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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방송 영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겨뤄도 승산 있는 우리 영화

by KOCCA 2012. 7. 29.

 

 

요즘 무슨 열풍인지 극장가가 떠들석한대요. 어벤져스에 초대받지 못한 영웅, 지금까지 등장한 적 없었던 스파이더맨의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부터 다시 시작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 필요가 없어진 특수요원은 왜 없으려 할까요? 본 시리즈와 달리 국가에 버림받은 여자 첩보원 이야기<헤이와이어> / 추리소설의 거장 에드게 앨런 포의 소설 속 살인이 현실로 벌어진다는 상황을 모티브로 한 픽션 스릴러 <더 레이븐> / 아름다운 파리를 배경으로 낮에는 현실, 밤에는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며 진정한 사랑을 발견하게 되는 잔잔한 판타지 멜로 <미드나잇 인 파리> / 앨런 글린의 소설 '더 다크 필드'를 원작으로 한 서스펜스 액션 스릴러로 뇌를 100% 사용 할 수 있는 약으로 팔자 고친 남자 이야기 <리미트리스> / 역대 최강 악당 베인의 등장과 최첨단 신무기,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의 액션으로 조커가 빠진 자리를 매우려 하는 <다크나이트> 까지. 7월은 유난히도 인기를 끄는 외국 영화가 쏟아져 나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질쏘냐, 미국에 헐리웃이 있다면 한국에는 충무로가 있다! 외국 영화에 맞써고 있는 우리나라 영화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연가시

 

 

<옥수역 귀신>, <봉천동 귀신> 등으로 유명한 웹툰작가 호랑의 동명 웹툰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던 <연가시>. 연가시는 산란기가 되면 곤충의 뇌를 조종해 물속에 뛰어들어 자살하게 하는 기생충입니다. '만약 사람을 숙주로 번식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라는 기발한 설정에서 시작된 국내 최초의 감염 재난 사태를 다룬 블록버스터. 변종 연가시에 감염된 가족을 구하기 위해 애쓰는 가장으로 고군분투하는 연기 본좌 김명민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나는 공무원이다

 

 

국내 개봉 전, '제 14회 이탈리아 우디네 공동 영화제'에 출품되어 작품성을 인정 받았는데요. 특히 이탈리아 영화 평론가는 "미국의 전설적인 배우 잭 레먼이 떠오른다"며 윤제문을 '한국의 잭 레먼'이라고 호평했다고 합니다. '흥분하면 지는 거다'라는 좌우명을 갖고 살아가는 공무원(윤제문). 변화 같은 건 '평정심'을 깨는인생의 적으로 여기던 그가 인디밴드를 만나 벌이는 유쾌하고 흥미진진한 생활밀착형 코미디입니다.

 


두 개의 달

 

 

우리나라 최초의 공포 영화 전문제작사를 표방하고 나선 고스트픽처스의 창립 작품이자, <링>, <레드아이>를 통해 독특하고 감각적인 공포를 선보여 왔던 김동빈 감독과 <분신사바>를 집필한 공포 문학 소설가 이종호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입니다. 비주얼적 쇼크보다 심리적인 불안에 초점을 맞춰, 공포를 유발하는 장면이나 음향을 절제하고 있는 것이 특징. 기억을 잃어버린 채, 낯선 집에서 깨어나게 된 세 남녀의 오싹한 하룻밤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웃사람

 

 

충무로에서 사랑받는(?) 만화가 강풀 원작으로, 세계적인 배우로 인정받은 김윤진을 비롯해 미친 존재감을 뽐내는 마동석, 영화 <아저씨> 이후 폭풍 성장 한 김새론, 연기파 배우 천오진 등이 참여해 기대를 모으는 작품인데요. 소소한 일상을 보내는 소시민들이 모여 사는 강산맨션에 사는 한 소녀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같은 강산맨션에 연쇄 살인범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이웃사람들 간에 일어나는 사건을 그린 스릴러입니다.

 


이처럼 많은 우리 영화가 고군분투하고 있는데요. 비록 관객수에서는 고전 중일지 몰라도 열심히 분발하고 있는 한국의 영화에 대해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시고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