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터 히스토리아
사진출처 : 네이버 도서
불멸의 소년 '피터 히스토리아'와 함께하는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역사 시간여행 속으로 초대한다. 아이들에게 인문학적 상상력을 키워줌으로써, 스스로 역사의 가치를 느끼고 사유하며 역사의식을 갖추도록 인도하고 있는 학습만화라고 할 수 있다.
2012년 부천만화 대상에 학습만화 <피터 히스토리아>가 선정되었습니다. 송동근 작가가 그린 이 만화는 세계사 주제의 학습 만화로 영원히 죽지 않는 주인공 피터가 세계 역사를 둘러보며 직접 체험하는 내용을 담았는데요. 요근래부터 <학습만화>는 책을 읽지 않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과 동시에 지식을 쌓아준다는 점에서 학습만화는 새로운 교육의 한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교육(education)과 오락(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양자겸용의 소프트웨어를 통칭하며, 무미건조한 교육 내용에 게임이나 친근한 인물과 음악, 이야기 등을 가미하여 피교육자의 흥미를 유발, 교육효과를 높이는 콘텐츠들을 의미하죠. 에듀테이먼트의 한 장르로써 당당히 입지를 지니고 있는 <학습만화>. 오늘은 이러한 학습만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학습만화란 무엇인가?
학습만화란 만화를 통해 지식을 전달해주고자 하는 목적에서 그려졌습니다. 딱딱한 문체로 구성된 교과서를 통해 공부를 접하게 되면, 공부를 어려운 것이라고 인식해, 받아들이는데 힘이들 수 있는 반면에 학습만화는 기본적으로 만화가 가지고 있는 구성으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지식을 배움에 있어 조금이라도 쉽게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이 학습만화의 특징이자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배우고 정보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다양한 만화들이 학습만화의 분류에 속할 수 있는데요. (허영만 화백의 식객도 식도락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학습만화라고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죠. <신의 물방울>도 마찬가지이구요.) 여기서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작품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대표적인 학습만화라고 할 수 있는 <먼나라 이웃나라>는 1981년 <소년한국일보>에 연재되기 시작하면서 수많은 초등학생들의 필독도서가 되었습니다. <먼나라 이웃나라>는 작가와 작품이 독자들에게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된 최초의 학습만화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다양한 나라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 만화는 일반 장르만화와 구분되는 학습만화만의 포맷을 정착시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이원복 교수의 <먼나라 이웃나라>. 최근 새로 개정되어 개정판이 나오기도 하였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도서
대부분의 학습만화들이 <먼나라 이웃나라>의 포맷을 따라가고 있던 시기에 1994년 대교에서 발간된 한권의 책은 학습만화의 새로운 포맷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만화일기 형식의 학습만화들인데요. <뚱딴지의 만화일기>로 시작된 만화일기 형식의 학습만화들은 이후, <꺼벙이 만화일기>,<꾸러기 만화일기>, <또복이 만화일기>등 시리즈로 이어지며 또다른 학습만화의 트렌드를 주도해 나갑니다.
▲ <뚱딴지의 만화일기>. 김우영 作
뚱딴지의 가정.학교생활을 만화를 섞어가며 재미있게 엮었다. 대교문고 출판
허나, 이러한 학습만화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킨 작품이 있죠. 바로 2000년에 등장한 <만화 그리스 로마신화>입니다. <만화 그리스 로마신화>는 기존의 학습만화와는 차별화되는 화풍과 서사전개를 접목시켜 살짝 지루한 감이 있던 학습만화들에게 재미를 부여하였습니다. 선풍적인 인기와 동시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도 하였으며, 다양한 캐릭터 상품등을 통해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이러한 <만화 그리스 로마신화>의 성공은 <만화 삼국지>,<마법천자문>등의 히트작들로 이어졌으며, 이러한 추세는 현재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현재까지 그 인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쓴 책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학습만화의 특징
학습만화는 크게 두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먼나라 이웃나라>와 같은 형식의 교양학습만화이고, 두 번째는 정보와 더불어 서사적인 구조를 통해 재미도 전달하는 형식의 학습만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자는 80년대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사랑을 받았던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후자로는 지금 인기를 끌고 있는 대부분의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 같은 경우에는 기본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기 보다는 텍스트에 그림이 덧붙여져서 진행되는 형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기존의 도서들을 글과 더불어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의 도서들과는 다르게 따로 스토리가 존재하지 않으며, 정보전달에 초점을 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따로 주인공은 등장하지 않는데요. 작가이자 화자가 선생님처럼 설명을 해주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먼나라 이웃나라> ⓒ 이원복
2000년대 <만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시작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학습만화들의 경우에는 기본적인 스토리에 학습을 위한 정보를 덧붙이는 형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만화와 같은 스토리에 학습을 위한 정보를 가미시킨 형태라고 할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 스토리의 배경을 대부분 정보와 연관을 시키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해주는 <Why>시리즈의 경우에는 각 주제에 맞는 다양한 배경들이 등장하는데요. 한문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고 관심을 증대시키기 위한 <마법천자문>의 경우에는 중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서유기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배경이 되는 중국은 판타지가 가미된 팩션에 가까운 중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유명 게임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제작된 학습만화들의 경우에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배경적인 측면에서의 의미가 감소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학습만화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를 중심으로 배경을 설정하고,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끊이지 않는 논란의 학습만화. 해답은 무엇일까?
▲ 1985년 1월 25일자 동아일보. 이미지 출처 : 네이버
1985년 1월 25일 동아일보 신문에는 이런 기사가 실렸습니다. 학습만화에 대한 찬반 양론에 대해 논하고 있는 기사를 통해, 학습만화가 처음 등장하던 시기부터 학습만화에 대한 논란은 현재까지도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한 한 방법이라고 주장하는 찬성측과 학습 효과는 거의 전무하다고 주장하는 반대측의 의견은 여전히 팽팽히 맞써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전적인 토론 주제로도 활용되는 이 사안은 여전히 답이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며, 어느 한쪽이 옳다고 말할 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화에 학습을 섞어 교육적인 효과를 보고자 만들어진 학습만화. 학습만화에 대한 찬반 논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느쪽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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