. 많은 젊은 대학생들이 이를 통해 좋은 음악을 선보였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대학가요제 출신 가수들과 그들의 음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